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e on STAR]'99억의 여자' 정웅인 "악역만큼 힘든 게 없어요"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의 홍인표 역 정웅인 인터뷰

2020.01.28
배우 정웅인/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스틸컷


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조여정, 김강우, 오나라 등과 함께 매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정웅인(49)이다. 

정웅인은 지난 23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제작 빅토리콘텐츠)에서 홍인표 역을 맡아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했다. 폭력에 가혹행위 등 갖은 악행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정서연을 향한 집착과 사랑 사이를 오가면서, 돈을 향한 탐욕까지 더해진 홍인표. 이 캐릭터는 정웅인이 표현해 냈기에 더 극적이게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이렇듯 한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한 정웅인을 만나봤다. 

배우 정웅인/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스틸컷


-'99억의 여자'에서 홍인표가 '악행'을 일삼는 인물이었다. 또 악인을 한다는 점에서 가족, 주변에서 반대는 없었는가. 

▶ 아내가 반대를 했다. 밝은 이미지도 했었지만 주목 받는 거는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다. 이번에도 부인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인물이었다. 대본을 보고 불편해서 아내에게 이야기 했더니 "이제 관리해야 되지 않냐"고 했다. 그래서 회사(소속사)에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얘기를 했었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 홍인표를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감독님이 제가 KBS에 인연을 맺게 해 준 분이다. 제 연기도 좋아해주신 분이다. 감독님이 "(극 중) 남자 두 번째 역할인데, KBS에서 하셔야죠"라고 해서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나이대가 안 맞았는지, 뭐가 안 됐다. 안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나중에 연락이 왔다. "하셔야 된다"고 하셔서 '운명인가보다'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 

-방송 후 아내의 반응은 어땠는가. 

▶ 드라마를 안 봤다. 아내가 드라마를 안 봤는데, 제가 한 활약을 밖에서 듣고 왔다. "여보, 오늘 당신은 뭘 했길래"라고도 했고, "사람 사포질 했어?" "냉동창고에서는 뭐냐"라며 저한테 물어봤다. 

-악역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나쁜 놈으로 나오면 시청자들께서 막 때리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연기로 봐주신다. 악역, (보기에) 불편한 연기를 해도 상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후배들에게 얘기하지만 악역만큼 힘든 게 없다. 어느 선까지는 리얼함을 지켜줘야 한다.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과 토론이 중요하다. 

-후배 배우들 중에 눈여 겨 보는 '악역 잘 할 것 같은 배우'가 있는가. 

▶ 이번에 같이 한 이지훈이다. 열의도 좋고, 가능성도 있다. 지훈이는 다변화 된 인물을 잘 소화했고, 가능성을 좋게 봤다. 주원이 느낌도 났고, 눈여겨볼 만한 친구가 될 것 같다. 

배우 정웅인/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스틸컷


-시청자들이 SNS, 기사 댓글 등을 통해 '무섭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이런 반응을 봤는가.  

▶ 댓글을 봤다. '미친놈' '쟤(홍인표)는 도대체 뭐냐'라고 했다. '99역의 남자'라는 말도 있었다. 극중 폭탄을 만들었는데, '웅봉길'(정웅인+윤봉길)이라는 말까지 있었다. 홍인표에 (시청자들이) 다뤄준 것들에 대해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연기자는 이런 걸로 먹고 사는구나' 싶었다. 감사하고, 사실 이 정도까지 (반응은) 생각을 못했다.

-홍인표란 인물은 어떤 인물이었는가. 

▶ 사회부적응자였지만 나름 꽤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아내와 관계에서 아이가 생겼다 없어지고 그랬다. 그런 것 때문에 안 좋게 됐다. 사회부적응자지만 똑똑하고, 전자계통에 능했다. 폭탄까지 만들었던 것을 보면 그렇다. 

-극중 등장했던 99억. 이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했던 부분이다. 실제 정웅인에게 99억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일단은 제가 하고 싶으 저만의 색깔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 20억, 25억 정도의 영화다. 나머지는 저축을 해놓을 거다. 제가 주기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저축을) 해야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어떤 작품으로 돌아오는가. 

▶ 아직이다. (차기작은) 시트콤을 하면 다시 해보고 싶다. 젊은 친구들이 예전 시트콤('세친구')을 다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지훈이도 그거를 캡처를 해서 보내줬다. 기분이 좋다. 그런 작품을 다시 해보고 싶다. 저는 진지한 드라마인데 코미디고, 조직폭력배 보스인데 허당인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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