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20 2013 Dec 02 ~ 2013 Dec 06

국정원은 트잉트잉 두 파산. 최근 밝혀진 국정원의 대선 개입 댓글 조작 및 트위터 멘션 120만 건 게시가 주는 충격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국가 안보라는 대의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 국가 조직이 특정 정당의 재집권을 위해 움직인 것이 첫 번째 윤리 파산이라면, 이를 위해 그들이 벌인 활동이 고작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당 후보를 옹호하고 야당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거나 같은 종류의 트위터 멘션을 올리는 것이었다는 건 두 번째 능력 파산이다. 순진하게 국정원이 권력과 분리되어 국민의 안녕을 수호할 것이라 믿진 않던 사람들조차 이 두 번째 파산에는 허탈함과 배신감을 느낄 만큼, 과거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재생산되던 국정원의 이미지는 유능하고 절대적인 첩보 조직이었다. 의 이번 스페셜은 이와 같은 국정원의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균열이 대중문화 소비자들에게 갖는 의미를 분석한다. 정의롭고 유능한 국가 조직에 대한 꿈이 깨지며 드러난 국정원의 웃기고도 서글픈 초상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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