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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아이즈(ize)
  • 입력 2016.08.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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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

3월 3일. 대학은 개강을 했고, 온도는 최고 13도까지 올랐다. 며칠 전보다 더욱 따스해진 햇볕과 온화해진 바람과 함께, 올해도 역시 ‘벚꽃 엔딩’이 찾아왔다. 2012년 3월에 버스커 버스커가 발표한 이 노래는 이제 봄의 연례행사처럼 봄이 올 때마다 차트를 ‘역주행’한다. 매년 3월쯤 되면 음원사이트에 등장하고, 심지어 2013년에는 역주행 끝에 KBS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누군가는 ‘벚꽃 좀비’라고도 했고, 마치 봄이 되면 당연히 불러야 하는 노래 같다 해서 ‘벚꽃 민요’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심지어 이 봄노래는 음악 산업의 풍경까지 바꿔놓았다. 이제 봄이면 아이유와 HIGH4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로이 킴의 ‘봄봄봄’, 에릭 남과 웬디의 ‘봄인가 봐’처럼 봄시즌을 노래하는 곡들이 꾸준히 발표된다. 과거 ‘가을이 오면’을 불렀던 이문세는 ‘봄바람’이란 곡을 타이틀로 내걸며 “‘벚꽃 엔딩’에 이어 매년 봄 차트 2위에 올랐으면 좋겠다”(MBC [섹션TV 연예통신])고 말했다. 과거 가을이나 여름에 시즌송이 활발하게 발표됐다면, 지금 사람들은 봄의 노래들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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