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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한수진 기자
  • 입력 2023.02.28 17:24
  • 수정 2023.02.28 22:41
  • 댓글 0

3월 신작 드라마, '더글로리' 귀환과 못지않은 기대작들

'더 글로리2', 사진제공=넷플릭스
'더 글로리2', 사진제공=넷플릭스

아침 공기는 여전히 차갑지만, 낮이 되면 두꺼운 외투가 조금은 거추장스럽다. 제주에는 목련이, 포항에는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꽃이 피었다는 건 봄이 찾아왔다는 뜻이다. 어느덧 3월의 문턱, 봄이 왔다. 간질간질하면서 뭔가 모르게 설레는 계절. 이 설렘은 방송가에도 찾아들었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렸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시즌2가 공개되는 달이면서, 못지않은 기대감을 자아내는 신작들이 이달 고개를 내민다.

'더 글로리2', 사진제공=넷플릭스
'더 글로리2', 사진제공=넷플릭스

학폭 가해자들의 파멸 속 더 커질 카타르시스, 넷플릭스 '더 글로리2'

"나 지금 되게 신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시즌1에서 송혜교가 했던 이 대사는 시즌2를 학수고대했던 시청자들의 현재 마음이기도 하다.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더 글로리'가 마침내 열흘 뒤 시즌2로 돌아온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가 학교 폭력 피해자로 가해자들에게 복수에 나서는 문동은을 연기했다. '송혜교의 재발견'이라 평가될 만큼 '더 글로리' 시즌1 속 모습은 모두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마음을 들끓게 했다. 시즌2에 대해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은 "가해자들이 언제 누구에게 벌 받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큰 관전 포인트" "이들이 싸워 파멸해가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3월 10일 공개된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사진제공=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사진제공=tvN

순옥킴 애제자의 선사하는 핏빛 복수극, 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전 국민의 마음에 불을 질렀던 김순옥 작가가 제자를 위해 3월 신작 라인업에 합류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크리에이터 김순옥, 연출 최영훈, 극본 현지민)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원더우먼' '굿캐스팅' 등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최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집필한다. 김순옥 작가는 애제자를 위해 크리에이터로 함께했다.

이지아, 이상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 등 출연배우들의 면면도 기대를 모은다. 타이틀롤인 이지아는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완벽하다고 믿었던 삶에 균열이 찾아오는 태라를 연기한다.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핏빛 복수를 하는 인물. 상대역인 이상윤은 뇌신경 스마트 패치 신기술을 보유한 IT기업 해치의 의장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표재현으로 분한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휘몰아치는 사건 속 드러나는 인물들의 양면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3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신성한, 이혼', 사진제공=SLL
'신성한, 이혼', 사진제공=SLL

검사에서 변호사 개업한 조승우, JTBC '신성한, 이혼'

황시목 검사님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다. 무려 이혼 전문 변호사다. '비밀의 숲' 시리즈 열풍을 일으킨 조승우가 '라이프'(2018년), , '시지프스 : the myth'(2021년)에 이어 한번 더 JTBC와  손을 잡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상상 이상의 의뢰에서 오는 흥미진진함과 신성한 변호사가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서 안겨줄 카타르시스 등 다양한 재미를 예고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혜진은 신성한의 의뢰인이자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이서진으로 분해 조승우와 호흡한다. 여기에 김성균, 정문성가 조승우의 '찐친'으로 등장, 믿고 보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더한 기대감을 모은다. 3월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조선변호사'(왼쪽) '꽃선비 열애사', 사진제공=MBC, SBS
'조선변호사'(왼쪽) '꽃선비 열애사', 사진제공=MBC, SBS

꽃도령들의 유혹, MBC '조선변호사'-SBS '꽃선비 열애사'

도포 자락 휘날리며 멋진 한복 맵시를 자랑하는 꽃도령들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극본 최진영, 연출 김승호 이한준)와 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가 그 주인공.

먼저 우도환의 군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다. 우도환이 한양 최고의 외지부로서 모든 법을 통달한 '법잘알' 강한수를 연기한다. 이와 함께 공주의 복수는 달라야 한다는 이연주(김지연)와 이들 사이를 오가는 유지선(차학연)의 삼각 스토리를 펼쳐내며  안방극장을 찾는다. 3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꽃선비 열애사'는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한 하숙집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신예은)와 비밀을 품은 하숙생 꽃선비 3인방, 네 명의 청춘이 만들어내는 상큼 발칙한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물이다. '더 글로리'에서 섬뜩한 악연 연기를 보여준 신예은이 발랄한 변화를 보여줄 예정. 무엇보다 '꽃선비 열애사'는 평점 9.9점을 자랑하는 동명의 웹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로 신예은, 려운, 강훈, 정건주 등 젊은피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오감을 만족시킬 신선한 퓨전 사극을 자신했다. 3월 20일 첫 방송된다.

'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제공=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제공=티빙

'지우학' 잇는 어드벤쳐 학원물의 탄생,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잇는 어드벤쳐 학원물이 찾아온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 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는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능 D-50,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 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처절한 사투를 다이내믹하게 펼쳐낸다.

메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학원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스터 기간제' 성용일 감독과 신예 윤수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눈이 부시게' 이남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다양한 캐릭터를 조명하는 학원전쟁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의 독창적 세계관을 2023년에 맞게 확장해 한층 스펙터클한 밀리터리 SF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티빙에서 3월 중 공개된다.

'오아시스', 사진제공=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
'오아시스', 사진제공=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

장동윤-설인아-추영우가 그리는 80-90년대 청춘, KBS2 '오아시스'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 세 명의 청춘배우가 80-90년대 격동의 시대에 뛰어든다. 레트로가 유행인 만큼 세 사람이 보여줄 시대물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극본 정형수, 연출 한희)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장동윤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이두학을, 추영우는 두학의 친구이자 전교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 수재이자 부잣집 도련님 최철웅으로 분한다. 설인아는 '브라스 밴드의 여신'이자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오정신을 연기한다. 세 청춘은 20대가 되어 마주한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싸우며, 피할 수 없는 운명과 시대에 맞서는 혼란스러운 청춘을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표현할 예정. 3월 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진짜가 나타났다!'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진짜가 나타났다!'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백진희-안재현 KBS 주말극 구원투수 될까, KBS2 '진짜가 나타났다!'

흥행보증수표였던 KBS 주말극이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백진희와 안재현이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KBS2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 연출 한준서)는 태명이 '진짜'인 뱃속 아기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로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주연을 맡은 백진희는 5년, 안재현의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백진희는 극중 인터넷 강의계의 슈퍼루키이자 매력적인 외모에 털털한 성격을 지닌 국어영역 전문 강사 오연두 역을, 안재현은 스윗하고 츤데레의 매력을 한껏 지닌 산부인과 난임 클리닉 전문의 공태경 역을 맡았다. '더 글로리'로 주목받는 차주영도 출연한다. 주변 현실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각 세대, 성별의 가치관과 딜레마를 통해 이 시대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가감 없는 현실을 비중 있게 다루며 공감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3월 25일 오후 8시 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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