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반드시 영화관에서 볼 것

2015.03.11

[소셜포비아] 보세
변요한, 이주승
임수연
: 악플러를 직접 만나 심판하려다 그를 자살로 내몬 가해자가 됐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은 경찰 시험에서 낙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범인을 추적하고, 사건에 얽힌 모든 인물들이 SNS 세대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낸 트위터 공격은 칼부림보다 잔인한 마녀사냥이 되고, 멍하니 정신을 놓는 청년들의 표정은 부작용의 원인을 짐작할 만한 힌트가 되기도 한다. SNS라는 소재에 뚝심 있게 집중한 영화는 이 난장은 당신과도 유관하지 않느냐며 관객에게 묻는다. 극장을 나선 후에도 곱씹게 되는 강렬한 질문이다.

[위플래쉬] 보세
마일즈 텔러, JK 시몬스
윤희성
: 영화의 본질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르겠지만, 적어도 [위플래쉬]는 극장이라는 공간이 영화를 완성하는 하나의 요소라 주장하는 작품이다. 매력적인 재즈 넘버들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향의 볼륨을 필요로 하고, 현란한 편집으로 펄떡이는 화면은 스크린의 규모에 어울린다. 게다가 끊임없이 ‘지켜보는 사람’을 환기시키는 영화의 화법은 객석이라는 장소의 의미까지도 영화의 일부로 녹여낸다. 드라마로서도 훌륭하지만, 타악기인 드럼의 매력을 정확하게 활용한 영화의 흐름은 원초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성취를 보여준다. 몰아치고 뒤흔든 다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관객들이 한마음으로 탄성을 내뱉는 ‘극장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기회가 오래간만에 찾아온 것이다.

[채피] 마세
휴 잭맨, 데브 파텔
황효진
: 비슷한 지능과 마음이 있다면, 과연 인간은 로봇을 능가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육체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것 아닐까. [채피]는 로봇 개발자 디온(데브 파텔)이 설계한 인공지능 로봇 ‘채피’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비교하며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도발적인 물음표지만 나름의 원리를 설득하지 않은 채 얼렁뚱땅 넘어가는 과학적인 부분들과 엉성하게 직조된 캐릭터는 SF적으로도, 드라마적으로도 아무 쾌감을 주지 못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아이처럼 굴기만 하는 채피, 광기에 사로잡혀 인간의 공멸을 자초하는 빈센트(휴 잭맨), 어설픈 갱스터 닌자(닌자) 등이 보는 내내 짜증지수를 높일 뿐이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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