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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아이즈(ize)
  • 입력 2016.02.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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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인 더 트랩]

‘어색하고 불편한 기운이 흐른다… 뭔가 미묘한 계급적인 기운이….’(홍설) 순끼 작가가 그린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은 이제껏 거의 이야기되지 않았던 대학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취직이 어려운 탓에 대학 내에서도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평등해 보이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성별과 학번, 형편과 성적에 따라 계급은 미묘하게 나뉜다. 홍설처럼 어려운 형편에 심지어 여성이라면 밑바닥에 가깝다. 파릇파릇한 캠퍼스의 낭만 같은 것은 여기에 없다. 이윤정 감독이 연출하는 tvN [치인트] 또한 학점 때문에 들으려 했던 수업을 자신도 모르는 새 바꿔치기당하고, 공들여 쓴 리포트가 사라져 발을 동동 구르는 홍설(김고은)을 통해 지금의 대학이기에 가능한 긴장감을 스릴러처럼 활용한다. 거대한 악은 없지만, 자잘하고 일상적인 악의가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을 수도 있는 곳이 [치인트] 속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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