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106 2015 Aug 17 ~ 2015 Aug 21

Special: 무도 가요제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첫 회는 [일밤] ‘복면가왕’의 형식을 빌려 온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많은 이에게 낯설었을 혁오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뮤지션들은 복면을 썼음에도 누군지 알아채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이들이었다. 자문단 자격으로 함께 자리한 유희열과 이적은 복면이 벗겨질 때마다 “뮤지션들이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 중의 한 명이고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밴드죠”라는 등 그들 각각의 음악적 역량과 현재 위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진이 선택한 뮤지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점에서는 지금까지의 가요제들과 다를 바가 없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지 않다. ‘복면가왕’의 틀을 씌우고, 굳이 자문단을 두어 부연하는 것은 예능적 장치를 넘어 ‘왜 우리가 가요제에 이 사람들을 데리고 왔는가’에 대해 답하기 위한 제스처이기도 하다. 이 뮤지션들이 가요제에 출연할 자격을 갖췄다는 사실을 시청자들 앞에서 검증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