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아이유

2021.03.29
아이유,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 이름 자체만으로 ‘믿고 듣는’ 이 가수가 다시 한번 차트를 강타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발매곡마다 늘 차트 1위를 찍는 아이유, 20대의 나이에 ‘레전드’가 된 아티스트다. 

아이유는 지난 25일 정규 5집 ‘라일락’(LILAC) 공개 직후 동명의 타이틀곡 ‘라일락’으로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앨범 전곡이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또다시 저력을 입증했다. 아이튠즈 앨범 차트 11개국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가온차트 13주차 주간 리테일 앨범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아이유의 파급력은 순간이 아지속적이다. ‘러브 포엠’(Love poem), ‘블루밍’(Blueming), ‘마음을 드려요’ ‘에잇’ 등 발매한 지 300~500일이 된 노래들이 아직도 실시간 음원차트 톱100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세월이 흐르면급력은 더 세지고 있다. 솔로와 팀을 통틀어 아이유보다 더 꾸준하고 폭발력이 있는 가수를 찾기가 어려워졌을 정도. 팬덤의 지표인 음반차트와 대중의 청취 지표인 음원차트 모두에서 늘 정상에 오르고, 해외에서도 늘 그를 주목한다. 여기에 더 놀라운 사실은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그의 노래가 대부분 자작곡이란 사실이다. 이번 ‘라일락’도 마찬가지다. 

4년 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 ‘라일락’은 다시 한번 그가 얼마나 입지적인 뮤지션인지를 보여준다. ‘라일락’은 아이유가 20대의 마지막에 대한 화려한 인사와 지금껏 지나온 날들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프로듀싱은 물론 작곡 및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타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늘 좋은너지를 냈던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도 나얼, 악뮤 이찬혁, 딘, 우기, 페노메코 등과 합을 맞춰 또 한 번 음악적 변주를 보였다. 그리고 이 협업을 통해 타이틀에만 치중하지 않도록 다양성을 향유하며 앨범 전체에 청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유,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그렇기에 ‘라일락’의 곡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번째 타이틀곡 ‘라일락’은 70-80년대 사운드와 함께 오래된 연인의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코인’(Coin)은 데뷔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아이유의 화려한 래핑과 함께 자극적인 게임을 한 판만 더 하겠다는 귀여운 다짐을 녹였다. 또 사랑이라는 세균에 맞서 사력을 다해 반항하는 이야기 ‘플루’(Flu), 투박하고 유일하 태어난 당신은 별난 게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라 말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자신의 경험과 상상에서 비롯된 다양한 이야기들에 선율을 입혀 노래했다.

청자들이 아이유의 노래를 늘 사랑하는 건  탄탄했기 때문이다. 세대를 초하는 공감적 가사, 이를 뒷받침해주는 섬세한 가, 타 아스트와 이루는 하모니 등 이든 것 형상 집력은 참 강하다. 아이유는 모습은 마치 '작은 거인' 같다.

20대의 첫 페이지를 ‘스무 살의 봄’(2012)으로 시작한 그는 ‘라일락’을 통해 자신을 지켜봐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화려하지만 조금은 쓸쓸한 마지막 20대의 인사를 전했다. ‘라일락’은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 젊은 날을 기준 짓는 사람들의 생은 각자만 차이가 있지만, 실제 20대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보낸 아이유에겐 20대는 더욱 의미가 클 수 있겠다. 그리고 부여한 의미만큼 그는 20대의 마지막 해를 그저 흘려보내지 않으며 ‘라일락’이라는 또 하나의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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