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109 2015 Sep 07 ~ 2015 Sep 11

Special: 김풍의 반격 지금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셰프들을 가장 긴장시키는 인물은 김풍이 아닐까. 지난 1년 동안 그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계량도 제대로 하지 않고, 칼질도 엉성하고, 자격증도 없는 데다, 다른 셰프들처럼 그럴싸한 재료를 사용하지도 않는 김풍은 프로그램 초기만 해도 말 그대로 예능 담당의 감초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그를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간단하고 저렴하고 빠른 조리법을 통해 최고로 자극적인 맛을 이끌어내는 특유의 철학과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튀긴 라이스페이퍼 위에 설탕으로 만든 엔젤헤어를 얹어 “예술”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낸 ‘흥.칩.풍’, 냉동만두와 토마토, 김치를 섞은 ‘이길만두 하자냐’처럼 음식 자체의 완성도는 훌쩍 높아졌다. 급기야 지난 7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온갖 진귀한 재료를 사용한 이찬오 셰프를 달달한 분짜 요리로 제치기도 했다. 더 이상 김풍은 ‘승점 자판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