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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 문가영, Z세대 로맨스퀸의 탄생!

웹툰 원작 뛰어넘는 호연에 호평 쏟아져

2020.12.14
사진제공=tvN


오랜만이다. 주목할 만한 배우가 ‘강림’했다.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에는 항상 싱크로율에 대한 평가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생김새가 얼마나 똑같을까부터 시작해 연기나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원작 캐릭터를 뛰어넘었는가에 이르기까지 아주 낱낱이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여신강림(극본 이시은, 연출 김상협)’의 배우들은 바로 그 첫 단계에서 합격점이었다. 주연인 임주경 역의 문가영은 물론,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이수호 역의 차은우, 현실에서 찾기 어려워 보였던 독특한 비주얼을 가진 한서준 역의 황인엽까지. 이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중의 반발은 극히 적었다. 그만큼 놀라운 외모적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2회차의 방송이 끝난 지금에도 비주얼의 구현에 관해서는 시청자 대부분이 만족하는 분위기다. 

문가영은 그 중심에 있다. ‘여신강림’으로 그는 아낌없이 망가졌다. 임주경은 외모 콤플렉스를 화장의 힘으로 극복하며 자존감을 회복해 나가는 긍정 에너지를 가진 해맑은 여고생. 원작에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민낯 주경’과 ‘여신 주경’을 오가는 문가영의 파격적 외모 변신은 합격점을 받았다. 민낯의 분장은 그 분장대로, 또 여신으로의 모습은 그 모습대로, 주경의 캐릭터는 생동감이 넘친다. 웹툰으로만 가능할 줄 알았던, 드라마틱한 외모의 변신을 그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안방극장에 구현했다. 두꺼운 뿔테 안경 뒤로, 홍조와 여드름이 얼굴 전체를 덮은 모습에서 화장을 통해 ‘꾸밈’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습까지. 원작이 선사한 ‘변신’의 극적 쾌감을 마치 마법처럼,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외적인 싱크로율뿐만이 아니다. ‘여신강림’은 주인공 내면의 변화가 극의 주요한 메시지인 작품. 외모 콤플렉스에 빠진 10대 소녀의 여린 내면부터, 비주얼 변화와 함께 성격까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는 것이 과제다. 문가영은 초반부터 안정감있는 연기로 그에 대한 믿음을 싣는다. 웹툰 원작의 하이틴 작품일수록 초반의 알맞은 톤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문가영은 홀로 ‘하드캐리’한다.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선보인다. 주경이 ‘민낯’일 때의 자신감 없어 보이는 모습과, ‘풀메이크업’으로 변신한 후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이러한 변신이 안방극장 안에서 과한 판타지적 설정으로 보이지 않도록,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특히나 ‘여신강림’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답게,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화장으로 사람이 변한다는 설정 부터, 그에 따른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오글거리는 대사들은, 드라마의 큰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2회차 방영분을 통해서도 이와 관련한 의견들이 벌써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문가영이 낙천적이면서도 ‘쭈굴미’가 넘치는 대사들을 과하지 않은 연기와 함께 맛깔나게 잘 살리니, 오글거리면서도 그 맛에 보게 된다는 평이 대다수다. 그런 ‘하이틴’의 장르적인 쾌감을 선사하는 것 또한 배우의 역량이다. 말 그대로 ‘매력’ 그 자체가 개연성이 된다. ‘여신강림’을 문가영의 ‘원톱’ 드라마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사진제공=tvN

20대 루키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 문가영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SBS ‘질투의 화신’의 이빨강 역으로 존재를 알린 문가영은, 이후에도 또래 배우들 사이 단연 돋보였다. ‘여신강림’과 같은 하이틴 장르라 볼 수 있는 MBC ‘위대한 유혹자’에서도 문가영은 우도환과 조이, 김민재까지 신예 배우들 사이에서 드라마 특유의 오글거림을 오글거리지 않게 표현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거쳐 전작인 MBC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차세대 로맨스물퀸 반열에 올라섰다. 이슈 메이커인 배우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해맑은 성격, 그러나 감당하지 못한 슬픔으로 기억을 지워버린 여하진이라는 캐릭터로 그간 아역에 가까웠던 이미지를 지우고, 김동욱과 애틋한 멜로라인을 형성하며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섰다. 꾸준히 쌓았던 경력을 토대로, 그는 시청자들에게 몰랐던 배우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그렇기에 ‘여신강림’이란 작품은 문가영에게 더욱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현재도 많은 ‘덕후’들을 이끌고 있는 배우이지만, 원작의 아성을 뛰어 넘고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면,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될 만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문가영은 연기뿐 아니라 패션 혹은 스타일 아이콘적인 매력 또한 겸비했다. 드라마 작품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여준 패션 아이템들은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독일 출생이라는 독특한 이력에, 영어와 독일어까지 3개 국어가 가능한 ‘뇌섹녀’적 매력도 겸비했다. 연예계에서 소문난 다독가로도 알려졌기도 하다. 알고 보니 매력이 넘친다. 연기력과 매력을 두루 갖춘 스타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문가영은 아직은 평가가 엇갈리는 ‘여신강림’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게 될까.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여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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