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신의 손>, 추석 영화 딱 그만큼만 한다

2014.09.03
<두근두근 내 인생> 마세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
최지은
: 열여섯 어린 아들이 젊은 부모를 남겨두고 ‘늙어서’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이야기에 눈물짓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원작 소설의 문체를 살렸음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인위적인 대사들은 몰입을 방해하고, 캐릭터들 역시 너무 곱거나 착하게 다듬어져 생명력이 부족하다. 단, 교복부터 태권도복, 정장, 택시기사 유니폼까지 다양한 의상을 갈아입으며 고군분투하는 ‘철없는 아빠’ 강동원의 모습만은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루시> 마세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위근우
: 뤽 베송 감독이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에 감명이라도 받은 걸까. 불법 약물의 운반책으로 선택되었다가 우연히 그 약물을 흡수해 뇌 사용량이 높아진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초능력으로 폭력조직과 싸우는 모습까진 히어로물의 범주 안에서 봐줄 만하지만, 그 힘으로 우주의 근원적 비밀에 다가가는 과정에 이르면 루시의 의식도 관객의 의식도 안드로메다로 향한다. 조직 보스를 연기한 최민식의 연기는 너무 최민식 같아서 어느 순간 “이러면 나가린데…”라고 중얼거릴 듯하다.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은 90분이라는 게 이 작품의 최대 미덕.

<타짜-신의 손> 글쎄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이지혜
: <타짜> 1편처럼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만화 같은 편집은 여전하다. 1편의 주인공 고니처럼 그의 사촌 대길(최승현)도 타짜로 화려하게 살다 모든 걸 잃으면서 복수를 하고, 사랑도 얻으려 한다. 1편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호흡의 편집 속에서 복마전의 복마전이 이어지지만, 1편과 달리 긴장과 이완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탓에 후반부에는 그 빠른 호흡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진다. 2시간 30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려 하다 보니 인물들의 감정들은 다 설명되지 못한다. 하지만 빠른 호흡에 도박판을 배경으로 수많은 볼거리가 이어지니, 추석에 가볍게 볼 영화를 찾는다면 선택지의 하나일 수 있겠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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