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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플래닛' 부활한 등급제가 의미하는 실력의 중요성

/사진=엠넷
/사진=엠넷

98명에서 시작한 연습생들이 어느덧 28명밖에 남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참가자들의 순위를 가르는 척도는 실력이 되고 있다. 특히 부활한 등급제와 함께  스타성보다 실력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2차 순위 발표식이 진행됐다. 이날 순위 발표식에서는 총 51명의 연습생 중 23명이 탈락하고 28명이 다음 미션으로 진출했다. 레벨별로 살펴보면 상위 등급의 연습생일수록 많이 생존했다. 올스타 연습생은 12명, 3스타 연습생은 9명으로 생존자의 75%에 해당한다. 2스타와 1스타는 각각 3명의 연습생만 생존했으며 0스타에서는 단 한 명의 연습생만 살아남았다. 데뷔조 역시 상위 레벨의 연습생이 약진하고 있다. 9명의 데뷔조 중 66%인 6명의 참가자가 올스타 연습생이고 남은 3명의 연습생 역시 3스타다. 

'보이즈 플래닛'은 연습생들이 준비한 무대를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전 시즌 '걸스 플래닛'과 다른 차별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미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연습생들을 A~F 등급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았던 '걸스 플래닛'이 예외라고 보는 게 맞다. 

한 시즌 쉬어갔던 등급 시스템이 다시 부활하자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준점이 됐다. 높은 등급은 결국 뛰어난 실력을 의미한다. 이런 등급은 무대를 향한 기대치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가차 없이 밀려난다. 소위 말하는 '비주얼 픽'으로만 데뷔를 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방송 초창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는 있어도 비주얼만으로 그 기세를 확장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반에 높은 순위를 받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력을 보여준 일부 연습생들은 급격한 순위 하락을 겪으며 '보이즈 플래닛'에서 탈락했다. 

나캠든(좌),윤종우(우)/사진=Mnet
나캠든(좌),윤종우(우)/사진=Mnet

물론 실력이 출중하다고 모두가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탈락했지만 당장 데뷔해도 손색없는 연습생도 많이 있다. 이들이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스타성, 운 등 실력 이외의 것들이 필요하다. 다만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고 올라갈 수 있는 연습생은 기본적인 실력이 갖춰진 연습생이다. 2차 순위결정전 20위를 기록한 나캠든이 대표적이다. 나캠든은 첫 방송에서 82위를 기록했다. 1차 순위결정전에서 살아남는 것도 어려운 순위다. 그러나 나캠든은 연습 과정에서 중국인 연습생들과의 갈등을 풀어내는 과정이 큰 관심을 받으며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단순히 실력 이외의 것이 작용했다. 하지만 나캠든의 실력이 부족했다면 이 정도의 순위 상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0~2 스타의 연습생들에게는 역으로 낮은 등급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 높지 않은 기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치를 월등히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준다면 순식간에 순위가 뛰어오를 수 있다. K그룹 1스타 연습생 중 유일하게 2차 순위발표식에서 살아남은 윤종우가 대표적인 예다. 윤종우는 높은 음역대의 '난 빛나' 보컬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최종 1스타를 받았다. 그러나 최초 평가에서 3스타를 받았던 만큼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Back Door'·'Home' 등 두 번의 무대에서 남다른 리더십과 실력을 보여준 윤종우는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며 어느새 15위까지 올라왔다. 39위에서 24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한 이정현, 22위서 13위로 순위가 급등한 박한빈 역시 앞으로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할 실력파들이다. 

이처럼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이렇게 실력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결국 '보이즈 플래닛'이 끝이 아닌 시작이기 때문이다. '보이즈 플래닛'의 목표는 프로그램 종료 이후 활동할 그룹을 뽑는 것이다. 실력이 없다면 프로그램의 후광은 얼마 못가 꺼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에 순위를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하는 '스타 크리에이터' 시청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 인기투표가 아닌 심사위원 눈높이에서 꼼꼼히 모니터하며 투표에 임하고 있다.

어느덧 '보이즈 플래닛'은 3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실력 있는 연습생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보이즈 플래닛'이 어떤 조합으로 데뷔조를 완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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