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오달수 영화제

2016.03.03
2012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총 여덟 작품이다. 오달수는 그중 여섯 작품에 출연했다. 게다가 2015년까지는 매년 천만 관객 영화를 기록 중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 ‘천만 요정’. 작년에만 네 작품, 2002년 데뷔 이래 많이 찍을 때는 한 해에 다섯 작품씩 출연하기도 했으니 다작이 많은 관객을 불러온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달수가 없다면, 천만 관객의 영화들은 어느 한구석이 헛헛해질 것도 분명하다. 이제 제목도 그다운 [대배우]에서 주연을 연기하는 순간, 오달수의 매력이 진하게 풍겨 나오는 작품들을 채널고정영화제에서 소개한다. 참고로 [대배우]에는 이경영도 출연한다!
 

모두가 스타인 영화의 가장 빛나는 신스틸러

[도둑들] 3/10(목) PM 10:00 채널CGV


2012년 개봉한 [도둑들]은 한국 영화의 흥행 경향을 바꾸었다.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도 없었고 화려한 액션이 눈길을 끌었지만, 엄청난 스케일이나 CG를 앞세운 것도 아니었다. 대신 이정재·김윤석·김혜수·전지현을 중심으로 한창 떠오르던 김수현,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대배우 김해숙과 임달화를 더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아두었다. [도둑들]은 소재나 스토리의 참신함보다 캐스팅의 화려함과 대중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확한 포인트를 파고들었고, 이는 최동훈 감독의 또 다른 천만 관객 흥행작 [암살]에 이르기까지 한국 흥행 영화의 한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천만 관객 영화의 화려한 캐스팅을 하나로 묶어내고, 관객이 쉴 틈을 주는 것은 앤드류를 연기한 오달수였다. 어떤 진지한 상황에서도 절묘한 타이밍으로 코미디를 빚어내는 그의 연기는 상대 배우가 누구든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은 물론, [도둑들]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적당히 경쾌한 호흡을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오달수가 천만 관객 영화에 캐스팅된 것이 아니다. 오달수의 연기 자체가 천만 관객의 흥행에 필요한 하나의 요소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암살]에도 오달수가 출연한다.

감초들의 대장

[7번방의 선물] 3/17(목) PM 10:00 채널CGV


[도둑들]과 달리 [7번방의 선물]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천만 관객 영화였다. 6살 수준의 지능을 가진 남자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간 채 딸을 지키려는 내용은 이제는 사라진 줄 알았던 신파의 재현처럼 보였다. 그러나 순박한 얼굴로 딸에 대한 절절한 부정을 보여주는 류승룡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 ‘돌직구’처럼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류승룡과 정진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묵직한 드라마 속에서, 그들이 생활하는 교도소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다양한 캐릭터의 조연 배우들이었다. 이들은 류승룡의 조력자이자 그들끼리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문자 그대로의 감초들이었다. 그러니 ‘7번방’의 방장이 소양호(오달수)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분량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지만, 카메라가 잡는 순간 무엇이든 하며 관객의 흥미를 끄는 배우들을 그가 아니면 누가 이끌겠는가. 한글을 읽지 못해 해프닝을 일으키면서도 어느 순간 전직 조폭으로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7번방 방장다운 카리스마였다. 이제 그는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작품에서 무언가 하리라는 기대를 주기 시작했다.

오달수는 중요하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3/24(목) PM 10:00 채널CGV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3/31(목) PM 10:00 채널CGV


오달수는 수많은 영화에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쌓이고 쌓이니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는 주인공 김민(김명민)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는다. [셜록 홈즈]를 일정 부분 참고한 듯한 이 시리즈에서 오달수가 연기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개장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의 서필은 마치 홈즈의 왓슨처럼 김민과 수다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끊임없이 유머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수많은 작품을 거치며 다양한 캐릭터의 조연을 연기한 오달수의 존재감은 단지 김명민을 받쳐주는 역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두 작품에서 그는 단지 명탐정의 웃기는 조수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준다. 더 많은 러닝타임이 주어지자, 오달수의 매력도 더욱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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