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45 2014 Jun 02 ~ 2014 Jun 06

Special: 화병 야구 옛날 사람들에게는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지만 현대인들은 무분별한 야구 관람과 시청을 통해 화병을 얻게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정말이다. 단순히 자기 팀이 졌다고 가루가 되도록 까는 야구팬 특유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분노에는 적어도 감정을 배설하는 후련함이 있었다. 지금 야구가 화병을 유발한다면, 분노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함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응원을 한다고 경기력이 좋아지진 않는다. 굿즈를 산다고 구단이 팬의 바람을 반영하지도 않는다. 심판들은 오심을 하고도 책임지지 않고 비난 여론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다. 지금 야구를 본다는 건 이 모든 걸 감내한다는 뜻이다. 해탈하여 부처가 되거나 보살이 되어 몸에 사리를 쌓거나. 이번 스페셜에서는 오늘도 야구 때문에 뒷목을 움켜잡는 모든 이들을 위해 화병 야구에 대한 진지한 비판을 준비했다. 과연 이 정도로 그들의 화병이 풀릴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