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가요계 결산

2021.01.07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2020 커리어하이 #핫100 #입영연기 #그래미①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은 2020년에도 월드스타로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빌보드 200 차트에 이어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고, 빌보드 뮤직어워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 이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가장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어워드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일찌감치 '국위선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방탄소년단의 꽃길은 여기에 '병역연기' 특례법까지 힘을 얻어 당분간 완전체로서 활동 지속을 위한 발판도 마련해놓았다.

#빌보드_핫100_1위_한국가수_최초

2020년에도 방탄소년단의 '한국 가수 최초 기록'은 거짓말처럼 달성됐다. 2월 MAP OF THE SOUL:7의 빌보드 200 차트 1위 진입이라는 성과는 이제 그렇게까지(?) 대단한 뉴스가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정말 남달랐다. MAP OF THE SOUL:7은 방탄소년단의 통산 4번째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이 됐다.

자연스럽게 지난 8월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빌보드 핫100 차트 첫 진입 순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고, 방탄소년단은 1위로 진입했다. 오히려 미국 현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다이너마이트'의 1위 등극을 일찌감치 예상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로 진입한 다른 가수들의 신곡에 대한 현지 분위기를 더욱 많이 느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100 1위 등극은 이미 다른 수치를 통해서도 예측이 가능했다. 8월 21일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월드와이드로 공개된 직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 1위, 글로벌 스트리밍 4000만 회, 아이튠즈 104개 지역 톱 송 차트 1위, 빌보드 팝송 라디오 차트 3일 방송 횟수 기록으로 30위 진입(자체 최고 기록),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3위, 뮤직비디오 24시간만 1억뷰 돌파, 기네스 세계기록 3건 경신(24시간 최다 유튜브 조회 영상, 24시간 최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유튜브 K팝 뮤직비디오) 등이 이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11월 '다이너마이트'가 포함된 앨범 'BE'와 타이틀 곡 'Life Goes On'으로 빌보드 200 차트와 빌보드 핫100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 한국 가수로 등극했다. 아깝게도(?) 역사상 최초 두 차트 동시 1위 아티스트가 되진 못했는데 이 최초 타이틀을 가져간 가수는 바로 '포크로어'(Folklore)를 발표했던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이 기록들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의 2020년 성과는 충분하고도 남았지만 빌보드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기록을 세세하고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이 역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고 방탄소년단을 아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팬의 입장에서 '방탄소년단 보유국'의 일원으로서 행복하고 뿌듯한 뉴스가 되고 있다.

#병역연기_30세까지_연장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글로벌 맹활약에 대해 유독 정치권에서도 이 이슈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일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20대 중반에 접어든 것과 관련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군 입대 이슈였다.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병역특례 이슈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른 이후부터 수면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 꽤 세고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며 주목을 받았던 일부 정치인들은 (이유야 어찌 됐든) BTS를 거론하며 여러모로 주목을 이끌어냈다. 소속사나 멤버들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멤버 중 누군가가 군 입대를 한다고 대놓고 말하고, 심지어 북한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을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이 더욱 대단한 성과를 내면 낼수록 관련 언급은 잦아들지 않았다. 아니, 잦아들래야 잦아들 수가 없었다. 정작 멤버들은 "당연히 가야죠"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굳이 나서서 이들에게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고 힘주어 목소리를 내니 "BTS로 정치적 장사에 이용하지 말라"는 씁쓸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심지어 이 이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이슈와 맞물려 '(BTS의 군 입대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1월 전체회의를 통해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사람들의 입대를 30살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30세까지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연기 대상에는 학생이나 체육분야 우수자만 포함됐지만 여기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 중 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은 이들도 포함된다.

향후 이와 관련한 멤버들의 군 입대 연기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 같다.


#돌고_돌아_그래미

2020년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로 처음 시작해 2021년 1월 다시 그래미와 마주하는 것을 앞두고 있다. 2020년 1월 한국가수 최초 퍼포머 자격으로 그래미 무대를 밟았던 방탄소년단은 이제 퍼포머가 아닌 후보로 그래미에 입성, 사상 첫 수상을 노리고 있다.

그래미어워드는 빌보드 뮤직어워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히며 1959년 이후 2021년 63회를 맞이한다. 특히나 그래미어워드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미국 음악 역사상 가장 전통적이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서 비영어권 아티스트들이 가장 넘기 힘든 장벽으로 손꼽히며 지역색이 강하다는 비판을 오래 받았음에도 끄떡없이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랬기에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노미네이트는 일단 그 자체로 쾌거였다. 이미 방탄소년단 이전에도 조금씩 그래미만이 갖고 있던 장벽이 장르의 크로스오버 등으로 허물어지고 있었지만 K팝이라는 하나의 장르이자 산업이 (종합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미어워드의 주요 부문 후보에 K팝 아티스트의 이름을 올려놨다는 것에 대해서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음에는 분명 이견이 없었다. 심지어 유력 현지 매체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가 말도 안 된다는 내용의 비판 기사를 내비친 것에 더해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올해의 앨범 또는 올해의 노래상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것을 질타할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제이 발빈, 두아 리파, 배드 버니, 타이니 'UN DIA(ONE DAY)와 저스틴 비버, 쿠아보 'INTENTIONS',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RAIN ON ME', 테일러 스위프트, 본 아이바 'EXILE'이다. 수상자 발표는 2021년 1월 31일이다.

윤상근기자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의 숨가빴던 2020년..커진 몸집, 주가는 휘청②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2020년 창사 이래 최대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대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사상 유례없는 매출 성과를 이룩한 이후 더 높은 곳을 향하며 이제는 '몸집 키우기'에 박차를 가했다. 빅히트는 세븐틴 뉴이스트의 플레디스와 여자친구의 쏘스뮤직, 지코의 KOZ와 손을 잡고 '빅히트 레이블즈'를 결성한 데 이어 CJ와 손을 잡고 세운 빌리프랩을 통해 엠넷 '아이랜드'를 론칭하고 발굴한 엔하이픈까지 엔터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한편 코스피 상장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통해 나름대로 업계 센세이션도 불러일으켰다.

분명한 건, 말들도 많았다.

#세븐틴_뉴이스트_플레디스_여자친구_쏘스뮤직_커진몸집

빅히트는 2019년 쏘스뮤직 합병에 이어 올해 5월 플레디스, 올해 11월 KOZ를 차례로 인수했다. 기존의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강렬한 팬덤을 확보한 세븐틴과 뉴이스트, '파워 청순' 콘셉트로 걸그룹 경쟁에서 입지를 굳힌 여자친구에 이어 힙합 아티스트를 넘어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지코까지 품는데 성공했따. 빅히트는 이제 '빅히트 레이블즈'라는 사단으로 군림하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아티스트 IP 확장과 음악 프로듀싱 역량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빅히트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성과는 매출액 1090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 당기순이익 272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4%, 영업이익 73%, 당기순이익 92% 증가 수치이며 2020년 2분기와 비교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2%, 38%, 51%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2020년 4분기 실적 예상 역시 최소 매출액만 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가져온 앨범 판매량에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활동 성과와 연말 빅히트 레이블즈 온라인 공연 매출이 더해진 수치로 추정됐다. 이중 용산 신사옥 임대료 비용과 플레디스 전속계약금 상각 등 비용 반영이 더해졌을 경우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540억 원대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최대 강점으로 앨범 차트에서의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가온 앨범차트 순위에서 방탄소년단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세븐틴 2위, 여자친구 38위 등의 성과는 물론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앨범 판매량이 전체 64%를 차지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스피상장_주가휘청

빅히트의 코스피 상장은 그 자체로 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10월 15일 상장 당일 방시혁 의장이 직접 상장 기념식을 자처하며 유튜브로 생중계했고 공모가 13만 5000원은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하면서 열기는 더해졌다.

빅히트는 상장 직후 공모가의 2배인 27만 500원으로 시작, 거래 시작과 동시에 35만 1000원 '따상'을 기록했고 잠깐이었지만 방시혁 의장은 공모가 기준 지분 가치가 1조 6709억 원에서 단숨에 4조 3444억 원까지 찍었다.

하지만 그 열기는 금방 식어버렸다. 30만 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들이 곧바로 발을 빼면서 급락했고 11월 2일 14만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빅히트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15일 종가 기준 17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는 물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도 4조 원 규모의 빅히트 기업공개를 바라보며 "빅히트의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하는 등 빅히트의 코스피에서의 존재감은 여러모로 남달랐다.

논란(?)도 이어졌다. 주요 주주들이 코스피 상장 직후 주식을 팔아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피할 수는 없었다. 대규모 물량 출회로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봤다는 시선이다. 사실상의 '공모가 거품' 논란이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건전한 IPO 시장을 위해 수요예측 제도가 투명성보다는 주관회사의 자율성과 역할이 강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말들이 많았고, 방탄소년단 RM도 'B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관련한 간접적 질문을 받고 "항상 부담감도 느끼고 있고 일련의 일들이 유명세가 세금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이슈들이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은 않으며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기에 노이즈가 있다고 생각하고 운명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아이랜드_엔하이픈_데뷔앨범_신기록

엠넷 '아이랜드'를 통해 데뷔한 아이돌그룹 엔하이픈(ENHYPEN)은 '넥스트 BTS'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아이돌 론칭을 표방한 '아이랜드'는 빅히트와 엠넷이 손을 잡고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을 설립하고 출범한 합작 프로젝트로 시선을 모았고 2019년 3월부터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오디션을 개최하고 신인 아이돌 연습생들을 발굴해왔다.

'아이랜드'는 국내외 팬덤 확보를 위해 생중계, 투표, 라이브캠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관심을 이끌어내며 파이를 키웠고, 온라인 생중계 173개국 시청, 누적 시청자 수 1360만을 찍으며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지원사격으로 아미들의 관심까지 더했다.

엔하이픈은 이러한 빅히트와 빌리프랩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성공적인 가요계 연착륙과 데뷔 앨범 성과를 이뤄냈다. 11월 30일 발표한 엔하이픈 데뷔 앨범 'BORDER : DAY ONE'은 발매 첫날 총 22만 9,991장의 판매량을 기록, 일일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데뷔 첫주 28만 장(선 주문량 30만 장, 이하 한터차트 기준)을 찍으며 2020년 데뷔 그룹 중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여기에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 타이틀 곡 'Given-Taken'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기록도 달성했다.

데뷔 신인으로서 이 정도 파급력이라면 결코 나쁠 수 없는 출발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그룹'이라는 프리미엄 역시 해외에서 '믿고 보는 실력파 K팝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얻는 데 더욱 수월할 것이다. 이제는 엔하이픈이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어떠한 실력과 음악성과 아티스트로서의 파급력, 화제성 등을 완성해 '넥스트 BTS'로서 역량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될 것 같다.

윤상근기자 

사진제공=모비



2020 트로트 대유행..방송가 점령 '미스터트롯' 신드롬①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시작된 트로트 신드롬은 2020년 대유행으로 번져나갔다. 2번째 시즌 격이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인기 아이돌 팬덤 규모에 맞먹는 팬층을 구축하면서 순식간에 방송가 최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보이지 않았던 트로트 소비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트로트 콘셉트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물론 K팝 뮤직의 글로벌한 영향력과는 또 다른 센세이션이었다.

◆ '미스터트롯' 2020 최고 화제작 우뚝 서다

'내일은 미스트롯'의 남자 버전이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2020년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손꼽아도 될 만큼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일찌감치 '내일은 미스트롯'의 후광을 받으며 방송 전 예선 당시부터 출연자들을 향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었고, 본 방송 내내 출연자들의 여러 에피소드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무대들이 쏟아지면서 시청률을 더욱 끌어올렸다. 심지어 '내일은 미스트롯'을 넘어선 출연자들의 가창력에 각각의 스토리텔링이 얹어지면서 재미와 감동을 배가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이미 첫 회 평균 시청률 10%를 넘어서는 데 성공하고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20%를 찍었으며 9회 준결승전에서 종편 채널 사상 유례없는 평균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지상파 포함 역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30% 돌파는 2011년 KBS 2TV '1박 2일' 이후 9년 만이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이미 결승 무대가 공개된 3월 12일 방송분으로 최고 35.711%로 최다 시청률을 갈아치우기에 이르렀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여기에 결승전 문자투표 서버 마비로 결승전 생방송 당일 결과 발표를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3월 14일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는 추가 방송분까지 만들어야 했으며 이 방송분 시청률도 약 29%에 달했다. (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발굴에 성공한 TV조선은 이를 기회로 삼아 이에 연결된 새 예능 론칭과 전국투어 개최 등으로 롱런을 이어갔다. 우승자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장민호 등 톱4가 합류한 '뽕숭아학당'과 여기에 김희재 정동원이 합류한 '사랑의 콜센타'는 이들의 출연 효과를 톡톡히 받으며 시청률 10%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TV조선은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사랑의 콜센타'로 2020년 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한국갤럽 선정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석권했다.('내일은 미스터트롯' 2월~4월, '사랑의 콜센타' 5월~11월)

◆ 트로트 예능의 범람..화제성 보장 '만점 효과'

2020 트로트 대유행은 방송가 최대 화두였다. 트로트라는 한국적 정서가 가장 잘 녹아든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 층이 적지 않다는 것을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사실상 확인시켜준 셈이 됐고, 이에 지상파, 종편 등을 막론하고 트로트를 콘셉트로 한 많은 트로트 예능이 범람했다. 여기에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을 향한 섭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른바 '트로트 팬덤'이 구축되면서 음원 차트는 물론 방송가에서도 하나의 영역으로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MBN '트로트퀸', '라스트싱어', '트롯파이터'에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떳다'를 비롯해 MBC '최애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민족', KBS 2TV '트롯 전국체전', SBS플러스 '내게 ON 트롯' 등 각 방송사마다 최소 1개 이상의 트로트 예능을 론칭했고 기존의 JTBC '아는 형님', SBS '미운 우리 새끼', TV조선 '아내의 맛'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도 일회성 게스트로 '내일은 미스트롯' 또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을 섭외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 '미스트롯2' 시청률 30% 돌파..2021년도 대세는 트로트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트로트의 인기는 202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내일은 미스트롯2'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30.2%를 가볍게 찍으며 다음 회차의 화제성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데 성공했다. 5개월에 걸쳐 2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이번 '내일은 미스트롯2'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심지어 재방송 시청률만 10.8%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홍지윤, 윤태화, 마리아, 김연지, 김태연, 김다현 등 참가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지배했고 클립 동영상 조회수 역시 공개된 지 3일 만에 총합 1000만 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내일은 미스트롯2'가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뒤를 이어 방송가에서 새 기록을 다시금 써내려갈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윤상근 기자 

나훈아, 사진제공=예이라 예소리



신유·박구윤→나훈아·남진까지..트롯 열풍에 재조명·레전드 귀환②


020년은 트로트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해다. '미스트롯'이 도화선이 돼 트로트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면 '미스터트롯'을 통해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다소 연령층이 높았던 트로트라는 장르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르로 탈바꿈됐다.

특히 임영웅, 이찬원 등 새로운 얼굴들이 올해 가요계, 방송계는 물론 광고계까지 휩쓸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기존에 활약하고 있던 신유, 박구윤 등 가수들부터 나훈아 등 레전드 급 가수들까지 소환돼 맹활약을 펼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 나훈아는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이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나훈아의 방송 출연은 무려 15년 만에 이뤄진 일인 만큼 시청자들과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이날 비대면 공연을 통해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했다. 이날 공연에서 나훈아는 자신의 히트곡 등 29곡의 무대를 꾸몄으며 여전히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반응도 뜨거웠다. 전국일일시청률은 29%, 또 부산, 대구/구미 지역 시청률은 각각 38.0%, 36.9%를 기록했으며, 신곡 '테스형!'은 방송 이후 며칠 동안 실시간 검색어와 음원 차트를 휩쓸며 '나훈아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이 열풍에 힘입어 연말 투어 공연을 계획했었으나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취소됐다.

나훈아 뿐만 아니라 동시대에 활약한 남진,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었던 장윤정 등 레전드 가수들 또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KBS 2TV '트롯 전국체전', SBS '트롯신이 떴다', MBC '트로트의 민족' 등 다양한 트로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후배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하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신유, 박구윤과 같은 가수들도 재조명받으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신유는 '트로트계의 엑소'라 불릴 만큼, 트로트 열풍 전에도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스타였다. 특유의 미성을 앞세운 정통 트로트 창법과 수려한 외모로 팬들을 사로잡은 그는 올해 트로트 열풍이 불면서 전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임영웅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이자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박구윤 또한 트로트 열풍이 불면서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상철 '무조건', 송대관 '네박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쓴 박현진 작곡가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뿐이고'와 '나무꾼'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후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또싱어'에 출연하면서 다른 가수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정호기자 

송가인(왼쪽)과 임영웅. 사진=스타뉴DB



송가인·임영웅, 올해도 계속된 트로트 열풍의 핵③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을까'라는 일각의 시선은 오산이었다. 지난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분 트로트 인기는 올해 후속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더 뜨거워졌다. 이 열풍의 각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인 진(眞)을 차지한 송가인과 임영웅이 자리하고 있었다.

송가인은 지난해 '내일은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중장년층의 막강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민국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중장년층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송가인은 트로트 판에 전에 없던 팬덤 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힘입어 송가인은 올해도 콘서트, 예능, 앨범 등 전방위로 활약하며 트로트 인기를 견인했다. 지난 2월에는 MBC 설 특집으로 단독 콘서트 '고맙습니다'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주말 밤 9시라는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된 '고맙습니다'는 시청률 6.1%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송가인은 3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유재석)과 함께 듀엣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을 발매, 각종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지난 10월 처음 열린 TV조선 트로트 시상식 '트롯어워즈'에서 2관왕, '2020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션상을 수상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송가인은 송가인은 연말 정규 2집과 인생 첫 자서전 '송가인이어라' 발매 소식을 알리며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임영웅은 송가인이 불 지핀 트로트 열풍을 젊은 층까지 확대시켰다. 올 한 해 그는 영탁 장민호 등과 '미스터트롯' 톱6라는 이름으로 마치 아이돌 그룹처럼 함께 활동하며 폭넓게 사랑받았다.

그 결과 임영웅은 '내일은 미스터트롯' 경연곡을 비롯해 우승자 특전곡 '이젠 나만 믿어요' 등 발매하는 음원마다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트로트 가수로서 남다른 기록을 세웠다.

임영웅은 영향력은 광고계에서도 증명됐다. 그는 자동차를 비롯해 금융, 가전, 의류, 식음료, 건강식품 등 다수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그가 출연한 광고 영상은 기본 100만뷰를 넘어서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임영웅은 올해 '트롯 어워즈' 6관왕을 수상하며 트로트계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다. '2020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트로트상, 핫이슈상, 최애돌 인기상까지 3관왕을 비롯해, '2020 멜론 뮤직 어워즈'에서도 3관왕을 달성하며 글로벌 활약을 펼치는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종횡무진 활약한 두 사람은 현재 매주 KBS 2TV '트롯 전국체전'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며 새로운 트로트 열풍의 주역을 찾고 있다. 두 사람의 활약과 함께 2021년에도 트로트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미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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