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 사회│③ 방통심의위와 함께하는 음란마귀 테스트

2015.04.07

평범한 키스신이었을 뿐이다. 노출이 심하거나, 야하게 그려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서는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 대해 “(동성애자들의 애정 표현은) 부도덕하다고 본다. 동성애, 그중에서도 여고생들의 동성애가 부도덕하므로 수많은 단체가 민원을 넣은 것이다”, “40초에서 1분 동안 고등학생 여학생의 스킨십 장면이 계속 노출된다는 것은 도저히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과연 그들은 어떤 기준으로 심의 대상을 보기에 이런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그래서 과거 심의 결과를 통해 그들의 눈으로 대중문화를 판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방통심의위의 기준대로라면, 우리의 눈에는 모두 ‘음란마귀’가 쓰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1. 다음 예시를 보고 방통심의위의 심의결과와 다른 것을 고르시오.
홍석천과 리마리오가 팔짱을 끼고 걸어 들어온다.
홍석천: “자기야.”
홍석천: “(관객에게) 잘생긴 남자분, 그냥 여자분. 덕수궁 돌담길 걸으면 헤어진다는데, 그러면 나야 고맙지.”
리마리오: “자기랑 함께 먹으려고 김밥 싸 왔다. 누드김밥. 내가 누드로 말았지.”
홍석천: “나야 고맙지.”
리마리오: “햄버거는 트랜스지방이 많아서 싫어.”
홍석천: “트랜스.”
현병수: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니들이 그 지방을 이야기하는 건 좀 그래.”
홍석천: “이 햄버거 사려고 어디까지 갔다 왔는데… 정자역.”
리마리오: “그나저나 여기 돌담길 걸으면 남녀가 헤어진다는데 우리는 괜찮을까?”
홍석천: “걱정하지 마. 우리는 남녀 커플이 아니잖아. 우린 남남 커플.”
홍석천: “(원 아웃, 투 아웃) 커밍아웃!”

① 동성애를 개그 소재로 사용한 것만으로도 청소년을 현혹시켜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깊다.
② ‘누드김밥, 정자역, 커밍아웃’ 등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③ 어쨌거나 방송의 품위를 저해했다.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이런 내용을 방송한 것은 문제가 있다.
④ 방송은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정답: ④
보기의 장면은 tvN [코미디 빅리그] ‘마초맨’의 한 장면이다. 동성 커플이 등장하여 자신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한 이 코너는 방통심의위의 심의로 권고 조치를 받았다. 심의는 의견 제시, 권고, 경고, 주의, 방송 중지, 징계 순으로 심의의결 결과가 내려지고, 경고부터는 벌점이 들어가 방송사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경고를 받지 않더라도, 의견 제시나 권고 처분을 받고도 개선되지 않거나 이를 반복해 어기면 이후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마초맨’은 팔짱을 끼거나 얼굴 등을 쓰다듬는 정도의 스킨십만을 보여줬고, 당시 CP였던 이명한 PD는 “극 중 동성 커플은 당당하고, 반대로 그들의 언어나 방식 자체를 낯설어하는 아버지와 아들은 당황하는 데에서 웃음을 주려 했다”며 “그들의 인권을 양지로 끌어내고자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의 결과는 동성애를 사용한 것만으로도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고, 커밍아웃이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었다.

2. 다음 중 공중파 방송 심의에 한 번이라도 걸린 적이 있는 가사를 모두 고르시오.
① TV 속엔 그저 그런 프로그램 / 방 안 속에 우린 NO PROBLEM / 너 이리와 TV 소리 좀 죽이고 / 이불 속 숨죽이고 / 야금야금 과자 씹으면서 / 영화보다 눈 맞다 영화 찍다 / 밤새도록 한심하게 너를 안고 / 나 뒹굴뒹굴 뒹굴뒹굴 하고 싶어요 / 우리 둘이 뒹굴뒹굴 뒹굴뒹굴 하고 싶어요 / 꽉 안아주고 아껴주는 그런 사랑 / 둘이서만 나는 하고 싶어요
② 내가 아프다고 아프다고 아프다고 화를 내고 말해 봐도 아무 관심 없는 그런 모습에 / 너무 빨라 너 너무 달라져 혼자 허무해진 마음이 / 너무 커져서 너무 아팠어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너 / 왜 말끝마다 달라 너 (Big baby) / 왜 눈빛이 달라 너 (Big baby) / 왜 처음이랑 달라 너 (Big baby) / 왜 끝이랑 달라 너 (Big Baby Baby)
③ 우리 둘이 만난 지 오래돼서 그런지 / 미안해 미안해 내가 너무 재미없지? / 키스한 게 언젠지 사랑한 게 언젠지 / 미안해 미안해 예전 같지가 않아 /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 보지 말아요 / 시계 좀 보지 마요 / 자지마 자지마 자지마 자지 말아요/ 오늘 밤 자지 마요
④ 별 헤는 밤이면 들려오는 / 그대의 음성 /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 그대 꽃 위에 앉고 싶어라/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 그대의 숨결 /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 그대 호수에 머물고 싶어라
⑤ 쓰담쓰담쓰담다담 해볼까요 /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다닥 / 디다리디독 해드릴까요 / 오갈 데 없던 나에게도 / 이런 날이 올 줄이야 / 외로워 미칠 때마다 / 밤이 외로워 미칠 때마다 / 그대 두 볼이 빨개질 때마다 / 불러줘요

정답: ①, ③, ⑤
①번은 더블에이의 ‘뒹굴뒹굴’로 KBS, SBS에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고, 소속사는 “‘나 뒹굴뒹굴 뒹굴뒹굴 하고 싶어요 / 우리 둘이 뒹굴뒹굴 뒹굴뒹굴 하고 싶어요’ 등의 부분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⑤번 10cm의 ‘쓰담쓰담’의 경우 방송사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역시 심의에 걸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③번 UV의 ‘설마 아닐 거야’ 역시 KBS와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고, KBS는 그나마 “성적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노랫말이 반복돼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방송사의 가요 심의는 방통심의위의 관련 규정을 토대로 방송사 심의실에서 제각각 이뤄지고 있고, 그래서 같은 곡이라도 방송사마다 통과 여부가 달라진다. 또한 그 기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방통심의위의 심의 결과로 알맞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외계에서 온 왕자와 지구인 소녀가 만나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룬 애니메이션 애니플러스 [레벨 E] 중 등장인물들이 교배기에 다른 종족의 남자들과 교배하는 마쿠바쿠족 여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벌거벗은 여왕이 숲 속을 뛰어다니는 장면이 실루엣 처리되어 등장한다. 또한 붕대로 감은 나체 상태 인어의 하복부 엉덩이를 근접하여 보여주고, 인어가 긴 혀로 남자의 머리를 찔러 뒤통수에서 피가 튀며 바닥에 흐르는 장면을 실루엣 처리하여 보여주었다.

① 15세 이상 시청 가능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②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보수적으로 편성해야 한다.
③ 선정적이지는 않지만 내용이 성적인 연상 작용이 있으므로 심의 규정에 위반된다.
④ 외계에서 온 소년과 지구인 소녀가 만난다는 내용은 미풍양속에 어긋난다.

정답: ②, ③
애니플러스에서는 [레벨 E]에 나온 마쿠바쿠족 여왕의 나체와 인어가 남자를 찌르는 장면이 잔인하다고 자체 판단해 실루엣 처리를 했지만, 그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15세 시청 가능한 영상이었지만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보는 것, 재방으로 오후 2시에 편성되었다는 이유 등으로 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대로라면 애니메이션은 성인용이라도 “성적인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다 잘라야 할 수도 있겠다.

4. 다음 예시를 보고 방통심의위의 기준이 되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어긴 조항을 고르시오.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지해수(공효진)는 ‘섹스혐오증’을 앓고 있다. 지해수가 “아! 섹스가 안 돼서요. 정말 참으면 정말 마음껏 할걸. 그놈의 섹스, 정말”이라고 고민을 말하자, 옆 좌석의 장재열(조인성)이 “왜? 누가 섹스가 안 된대?”라고 묻는다. 이후 지해수의 옛 연인 최호(도상우)는 그녀를 찾아와 다시 만나자며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와 300일 동안 잠자리를 하지 않은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지해수는 “섹스는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정말 이상하고 끔찍한 병”을 앓고 있다며 눈물로 답한다. 또한, 지해수가 ‘사람의 성기를 그리는’ 환자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며 “페니스 앤 여자 거기”라고 말을 한다. 지해수가 환자에게 성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묻자 “엄마가 애인이랑 옆방에서 자는 걸 봤다”고 말하자, 지해수는 환자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해준다. (수‧목 밤 10시 방송, 토요일 오후 2시 방송)

① 방송에서는 부도덕하거나 건전하지 못한 남녀 관계를 다뤄서는 안 돼.
② 성과 관련된 내용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해서는 안 된다.
③ 방송은 가족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해야만 해!
④ 성도착에 관한 변태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해 어린이의 건전한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면 어쩌지?

정답: ④
[괜찮아, 사랑이야] 심의에 대한 방통심의위 회의 중 발언을 살펴보면, “이 드라마의 성적 표현이 병적이다”, “소위 말해서 ‘수갑, 끈, 혁대를 사용’하는 것은 변태적이며 그게 아름다운 성은 아니다” 등의 말이 오갔다. 결국 [괜찮아, 사랑이야]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칙]에서 제44조 2항,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의 방송은 시청대상자의 정서 발달과정을 고려하여야 한다’, 제43조 ‘방송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은 품성을 지니고 건전한 인격을 형성하도록 하여야 한다’의 조항에 위배된다며 주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해당 장면은 인물들이 내면의 아픔을 이겨내는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페티시나 섹스공포증이 생기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고, 그것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면, 대체 청소년에게는 무엇을 알려줘야 할지 의문이다.


5. 다음 장면을 보고 방통심의위가 찾아낸 음란함 중 가장 정확한 것을 찾아내시오.
여자인 대학생 A는 남자친구와 함께 모텔에서 키스하고 침대에 누워 같이 이불을 덮는다. 그리고 A는 “이렇게 딸들은 엄마한테 말 못한 비밀이 생기면서 어른이 되나 봅니다”라고 말을 한다. (오후 2시 방송, 15세 이상 시청가)

① 대낮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남녀 대학생이 키스를 하다니, 60초 넘게 키스를 하지 않았더라도 음란하군!
② 대낮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남녀 대학생이 이불을 같이 덮는 장면은 청소년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있어!
③ 학생이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남자와 같이 있다니! 음란하다!
④ 남녀 대학생이 이불을 같이 덮다니, 그 속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상상이 되는군.

정답: ②
tvN [롤러코스터2] ‘엄마 몰래 떠난 남친과의 여행’에서 남녀 대학생이 같이 이불을 덮는 장면 등은 청소년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정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이불을 덮는 것 자체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무래도 심의위원들에게는 투시력이 있는 듯. 또한 15세 이상 시청 가능 등급인 영상물에서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것이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낮에 방송해 심의에 걸린 프로그램들 중 대부분이 제44조 2항을 피해 가기 어려운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조항 중 하나다.

6. 다음 예시를 보고 방통심의위의 기준이 되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어긴 조항을 모두 찾아내시오.
노래를 부르기 좋아하는 영희는 어떤 사물을 보면 노래를 하고 싶어진다. 영희는 철수와 같이 고구마를 먹다가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아직 쪄지지도 않았는데, 검붉게 타오르네. 감자보다 크고 아름답구나. 아~♥ 철수야 우리 같이 먹지 않겠는가. 솥에 같이 들어가면 뜨겁게 달아올라 달아져 버렸! 아~♥” 상기 장면이 오후 2시에 방송됐다.

① 음식물을 사용하거나 섭취하는 표현을 너무 과도하게 표현해 음란함을 조장했군.
② ‘아~♥’와 같은 소리를 입으로 내뱉다니 음란하기 그지없군.
③ 어린이와 청소년이 볼 수 있는 대낮에 저런 노래는 부를 수 없어.
④ 여성이 남성에게 저런 노래를 부르는 것은 보기 좋지 않군.
⑤ 방송에서 성과 관련된 내용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하고 있군.

정답: ②, ③
오후 2시 재방송된 Mnet [슈퍼스타 K 4]에서 애로송 가수 정희라가 “쏘세지 타령이나 한 곡조 뽑아볼까. 썬탠도 안 한 것이 (아)하고, 버섯도 아닌 것이 (오), 번데기도 아닌 것이 (주름)을 잡고, 젖소도 아닌 것이(오), 만지다 안 만지면(아), 요것이 쏘세지 타령이야”라고 노래하는 내용 등을 15세 이상 시청 가능 등급으로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것에 대해서 경고를 받았다. 그 이유는 쏘세지가 성적인 어떠한 것이 연상이 되어서가 아니라 고성, 고함 등의 불쾌한 언행과 표현이 문제가 되었다. 물론 여기서도 제44조 2항을 여겼다고 의결됐다. 그러니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크다’, ‘달아올라’ 같은 표현은 어떻게든 피할 것.

7. 다음 밑줄 친 ‘짝짓기’ 중 심의에 걸린 것을 고르시오.
ㄱ)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 짝짓기에 몰두했지 /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 우리들은 팔려 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 브로콜리는 너마저 ‘졸업’ 가사 중
ㄴ) 구미호(신민아)는 인간인 차대웅(이승기)에게 인간의 사랑 행위를 표현하며 “짝짓기를 하자”고 차대웅을 따라다닌다. - SBS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중
ㄷ) 박성광은 “이렇게 (여성분들이) 오셨으면 사랑의 짝짓기를 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사랑의 작대기를 사랑의 짝짓기로 잘못 말했다. “여기가 동물의 왕국이냐? 짝짓기를 하게!”라고 쇄도하는 비난에 못 이겨 박성광은 다시 방 안으로 쫓겨 들어갔다. - KBS [인간의 조건] 중
ㄹ) 수컷, 암컷 한 쌍의 동물이 밀착하여 교미를 하는 장면과 함께 내레이션으로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영상. - KBS [동물의 왕국] 중

① ㄱ
② ㄴ
③ ㄷ
④ ㄹ

정답: ①
ㄱ)은 KBS로부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가사 일부가 선정적이라는 것인데, ‘짝짓기’와 ‘팔려 가는’이라는 표현에 대해 KBS 가요심의위원회는 “짝짓기는 원래 동물의 교미행위를 뜻하는 말로 인간의 성행위를 연상케 한다. 또 ‘팔려 가는’은 성매매, 인신매매를 연상케 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판정했다. 하지만 KBS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짝짓기’라는 표현은 쓰이고 있고, SBS에서는 인간의 성행위를 뜻하는 내용으로 ‘짝짓기’라는 표현을 버젓이 쓰고 있다. 당연히 방통심의위에서도 SBS 심의실에서도 걸리지 않았다. 같은 단어라도 노래 가사인지, 자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인지에 따라 심의 내용도 달라진다. 심지어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키스신이 문제가 되었을 때는 “나는 (키스신이) 혐오스러웠다”는 개인의 감상을 말하며 문제가 있다고 한 심의위원도 있었다. 한마디로 심의하는 사람이 음란함을 느끼면 음란한 것이 지금의 심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심의를 하는 주체들은 시청자들이 보지 못하는 이불 속, 더 나아가서는 일상적인 단어에서도 문제점을 찾아낸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음란함은 누구의 몫인가.

글. 이지혜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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