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당신도 프랭크의 사생팬

2014.09.24
<더블: 달콤한 악몽> 보세
제시 아이젠버그, 미아 와시코브스카
위근우
: 재밌는 작품과 잘 만든 작품은 다르다. <더블: 달콤한 악몽>은 후자다. 소심한 회사원 사이먼 제임스(제시 아이젠버그) 앞에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신입사원 제임스 사이먼(제시 아이젠버그)이 나타나 그의 인생을 훔쳐가는 과정은 몽환적이고 난해하다. 하지만 사이먼의 정신이 붕괴되는 과정을 완벽히 구현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엔딩 즈음 관객 역시 정신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유쾌하진 않지만 잘 만들었다. ‘달콤한 악몽’이라는 한글 부제만이 거슬릴 뿐.

<프랭크> 보세
마이클 패스벤더, 돔놀 글리슨, 매기 질렌할
이지혜
: 재능 없는 트위터 ‘찌질이’ 존(돔놀 글리슨)이 탈을 절대 벗지 않는 프랭크(마이클 패스벤더)가 있는 인디밴드 멤버가 되면서 마찰을 빚는다. 이 독특한 캐릭터 프랭크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유머로 영화는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고, 각자의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선은 따뜻한 분위기를 감돌게 한다. 무엇보다 영화 내내 탈을 쓴 채 연기하면서도 엉거주춤한 행동과 손짓, 늘어지는 목소리로 프랭크를 만들어낸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는 독보적이다. 보다보면 프랭크에 묘하게 설득되어 관람 후 그의 사생팬이 되는 것도 놀랍지 않다. 단, 만약 창작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의할 것. 프랭크의 뛰어난 재능 때문에 따뜻함 대신 멘탈 붕괴를 겪을 수도 있다.

<피막> 보세
마리오 마우러, 다비카 후네
임수연
: 감독의 예전 작품 <셔터>만큼 공포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호러에 익숙지 않는 이들도 즐길 수 있다. 여주인공 귀신의 슬픈 과거사가 드러나는 순간은 독창적이지 않지만, 영화를 잡아먹을 단점은 아니다. 나머지를 채우는 것은 조연 4인방의 코미디이며, 태국의 유머가 이질감 없이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은 거두어도 된다. 만듦새가 매우 유려하지는 않지만 코미디의 타율이 꽤 높은 편이다. 끝까지 보고 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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