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방송가 결산-드라마

2021.01.07

'낭만닥터 김사부2', 사진제공=SBS

주말극 '한다다'vs월화극 '낭만닥터' '펜트하우스'..명암 엇갈린 지상파①


2020년 지상파 3사(KBS, MBC, SBS) 드라마는 주말극, 일일극 그리고 월화극으로 명암이 엇갈렸다.

2020 지상파 드라마는 KBS는 주말극과 일일극, SBS는 월화극과 금토극으로 지난해에 이어 흥행 재미를 봤다. MBC는 시청률 저조가 이어졌지만, 장르 특성화로 마니아 시청층을 형성했다.

◆KBS. 주말극-일일극 흥행, 월화극-수목극 시청률 부진

KBS는 2020년 주말극, 일일극의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 KBS 드라마 중 최고 흥행작이라고 한다면, 역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를 손꼽을 수 있다.

'한다다'는 2020년 방송된(12월 18일까지. 이하 동일기준) K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 37.0%(9월 6일 96회 방송분.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시청률이 보여주듯,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다다'의 주역 이민정, 이상엽, 이초희, 이상이 그리고 이정은, 천호진, 차화연 등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한다다'에 이어 '오! 삼광빌라!'가 KBS 주말극 흥행 바톤을 받았다. 이정우, 진기주, 한보름, 전인와, 황신혜, 정보석 등 청춘부터 중년 배우들까지 활약하며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극 초반 남자 주인공이 샤워 중 알몸으로 발견된다는 설정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KBS는 주말드라마 외에 일일드라마도 시청률 10% 중반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위험한 약속' '비밀의 남자'는 10%대 후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KBS 1TV 일일드라마는 상반기 '기막힌 유산', 하반기 '누가 뭐래도'가 각각 시청률 20%를 돌파하면서 주말드라마 못지 않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극, 일일극의 흥행이 이어진 KBS 드라마지만 월화극, 수목극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는 '계약우정' '본 어게인' '그놈이 그놈이다' '좀비탐정' 등이다.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좀비탐정'은 박주현의 발견으로 시청률의 아쉬움을 덜었지만, 앞서 작품들은 스타들을 대거 세웠음에도 불구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수목드라마는 '포레스트'의 최고 시청률 7.4%(1월 29일 2회, 2월 12일 10회)가 올해 KBS 수목극 최고 시청률이다. '어서와' '영혼수선공' '출사표' '도도솔솔라라솔' '바람피면 죽는다'까지 시청률 10%(12월 18일까지)를 넘지 못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펜트하우스'까지 화제몰이 월화극..'하이에나' '편의점 샛별이' '앨리스' 등 금토극의 선전

SBS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월화극 시청률 20% 돌파 드라마를 두 편이나 내놓았다.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27.1%(2월 25일, 16회 2부), '펜트하우스'가 22.1%(12월 8일, 13회 2부)가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2020년 시작과 끝을 '흥행'으로 마무리한 SBS다. 이외에 '아무도 모른다' '굿캐스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도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으로 남았다. 최근 인기 몰이 중인 '펜트하우스'는 김소연과 엄기준의 분노 유발 '악(惡) 연기', 이들을 향한 이지아의 복수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외에 SBS는 지난해 12월 방송, 지난 2월 종영한 '스토브리그'에 이어 '하이에나', '더 킹:영원의 군주', '편의점 샛별이', '앨리스', '날아라 개천용'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갔다. 단, '더 킹:영원의 군주'의 PPL 논란, '날아라 개천용'은 주연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하차하면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이외 작품들은 각각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MBC. 장르의 풍성함으로 시청률 아쉬움을 달랬다

MBC는 월화극, 수목극은 모두 시청률의 아쉬움을 남겼다.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이 7.1%(6월 10일 14회) MBC 월화극, 수목극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MBC 드라마 시청률 부진이 이어졌다. 이외에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이 7.7%(100회)로 2020년 방송된 MBC 드라마 시청률 중 가장 높다.

시청률 아쉬움 속에서 다양한 장르 도전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월화극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저녁 같이 드실래요?' '카이로스'는 각각 미스터리, 멜로, 타임 크로싱 스릴러로 장르드라마 보는 재미를 남겼다.

또한 '더 게임:0시를 향하여' '그 남자의 기억법' '꼰대인턴' '미쓰리는 알고 있다' '십시일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를 사랑한 스파이'까지 이어진 수목드라마 라인업은 스릴러, 코믹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의 다양성으로 다채로움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이경호기자 

김수현, 사진제공=tvN


김수현→김선호·이준기, 男스타 활약에 tvN 웃음②


2020년 tvN은 김수현, 박보검, 김선호, 이준기, 남궁민 등 남자 배우들의 활약에 웃음 지을 수 있었다.

올해 tvN 월화극, 수목극, 토일드라마, 목요스페셜까지 요일별 라인업에서 인기작들이 탄생했다. 지상파, 종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tvN 드라마의 2020년은 과연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을까 돌아봤다.

먼저 올해 tvN 월화극 라인업은 '방법' '반의반' '외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청춘기록' '산후조리원' '낮과 밤' 순이다. 또 수목극은 '머니게임' '메모리스트' '오 마이 베이비' '악의 꽃' '구미호뎐' '여신강림'이다. 토일드라마에서는 '하이바이, 마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2' '스타트업' '철인왕후' 순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밖에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방송됐다.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과 만난 가운데, 올해 시청률 TOP10(12월 18일까지)은 '사랑의 불시착'(평균 21.7%, 최고 24.1%(16회)), '슬기로운 의사생활(평균 14.1%, 최고 16.3%(12회)), '비밀의 숲2'(평균 9.4%, 최고 10.1%(16회), '철인왕후'(평균 8.8%, 최고 9.9%(2회)), '청춘기록'(평균 8.7%, 최고 9.9%(16회)), '사이코지만 괜찮아'(평균 7.3%, 최고 7.6%(16회)), '방법'(평균 6.7%, 최고 7.7%(12회)), '하이바이, 마마!'(평균 6.5%, 최고 7.6%(4회)), '구미호뎐'(평균 5.8%, 최고 6.4%(1회, 16회)), '악의 꽃'(평균 5.7%, 최고 6.2%(16회))이다.

이 중 다수의 작품이 남자 배우들의 활약에 큰 화제를 모았다. '사랑의 불시착'의 현빈, '청춘기록'의 박보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김수현, '구미호뎐'의 이동욱, '악의 꽃'의 이준기는 매회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수현, 이준기는 전작과는 다른 '연기 내공'을 뽐냈다. 김수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서예지와 설렘 유발 로맨스 호흡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흥행을 이끌었다. 또 이준기는 '악의 꽃'에서 강렬하고 오싹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악랄한 연기를 펼친 김지훈과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 외에 '스타트업'의 김선호의 활약도 화제였다. KBS 2TV '1박2일 시즌4'에서 허당미 뽐내던 그가 냉철한 겉모습과 다른 훈훈미로 감성을 자극,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최근 반전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낮과 밤'과 주인공 남궁민의 카리스마 연기도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남자 배우들 틈에서 서예지, 엄지원, 조보아, 문가영 그리고 정지소 등 여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서예지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김수현과 살벌하면서도 달콤한 애정 공세는 아슬아슬함과 설렘을 동시에 유발했다. 또 '산후조리원'의 엄지원, '여신강림'의 문가영은 망가짐 불사한 코믹 연기를 뽐냈다. '구미호뎐'의 조보아는 당찬 연기로, '방법'의 정지소는 매주 살벌한 눈빛 연기를 뽐내며 작품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tvN에 이어 CJ ENM 계열 OCN에서 선보인 드라마 역시 남자 스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올해 OCN은 토일 오리지널을 연이어 편성했다. '본 대로 말하라', '루갈', '번외수사', '트레인', '미씽', '써치', '경이로운 소문'까지 여러 '장르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이 중 장혁은 '본 대로 말하라'에서 액션과 반전 심리 연기, 최진혁은 '루갈'로 SF 장르에서 히어로로, 차태현은 특유의 코믹과 진지함으로 '번외수사'를 이끌었다.

이어 '경이로운 소문'에선 유준상, 조병규의 활약까지 더해져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장르 명가'라는 수식어를 이어갔다. 또 6회(12월 13일)에 평균 7.7%, 최고 8.3%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OC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tvN, OCN은 남자 배우들의 각기 다른 개성이 작품 흥행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경호기자 

'부부의 세계', 사진제공=JTBC


'부부의 세계', 지상파 못지 않은 시청률..종편 최강자③


'부부의 세계'가 다했다"

2020 종편(JTBC, TV조선, 채널A, MBN) 드라마로는 '부부의 세계'를 흥행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JTBC 뿐만 아니라 '종편 채널 최고 시청률 드라마'라는 기록을 세웠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6회 28.4%(5월 16일, 16회. 닐슨코리아 기준)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를 중심으로 펼쳐진 스릴 만점의 스토리는 매회 시청자들을 경악케 하면서도 본방 시간을 기다리게 했다. 특히 한소희의 매혹적인 연기, 파격 변신은 '부부의 세계' 흥행 주역이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희애, 한소희 등의 극중 캐릭터를 패러디 할 정도로 신드롬이 이어졌다.

주인공들 외에 박선영, 김영민, 채국희, 김선경 등 조연 배우들도 극 전개에서 크고 작은 활약을 펼치며 '부부의 세계'를 흥미롭게 했다. 여기에 모완일 감독이 인물들의 대립을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연출력까지 더해져 '부부의 세계'는 지상파 주말드라마 못지 않은 흥행세를 이뤄낼 수 있었다.

또 '부부의 세계'보다 앞서 방송됐던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 16.5%(3월 21일, 16회를 기록, 2020 JTBC 드라마 전체 최고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안보현 등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이밖에 JTBC는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야식남녀' '모범형사' '18어게인', 수목극 '쌍갑포차' '우리, 사랑했을까' '사생활' '런 온', 하반기 방송된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 '경우의 수' 그리고 '허쉬'까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시청률 0%~7%대로 아쉬움을 남겼다.

JTBC 외에 TV조선은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5월 17일~7월 26일)는 자체 최고 시청률 6.3%(6월 27일, 12회)를 기록했다. 방송 초반 화제를 모으며 사극 장르로 선전했다. 후속작 '복수해라'는 김사랑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방송 후 시청률 3%대에서 2%때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며 큰 화제는 모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채널A는 금토드라마 '터치' '유별나! 문셰프'가 상반기 시청률 저조로 고전했다. 그러나 9월 연정훈, 이유리가 주연한 '거짓말의 거짓말'이 자체 최고 시청률 8.2%를 기록하며, 상반기 부진을 모면했다.

이경호기자 

김수현·이민호·박보검..안방 돌아온 한류★, 성적표는?④


2020년 안방극장은 한류스타들의 복귀가 두드러졌다. 김수현(32), 박서준(32·박용규), 지창욱(33), 이민호(33), 박보검(27) 등 탁월한 비주얼과 안정된 연기력 그리고 막강한 팬덤을 두루 갖춘 정상급 남자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2020년 각양각색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 한류스타들의 복귀 성적표를 짚어봤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여전한 위상 화제성甲 'A'

지난해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김수현은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올해 6월과 8월 사이 방영한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으로 열연한 그는 매회 서예지(고문영 역), 오정세(문상태 역)와 함께 로맨스와 브로맨스를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시청률은 5~7%대(닐슨 코리아 기준)로 다소 아쉬웠지만, 화제성은 8주 연속 TV 드라마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이었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종합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보여준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아 '2020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배우상과 핫이슈상을 수상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명실상부 한류 톱스타로 군림한 김수현의 여전한 위상을 입증한 셈이다.

◆'편의점 샛별이' 지창욱-선정성 논란 속 선방 'B'

지창욱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 연출 이명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창욱의 안방극장 컴백은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 이후 7개월 만이었다. 극 중 훈남 편의점 점장 최대현 역을 맡아 연기한 지창욱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정샛별 역의 김유정과 호흡을 맞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하지만 한류스타와 아역 출신 미녀 배우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정성 논란과 개연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며 아쉬움을 샀다. 연출을 맡았던 이명우PD의 전작 '열혈사제'가 20%(닐슨 코리아 기준)대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편의점 샛별이'는 최고 시청률(9.5%)이 두 자리를 넘지 못했다.

◆'더킹:영원한 군주' 이민호-기대했는데 아쉬워 'C'

SBS 금토드라마 '더킹 : 영원한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한 이민호가 지난해 4월 소집해제 후 선택한 첫 작품이자 '히트 제조기' 김은숙 작가와 재회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민호는 극 중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 역을 맡아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작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평행 세계'를 소재로 한 '더킹 : 영원한 군주'는 방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청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과도한 PPL(간접 광고)이 몰입을 방해해 빈축을 샀다. 시청률은 11.4%로 출발해 6~8%대까지 떨어지며 아쉽게 마무리했다.

◆'청춘기록' 박보검-軍백기 무색 'A'

지난 10월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 연출 안길호)은 박보검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남자친구' 이후 돌아온 박보검은 모델 출신 배우 지망생에서 화려한 톱스타로 성장하는 사혜준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8월 입대해 방송 기간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드라마 시청률은 tvN 역대 월화극 1위로 출발한데 이어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순항했다. 박보검은 '청춘기록'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갤럽이 선정한 올해를 빛낸 탤런트 부문에서 김희애(9.4%)에 이어 2위(7.6%)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흥행 보증수표 맞네 'A'

박서준은 지난 3월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에서 단밤 사장 박새로이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명의 웹툰 속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흡인력을 더했다.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직진 청년으로 변신한 박서준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밤톨 머리'라고 불리는 박새로이의 헤어스타일이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2017),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까지 히트시키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윤성열기자 

한소희·박주현·이주영·전미도 '올해의 발견' 女 4인방⑤


진주는 흙 속에서 더 빛나기 마련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방송가를 뒤덮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배우들이 '인생'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부부의 세계'의 한소희(26), '인간수업'과 '좀비탐정'의 박주현(26), '이태원 클라쓰'와 '야구소녀'의 이주영(28),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38)가 그 주인공들이다. '올해의 발견'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여배우 4인방의 2020년 활약상을 돌아봤다.

◆'부부의 세계' 한소희

한소희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를 통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유부남 이태오(박해준 분)와 불륜을 저지르고 임신까지 하는 '금수저 불륜녀' 여다경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그는 아직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김희애과 박해준 등 연기 내공이 탄탄한 선배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그는 '2020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이하 '2020 AAA')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인간수업', '좀비탐정' 박주현

넷플릭스 '인간수업'(각본 진한새, 연출 김진민)과 KBS 2TV 월화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의 헤로인 박주현의 활약도 빛났다. 박주현은 지난해 11월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아내의 침대'로 데뷔한 신예다. 올해 '인간수업'에서 여고생 배규리 역을 맡아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신인 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선을 모았던 그는 차기작 '좀비탐정'에서 시사 고발 프로그램 작가 출신 탐정 사무소 인턴 공선지로 변신해 최진혁(김무영 역)과 함께 유쾌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 '2020 AAA'에서 배우 부문 베스트 초이스상을 거머쥔 그는 내년엔 드라마 '마우스'와 영화 '사일런스'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태원 클라쓰', '야구소녀' 이주영

이주영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체 불가한 매력을 발산했다. 낮은 톤의 목소리와 짧은 머리가 인상적인 그는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에서 트랜스젠더 요리사 마현이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소화했으며,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에선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2015년 단편영화 '몸값'으로 데뷔해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져온 그는 올해 '2020 AAA'에서 배우 부문 아이콘상을 받으며 올해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tvN 목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 출연하기 전까지 전미도는 뮤지컬 배우로 유명했다. 이미 뮤지컬 계에선 잔뼈가 굵은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성공적인 브라운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의대 99학번 동기생들을 중심으로 병원에서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전미도는 주연 5인방 중 홍일점인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 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2020 AAA'에서 배우부문 베스트 연기상까지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윤성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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