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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이덕행 기자
  • 입력 2023.06.02 13:30
  • 수정 2023.06.03 10:46
  • 댓글 0

이장우, '제2의 백종원'을 꿈꾸는 팜유 라인 가루 왕자

/사진=MBC
/사진=MBC

2006년 MBC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이장우는 '웃어라 동해야', '오자룡이 간다' 등의 작품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최근까지도 '오! 삼광빌라!', '성스러운 아이돌' 등에 출연했다. 이렇게 꾸준한 배우 활동만큼 이장우의 인지도에 도움을 준 것이 있다면 바로 예능 활동이다. 신인 시절부터 '우리 결혼했어요', '뮤직뱅크' 등에 출연했던 이장우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구축했다.

'나 혼자 산다'를 기점으로 보여진 이장우의 예능에는 대부분 요리가 있었다. 예능과 요리의 만남은 이제 특별하지 않다. 특히 관찰예능에는 더더욱 그렇다. 요리사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요리실력을 뽐내는 출연자가 있는가 하면 '먹방' 수준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참가자도 있다. 코드쿤스트, 산다라박처럼 '소식좌' 콘셉트의 출연자도 많이 보인다. 요리를 만들고, 먹는 다양한 예능 캐릭터가 확립된 상황에서 이장우는 '가루'라는 재료를 통해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사진=MBC
/사진=MBC

그렇다고 '가루 요리'라는 콘셉트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나 혼자 산다'에 꾸준히 게스트로 얼굴을 비춘 이장우는 소위 '시즌'과 '비시즌'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나 혼자 산다' 고정으로 합류하며 박나래, 전현무와 팜유 라인을 결성했다. 2022년 MBC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팜유라인은 지난해 '나 혼자 산다'를 이끌어간 한 축이었다. 이장우는 그 안에서 '팜유왕자' 다운 먹방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요리를 향한 이장우의 마음이 단순히 예능에 그쳤다면, 지금 정도의 주목을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요리를 향한 이장우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지난 1월 이장우가 즉석우동집을 차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장우가 즉석우동집을 차린 이유는 '즉석 우동을 먹고 싶은데 가기가 너무 멀어서'였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니 음식점을 차리겠다'는 마인드에서 음식을 향한 이장우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tvN

현재 방송 중인 tvN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도 요리를 향한 이장우의 진심이 느껴진다. 이장우는 유일하게 모로코와 나폴리 두 곳에서 백종원을 보필한다. 백종원 몰래 모로코로 날아와 이력서를 내민 이장우는 '가루연'을 통해 면접에 합격했고 나폴리까지 인연을 이어갔다. 홀에서 서빙을 하는 직원과 아르바이트 생은 모두 바뀌었지만, 주방에서 묵묵히 요리를 도우던 이장우는 백종원과 늘 함께 있었다. 주방과 홀의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종원이 주방을 나와 가운데에서 조절할 수 있던 이유도 '오른팔' 이장우가 든든하게 주방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나폴리에서 이틀차를 맞은 이장우는 가게가 끝나고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제2의 백종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이정재가 아니고 백종원이 꿈인 거냐"는 유리의 말처럼 이장우의 목표가 배우가 아닌 요식업자인 것도 흥미롭지만, 왠지 이장우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예능적 소비를 넘어 요리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이장우가 배우와 요식업자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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