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10 2013 Sep 16 ~ 2013 Sep 27

일베는 틀렸습니다 새삼스러울지 모른다. 지금 와서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일베 회원을 뜻하는 ‘일베충’이라는 단어는 2012년의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고, 수많은 매체와 논객들은 일베의 해악성에 대해 나름의 관점으로 비판하거나 옹호하거나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이번 스페셜에서 일베에 대해 다루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내부의 해악성이 그 바깥으로 끊임없이 번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0대들 일부는 교과서가 아닌 일베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왜곡된 지식을 얻고, 이처럼 잘못된 역사관과 윤리관으로 만들어진 일베의 언어들은 인터넷을 종양처럼 좀먹어 간다. 가령 걸 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이 그랬던 것처럼, ‘민주화’라는 말은 상당수 네티즌들에게 본래의 의미 대신 ‘비추천’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여기에는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일베의 왜곡된 역사관이 은폐되어 있다. 일베에 대한 비판이 그저 한심한 ‘일베충’에 대한 일갈이나 비아냥거림으로 끝나기보다는 꾸준히, 그리고 성실하게 이뤄져야 하는 건 그래서다. 그렇다, 이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새삼스럽더라도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 일베는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