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12 2013 Oct 07 ~ 2013 Oct 11

류뚱시대 “너무 느긋해서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메이저리그에서 한 20년 뛴 거 같던데요.” 추신수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갓 진출한 류현진을 만나본 후 말했다. 이 모습은 30경기를 마치고 14승에 탈삼진 154개를 잡은 지금도 똑같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판은 분명 크게 달라졌고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올 시즌 최고 승수를 얻은 아시아 투수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류뚱’이다. 동료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은 물론,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그에게 예나 지금이나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능글맞은 경기와 자신감으로 승승장구하는 류현진에게서 느끼는 당혹스러움 혹은 신기함에 이은 즐거움. 이는 류현진이 세계무대에서 뛰는 다른 한국 스포츠 선수와 차별화되는 지점이자 그만이 줄 수 있는 비장미를 쏙 뺀 엔터테인먼트다. 가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을 맞아 그 놀라움과 즐거움에 대해 다루는 이유다. 류현진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그곳이 어디든 아마 변함없이 강하고 여유가 넘칠 것 같은 진짜 괴물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