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스포일러를 특히 주의할 것

2014.10.22

<나를 찾아줘> 보세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닐 패트릭 해리스
임수
: 인기 어린이 동화 시리즈의 실제 인물로 유명세를 얻었던 한 여자가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권태, 의심, 증오로 뒤덮인 부부 관계가 웬만한 공포물보다 무서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원작의 힘이지만, 텍스트에 담긴 긴장감을 영화적 이미지로 완벽하게 치환한 것은 노련한 테크니션 데이비드 핀처의 공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하여 감독과 계속 호흡을 맞춰왔던 커크 백스터의 독창적인 편집 또한 149분 동안 스릴러 장르의 힘을 잃지 않게 만든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남편이라는 줄거리 내용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반전이 계속되므로, 스포일러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자.

<레드 카펫> 마세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최지은
: 에로 영화계의 베테랑 스태프들과 인기 정상의 여배우가 꿈을 안고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설정은 흥미를 끈다. 그러나 진부한 해프닝으로 시작된 만남과 뻔한 오해를 통한 갈등, 단선적인 캐릭터들과 쇼 비즈니스 세계에 대한 어설픈 낙관으로 이야기는 힘을 잃고 중요한 소재인 극중극 <사관과 간호사> 역시 어떤 인상도 남기지 못하면서 후반의 극적인 감동 코드는 더욱 뜬금없어 보인다. 오정세의 리드미컬한 코미디 연기만이 간간이 숨을 불어넣을 뿐이다.

<보이후드> 보세
엘라 콜트레인,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케이트
이지혜
: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영화 제목처럼 소년이 성인이 되기까지의 12년을 영화에 담았다. 정말로 소년 메이슨(엘라 콜트레인)과 영화 속 그의 가족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을 매년 3~4일씩 12년 동안 만나서 말이다. 분명히 가상의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지만, 12년의 세월은 카메라에 고이 담겨 잔잔하게 소년의 성장기를 만들어내고, 관객은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듯 순간의 일상들로 소년을 이해하게 된다. 2시간 4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소년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고, 소년의 성장을 보는 관객들은 무한한 시간 속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삶의 순간들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뒤돌아보게 될 것이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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