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77 2015 Jan 19 ~ 2015 Jan 23

Special: 감자의 게임 ‘B.H(before Honey Butter Chip)’, 1980년 국내 최초의 생감자칩인 농심 칩포테토가 출시된 이후 허니버터칩이 등장하기까지의 기간을 이렇게 칭할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감자칩에 있어 가장 어려운 딜레마는 ‘프링글스 vs 포카칩’ 정도였다. 짭짤한 오리지널을 기본으로 양파 맛, 매콤한 맛, 치즈 맛 등 몇 가지 갈래가 생겨났지만 대개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맛의 감자칩들은 쿠키, 크래커, 스낵 등 다양한 과자의 카테고리 안에서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었다. 이를테면 칩포테토와 오리온 포카칩의 맛과 식감은 미묘하게 다르지만 서로를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농심 수미칩을 선호하는 동시에 해태 생생 감자칩을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절대적 선호라기보다 습관에 가까운 구매에서 맛은 선택의 결정적 이유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질소과자 논란’에서 쟁점이 된 것은 감자칩의 적은 양이었다. 중요한 건 ‘창렬(가격 대비 양이 적은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냐 ‘혜자(가격 대비 양이 푸짐한 음식을 가리키는 말)’냐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