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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ㆍTXT, 형 만한 아우를 향해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iKON)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5월 컴백한다. 형들의 상승세를 잇는 발빠른 행보에 돌입한다. 빅뱅과 방탄소년단(BTS)의 동생 그룹으로 불리며 가요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아이콘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형 만한 아우'를 꿈꾸며 동반 상승을 노린다. 

아이콘이 먼저 활동에 나선다. 5월 4일 네 번째 미니앨범 'FLASHBACK(플래시백)'을 발매하며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다.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선배인 빅뱅이 4년 만에 내놓은 '봄여름가을겨울'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으로 뽑아든 카드다. 아이콘은 YG엔터테인먼트의 세 번째 보이그룹으로 '사랑을 했다' '죽겠다' '취향저격' 등 이미 여러 히트곡이 있는 팀이다. 리더 비아이가 논란으로 팀을 떠난 후 제법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해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에 출연해 다시금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지금의 아이콘 입지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다. 2018년 발표한 '사랑을 했다'는 공전의 히트곡이라 할 만하지만, 이후 행보는 그렇지 못했다. 현재 분위기는 전성기를 찍은 후 하향세를 걷는 수순이었다. 전작 '왜왜왜'는 씁쓸하리 만큼 미온한 반응을 얻었고, 멤버 바비 등의 솔로 활동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컴백은 '킹덤: 레전더리 워' 출연 후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킹덤: 레전더리 워'는 글로벌 화제성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들인 프로그램이다. 실제 함께 출전했던 비투비,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등은 방송 출연 후 내놓은 앨범에서 기존의 배(倍) 이상의 성적을 냈다. 아이콘은 '킹덤: 레전더리 워' 출연진 중 마지막 컴백 주자다. 

행보가 신중한 YG엔터테인먼트라 이해 가능한 뒤늦은 컴백이지만, 기다린 만큼의 적절한 시기를 잘 찾은 모양새이기도 하다. K팝 팬덤은 소속사 중심형으로 주로 소비가 이뤄지는데, 최근 빅뱅의 선전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국내외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회상을 뜻하는 'FLASHBACK'이라는 새 앨범명도, 빅뱅이 '봄여름가을겨울'로 대중의 향수를 자극했던 포인트를 고스란히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콘이 가장 사랑받았던 '사랑을 했다'와 비슷한 감성에 더한 애처로움을 입히지 않았을까 싶다. 빅뱅과 동반 상승을 이룰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되는 컴백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5월 9일 네 번째 미니앨범 'minisode 2: Thursday's Child(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를 발매하며 9개월 만에 컴백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의 동생 그룹으로 불리며 시작점부터 달랐던 팀이다. 하이브에서 유일하게 방탄소년단과 같은 레이블인 빅히트뮤직 소속 직속 후배이자, 이들의 영향력을 적지않게 흡수하며 글로벌 중심으로 호성적을 내왔다.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프리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무려 5위를 기록했다. 

몸집 커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행보에 신중을 기했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9개월의 시간이 걸린 것만 봐도 그렇다.  글로벌 주목도가 높아진 현재의 위상에 맞게 앨범 완성도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혼돈의 장' 시리즈를 마치고 다음 시리즈를 내놓기 전의 연결점이 되는 앨범인 만큼 어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끊임없이 앨범 속에서 자아 충돌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또 한 번 Z세대의 고민을 담아낸 내적 갈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롤모델인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6월 컴백을 확정한 만큼 빅히트뮤직에 대한 국내외 집중도도 높은 상황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형 만한 아우'의 뽐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기도 하다. 앨범 서사에 있어 강한 울림을 주는 팀인 만큼 메시지 중심의 팬덤 원형 활동이 기대된다. 이번주 스포일러 위크에 돌입하며 새 앨범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팬들의 설렘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빌보드 200' 5위에서 형들처럼 1위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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