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③ 서울광장 주변에서 뭐 먹지?

2016.06.07
퀴어문화축제를 즐기다 들르기 좋은 서울광장 근처의 카페, 맛집, 술집 여덟 곳.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와플, 카페 이마(cafe imA)
함박스테이크 같은 식사 메뉴도 유명하지만, 카페 이마의 핵심은 아무래도 와플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그야말로 와플의 정석이라 할 만하다. 손바닥을 쫙 펼친 것보다 큰 와플 위에 키위와 황도·딸기·바나나 등과 생크림이 넘치도록 올라간 후르츠와플이 13,000원으로, 위가 작은 사람들이라면 세 명 정도는 나눠 먹을 수 있을 만큼 푸짐한 양이다. 커다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나오는 메이플 시럽을 와플 위에 사치스럽게 뿌리고 있으면 그 어떤 우울함도 다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이처럼 맛있는 음식과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이마는 언제나 붐비지만, 다행히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많이 소란스럽지는 않다.

치 일민미술관 1층
업시간 10:00~22:00

프랑스 정통 디저트, 오뗄두스(Hotel DOUCE)
노천이 아니라 지하 매장이라는 사실이 아쉽긴 하지만, 잠시 햇빛을 피할 생각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오뗄두스의 쇼케이스 안에는 넋을 놓고 구경할 만큼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한가득이다. 원하는 메뉴와 음료를 골라 점원에게 이야기하면 자리까지 가져다주고, 디저트의 단맛에 질리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도 준비해준다. 제일 잘 나가는 디저트는 에끌레어이며, 주문을 받자마자 만든다는 6,000원짜리 퐁당쇼콜라와 8,000원짜리 밀푀유의 인기도 높다. 바닐라빈이 듬뿍 든 크림으로 속을 채운 작은 슈, 그 위에 캬라멜 코팅을 하고 생크림까지 얹은 생토로네 역시 산미가 강한 오뗄두스의 커피와 즐기기에 적당하다. 

치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
업시간 11:00~21:00 

든든한 짬뽕 한 그릇, 원흥
경기도 송탄 ‘영빈루’ 사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중국집으로,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기로 유명하다.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다면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뒤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가장 이름난 메뉴는 짬뽕. 7,000원짜리 밥도 좋고 6,000원짜리 면도 좋다. 오징어와 새우 같은 해물·각종 야채·버섯·고기 등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국물은 끝맛이 살짝 맵지만 대체적으로 자극적이진 않고,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개운한 맛은 돈다. 다 먹고 돌아서도 입 안에 딱히 짠맛이 남지 않을 정도다. 탕수육과 깐풍기 등 요리 메뉴도 고루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고기튀김이다. 탕수육보다 반죽을 얇게 입혀 돼지고기를 튀기고 소스는 곁들이지 않는다. 때에 따라 재료가 모두 소진될 수도 있다고 하니, 고기튀김을 원한다면 일찍 움직일 것.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나오는 동아빌딩 옆블록 건물
영업시간 11:30~19:30 

덕수궁을 내려다보며 차 한 잔, 카페 다락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3층에는 정동전망대 카페 다락이 있다. 출입증을 찍어야만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경비하시는 분에게 전망대로 간다고 말하면 쉽게 들여보내 준다. 다락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울창한 나무와 석조전 앞마당 등 쫙 펼쳐진 덕수궁의 풍경이다. 덕수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창틀 좌석은 시트가 높고 등받이가 낮아 오래 앉아 있기에 다소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호사스러운 전망이다. 다락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가격은 2,000원에서 3,500원 사이이며, 바나나파운드케익과 시몬케익 등 빵 종류는 단돈 1,000원임에도 양이 제법 많다. 카페 한켠에서는 엽서와 컵·스탬프·마그네틱 등 서울 관련 굿즈들도 구매 가능하다.

치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3층
업시간 09:00~18:00

시원하고 깔끔한 국수, 유림면

더울 때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냉면, 그리고 메밀국수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하기도 했던 유림면은 서울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국수 맛집이다. 자리를 잡고 7,000원짜리 메밀국수를 주문하면 파와 단무지·쯔유소스와 겨자가 먼저 나오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무려 국수 두 판이 날라져 온다. 쯔유의 단맛이 강한 만큼 파를 잔뜩 넣고 겨자를 살짝 치면 너무 달달하지도, 너무 밍밍하지도 않게 간이 잘 맞는다. 거기에 담근 탱탱한 메밀국수 한 젓가락과 무를 저미듯 얇게 썰어 만든 단무지 한 입을 번갈아 먹다 보면 많아 보였던 국수 두 판도 어느새 뚝딱이다. 계산은 선불이라 주문 후 카운터에서 직접 하면 되고, 차가운 메밀국수 외에 비빔메밀과 냄비국수 등 다른 메뉴도 먹어볼 만하다.

위치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근처 킨코스 뒤쪽 
영업시간 11:00~21:00

감자튀김과 수제맥주, 어펄슨(A Person)
낮에는 일식집 사누키야였다가, 저녁이 되면 수제맥주집 어펄슨으로 변신한다. 입구를 찾다가 ‘사누키야’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수제맥주는 씁쓸한 정도에 따라 바이젠과 골든 에일·페일 에일·인디아 페일 에일·대동강 페일 에일 등이 준비돼 있으며, 8,000원짜리 오트밀 스타우트를 제외하면 가격대는 5,500원에서 6,500원 선이다. 주류가 단출한 만큼 안주 메뉴도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지만, 부리또와 나초·감자튀김·생선가스처럼 맥주와 궁합이 좋은 기본 안주는 전부 있다. 특히 깊은 그릇에 잔뜩 담겨 나오는 가라아게와 감자튀김은 적당히 짭짤하고 따끈해서 맥주가 그야말로 술술 넘어간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매장에서 이렇게 먹고 마시다 보면 한낮의 더위가 금세 가신다. 

위치 덕수궁 돌담길 초입 복성각 건물 지하 1층
업시간 16:30~01:00

옛날 분위기 호프집, 55번가 호프
음식 모형이 있는 진열장부터 심상치 않다. 좌석마다 스테인드글라스 조명이 달려 있고, 나무 위주로 만들어진 55번가 호프는 웨스턴 스타일을 표방한 듯한 옛날 느낌의 펍이다. 가장 큰 장점은 푹신한 소파와 독립적으로 분할된 좌석 구조. 덕분에 두세 명 정도의 적은 인원이 조용조용 이야기 나누며 오붓하게 술을 마시기 편하다. 안주는 탕과 튀김류·과일류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으며 가격대는 12,000원에서 20,000원 선이다. 이 중 돈까스 안주를 시키면 과일이 섞인 듯 새콤한 소스를 뿌린 커틀릿 세 덩어리가 먹기 좋게 잘라져 나오고, 공들여 나뭇잎 모양으로 깎아낸 당근 장식까지 곁들여져 있다. 3,000원짜리 생맥주 500cc든 8,000원짜리 아사히 생맥주든 잘 어울리는 고소한 맛이다. 

치 한화금융네트워크 건물 맞은편
업시간 15:00 ~ 1:00 

맑은 한우곰탕의 맛, 애성회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고기와 육수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뽀얀 국물도, 나주식 곰탕도 아닌 애성회관의 한우곰탕은 맑은 국물에 도톰한 수육 다섯 점 정도가 함께 나온다. 큰 그릇에 담아주는 파를 숟가락으로 푹 떠서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맛있고, 오래도록 잘 익혀 말랑말랑하면서도 달달한 김치나 깍두기를 같이 먹으면 더욱더 입에 착 붙는다. 곰탕에 들어가는 사리와 공기밥 모두 1,000원에 추가할 수 있으며, ‘보통’ 사이즈는 8,000원, 고기를 몇 점 더 넣어주는 ‘특’ 사이즈는 10,000원이다.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면 배가 터질 듯 든든해진다.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메뉴 콩국수는 8,000원. 

치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뒤쪽 골목
업시간 10: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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