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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윤준호(칼럼니스트)
  • 입력 2021.12.03 11:43
  • 수정 2021.12.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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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미리보는 톱5 "우승은 누구?"

 

김동현(왼쪽 위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병찬 박창근 박장현 이솔로몬. 사진제공=TV CHOSUN
김동현(왼쪽 위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병찬 박창근 박장현 이솔로몬. 사진제공=TV CHOSUN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111팀이 경연을 벌인 결과, 3일 현재까지 톱14만 살아남았다. 점차 옥석이 가려지면서 ‘내일은 국민가수’를 향한 열기 역시 한층 무르익었다. 전국 시청률 13∼15%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2일 방송된 9회는 15.5%로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음 주 방송에서 최종 결승 진출자 10명이 추려지고 본격적인 순위 쟁탈전이 시작되면 시청률 20%도 가시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

‘내일은 국민가수’는 트로트 시리즈로 방송가의 판도를 뒤바꾼 TV조선이 내놓은 새로운 시리즈다. 과연 ‘내일은 국민가수’가 배출한 스타가 또 다시 방송가를 뒤흔들지, 과연 누가 주목받고 있는 지 ‘미리보는 톱5’를 점쳐봤다.

이병찬, 사진제공=TV CHOSUN
이병찬, 사진제공=TV CHOSUN

#이병찬-‘국민가수’는 이병찬의 성장기?

이병찬은 ‘국민가수’의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소년미를 풍기는 외모, 맑은 음색, 남다른 사연 등 스타가 되기 위한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역도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고 마이크를 잡았다. 역기를 들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앳된 외모, 그리고 청아한 음색은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다. 게다가 무거운 역기를 번쩍 들던 그가 첫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마이크를 잡은 손을 바들바들 떨던 모습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전문적인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회를 거듭할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조금씩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때문에 향후 무대에서 납득할 수 없을 만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이병찬은 무난히 최종 라운드에 올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사진제공=TV CHOSUN
김동현,사진제공=TV CHOSUN

#‘보컬 대장’ 김범수를 놀라게 한, 김동현

대구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김동현은 몇 차례 무대를 통해 ‘완성형 가수’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무엇보다 기복이 적은 안정적인 무대가 인상적이다.

중간 순위 1위를 그에게 안긴 ‘가수가 된 이유’는 닭갈비집에서 숯을 피우면서도 가수의 꿈을 접지 않았던 그의 실제 이야기가 맞물리며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이어 팀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장전’에 나섰지만 박장현에게 밀리며 팀원들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던 김동현이 절치부심해 선보인 ‘말리꽃’은 환상적이었다. 그 결과 맞상대였던 박장현을 향한 설욕에 성공했다.

이 무대를 지켜본 백지영, 김범수 등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고, 까다로운 심사로 유명한 박선주조차 고개를 끄덕였다. 큰 무대에서 오히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김동현은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인물이다.

박창근, 사진제공=TV CHOSUN
박창근, 사진제공=TV CHOSUN

#23년 내공을 불사르는, 박창근

23년 간 무명으로 살아온 박창근은 ‘내일은 국민가수’를 통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첫 무대에서 故 김광석의 ‘그날들’을 부르며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그는 오랜 내공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기타 하나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는 포크 가수의 매력 또한 일품이다. 한동안 가요계에서 포크 가수의 설 자리가 없었던 터라 박창근의 창법과 감성은 새롭게 다가왔다. 

어느덧 50대에 접어든 나이가 젊은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는 데 다소 걸림돌이 된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단단한 팬덤을 구축하며 6주차까지 누적 응원 투표에서 5위에 오르며 ‘50대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솔로몬,  사진제공=TV CHOSUN
이솔로몬, 사진제공=TV CHOSUN

#이솔로몬, 시인에서 음유시인으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청년 시인인 이솔로몬은 노력 실력만 놓고 봤을 때는 현재까지 생존한 ‘내일은 국민가수’ 톱14 중 하위권에 속한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본 경험이 적고, 노래를 불러본 경력도 짧다. 준결승 1라운드에서 ‘국민 손녀’ 김유하를 맞아 ‘만약에 말야’를 감성적으로 불러 승리를 쟁취했지만, 압도적인 무대라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솔로몬이 돋보이는 이유는 그의 ‘스타성’ 때문이다. 산문집을 낸 경력을 가진 문학 청년이라는 독특한 이력에 매력적인 외모가 더해져 단단한 팬덤이 이미 구축됐다. 이런 외적인 매력과 서사는 스타를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게다가 7세 김유하가 유독 따르고, 그가 이솔로몬을 1:1 라이벌전 상대로 지목하는 ‘빅매치’까지 형성되며 이솔로몬을 향한 관심도는 더욱 상승했다. 이런 이솔로몬을 바라보며 심사위원들은 "시인에서 음유시인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짚시 여인’을 부르던 초반부에 비해 한층 무르익은 감성과 단단해진 보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박장현, 사진제공=TV CHOSUN
박장현, 사진제공=TV CHOSUN

#‘박장현 극복기’를 완성한, 박장현

‘내일은 국민가수’는 ‘이병찬 성장기’와 더불어 ‘박장현 극복기’라 불린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출신으로 이미 정식 데뷔까지 한 기성 가수인 박장현은 무대 위 실수 등으로 인해 공황장애와 무대공포증을 앓고 있다. 그가 ‘내일은 국민가수’ 무대를 마친 후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힘겨워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런 박장현은 팀미션의 대장전에 나서 ‘미아’를 완벽히 소화하며 팀원 전원을 준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는 ‘겨울 사랑’으로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범수가 "극복해냈다"고 칭찬하며 ‘박장현 극복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준결승 1라운드에서 ‘말리꽃’을 부른 김동현에게 패했지만, 전체 성적을 따졌을 때는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한 데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터라 박장현 역시 무난히 결승 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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