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88 2015 Apr 13 ~ 2015 Apr 17

Special: ILBE INVASION 인생은 실전이다. 공교롭게도 만우절인 지난 4월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헤비유저 출신으로 알려진 KBS 수습기자가 정직원으로 뽑히는 걸 보며 든 생각이다. 생리 휴가를 쓰는 여성은 사용한 생리대를 증거로 제출해야 한다는 식의 여성 혐오 및 차별, 5.18은 폭동이라는 식의 역사적 몰이해와 지역 차별의 글을 일베에 올렸던 해당 기자에 대해 KBS 보도국을 비롯한 내부 구성원들 상당수는 정식 임용을 반대했지만, KBS는 수습 기간 중에 올린 글이 아닌 만큼 명분이 부족하다며 임용을 승인했다. 온라인에서 차별적이고 악의적인 발언과 댓글을 달다가 오프라인에서 혼쭐이 난 이들에 대해 흔히 인생은 실전이라고 놀렸지만, 이번만큼은 인생이라는 실전에서 그 일베 출신 기자는 한 차례 승리한 셈이다. 분명 이 승리는 일베에 있어 기념비적인 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