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15 2013 Oct 28 ~ 2013 Nov 01

Happy Halloween! 10월의 마지막 밤, 라디오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흘러나오겠지만 홍대와 이태원 거리는 마녀와 유령들의 행렬로 붐빌지도 모른다. 10월 31일, 할로윈이다. 고대 켈트인들이 죽음의 신 삼하인을 받들고 새로운 해와 겨울을 맞이하던 제삿날로부터 비롯되어 기독교 문화와 동화되며 ‘All Hallows Even(만성절 전야제)’을 줄여 ‘Halloween’으로 정착했다는 할로윈의 기원은 알면 좋지만 사실 몰라도 상관없다. 무분별하게 서양 풍습을 따라 하고 기업의 상술에 놀아난다는 일침은 일리 있지만 어차피 할로윈을 즐기는 이들에겐 들리지 않을 터다. 민족의 명절도 공휴일도 아닌 날, 모두 함께 공유하는 문화가 아니라서 어쩐지 더 은밀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할로윈의 재미는 “Trick or treat”로 얻어낸 사탕보다 더 달콤할 테니까. 중요한 건 무료한 일상으로부터 일탈할 계기, 혹은 평소와 ‘다르게’ 놀 핑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