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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아이즈(ize)
  • 입력 2016.10.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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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

2016 프로야구 시즌엔 성층권이 존재한다. 1위 두산 베어스(이하 두산)부터 4위 SK 와이번스(이하 SK)까지로 이루어진 이 권역은 6월 중순부터 아무런 변동 없이 순탄하게 4위까지 보장된 가을 야구를 향해 행진 중이다. 서로 간의 순위 침범도 없다. 기상 활동이 일어나지 않는 쾌청한 성층권이다. 혼탁한 건 그 밑의 대류권이다. 현재 5~7위를 형성 중인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 KIA 타이거즈(이하 KIA), LG 트윈스(이하 LG)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마지막 입석 티켓인 5위 경쟁을 하는 중이다. 익숙한 묶음이다. 프로야구 팬들에게 언제나 ‘엘롯기 엘롯기 신나는 노래’였던 ‘엘롯기(LG, 롯데, KIA)’ 동맹이다. 한동안 이합집산 하다가 지난 시즌 서로 사이좋게 7, 8, 9위를 기록하며 오래된 우정을 확인한 이들 동맹은 미처 그 위로 올라가진 못하고 서로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비와 우레를 뿌리며 대류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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