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104 2015 Aug 03 ~ 2015 Aug 07

Special: [마이 리을 텔레비전] 김영만의 승리가 아닌 시청자의 승리다. 첫 출연 만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전반전 인간계 1위를 차지했던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은 지난 7월 25일 방영분에서는 천상계 백종원을 누르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두고두고 인용되는 “이제는 어른이 다 됐으니까 쉬울 거예요”라는 멘트와 전반전 인간계 1위를 기록하고 돌아서서 눈물을 닦는 모습, 그리고 절대강자 백종원을 누른 결과까지 모든 것이 김영만 원장을 중심으로 돌아간 감동 서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모든 일의 진정한 주체는 시청자, 좀 더 정확히 말해 네티즌으로서의 시청자다. 이미 그가 출연하기 전부터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 옛날 김영만 종이접기 선생님이 나오면 좋겠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실제로 출연한 그의 모습에 한 세대의 네티즌들은 성별과 정치색을 막론하고 기어코 힘을 모아 김영만의 방을 시청률 1위에 올려놓았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유의미한 여론으로 형성해 TV 안에 구현하고 그 성과를 눈에 보이는 지표로 만들어내는 생산자로서의 시청자의 등장. 이것은 또한 [마리텔]이 기존의 TV 예능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