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의 시선을 독점하는 남자,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2014.08.07
상품 설명
때때로 아름다움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다. 적어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에게 그의 눈부신 미모는 축복이자 사나운 덫이다. 어린 시절 일찌감치 학업을 그만두고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이목구비, 어느 한 곳 강렬하지 않은 얼굴 덕분에 금방 에이전시의 러브콜을 받게 되고 광고 모델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길지 않은 무명 시절을 보낸 뒤 출연한 <벨벳 골드마인>은 폭죽처럼 화려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었고, 그중에서도 퇴폐적이면서 위태로운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존재감은 날카로울 정도로 선명하게 수많은 소녀들에게 각인되었다. 이처럼 너무 일찍 대표작을 갖게 된 젊은 배우는 액자 속에 갇히기 십상이지만,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요란하지 않은 시간을 수련의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우디 앨런 감독의 <매치 포인트>로 자신의 첫인상을 갱신하고 CBS <엘비스>로 골든 글로브를 수상하며 재능을 입증한 뒤 쇼타임 <튜더스>에 출연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몇 년간의 기세는 이 남자가 제 앞의 기회에 얼마나 단단하게 발톱을 박아 넣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전성기를 꾸린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이 남자의 치명적인 미모에 근거를 둔 인물들이었고, 지나치게 눈에 띄는 그의 외모는 장르나 이야기는 물론 상대 배우와도 좀처럼 융합되기 어려울 정도였다. <미션 임파서블 3>나 <프롬 파리 위드 러브>,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에 이르기까지 그는 오락물 안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고, 프랜차이즈 오락물이 강세인 할리우드의 트렌드는 그에게 불리했다. 그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에게 <영주의 애인>에 이어 다시 한 번 욕망과 번뇌로 점철된 매혹의 존재를 주인공으로 한 NBC <드라큘라>는 마침내 찾아온 재기의 기회다. 참신한 배경이나, 탁월한 연출의 도움이 없어 시리즈는 난항을 겪지만, 덕분에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저력은 새삼스럽게 빛난다. 여전히 세공을 기다리는 원석처럼. 시선을 독점하는 이 남자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강렬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성분 표시
음악 50%
아버지는 물론 형제들이 모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에게 노래는 미모와 함께 그에게 주어진 선천적인 재능이다. <벨벳 골드마인>에서부터 탁월한 노래 실력과 쇼맨십을 인정받은 그는 특히 <어거스트 러쉬>를 통해 뮤지션 못지않은 가창력과 감수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기한 <엘비스>에서는 직접 노래를 부르는 대신 립싱크로 연기를 펼쳤으며, 실제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레게를 즐겨 듣는 밥 말리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버 트위스트 25%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노래로 유명하지만 사실 <어거스트 러쉬>는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아가 된 소년 ‘어거스트 러쉬’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 속에서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부성애는 아주 드물게 왜곡된 방식으로 나타나는데, <어거스트 러쉬>나 <황시>에서 그는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기능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정을 떠난 뒤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등 제 삶을 스스로 개척해야 했던 남자, 개인의 욕망을 그리는 데 특화된 배우에게 믿음직한 멘토란 가장 솔직하게 풀어낸 아버지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아이리쉬 블러드 25%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아이리쉬로서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 편이다. 인터뷰할 때 특유의 억양을 드러내기도 하고, 킬리언 머피, 콜린 패럴 등의 아이리쉬 배우들과 친분을 쌓으며, 배우로 성공한 뒤에도 고향에 집을 마련하고 오랫동안 할리우드식의 삶에 편입되지 않으려 애쓰기도 했다. 그러나 유난히 음주를 좋아하는 아이리쉬의 특성마저 답습한 그는 알콜 중독으로 여러 차례 갱생 훈련을 받아야 했다.


취급 주의
언젠가 에릭 바나와 형제로 캐스팅될지도 모를 일
<튜더스>와 유사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천일의 스캔들>에서 헨리 8세를 연기한 배우는 에릭 바나였다. 정확한 시대 구현보다는 왕을 중심으로 한 치정에 초점을 맞춘 두 작품 속에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에릭 바나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인물을 해석한다. 두 배우의 장외 대결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엘비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복원한 데 이어 에릭 바나가 <엘비스와 닉슨>에 엘비스 프레슬리로 캐스팅되면서 다시 한 번 펼쳐질 뻔했으나, 영화의 제작 연기로 무산된 바 있다. 알게 모르게 닮은 관상이라면, 두 사람이 가족으로 출연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겠다.

팬들의 멘탈 보호가 시급함
몇 해 전, 어머니의 사망 이후 심각해진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그의 팬들에게 닥쳐올 재앙의 시작이었다. 그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7>에 출연한다는 루머가 한동안 팬들을 ‘희망고문’으로 괴롭혔으며, 모처럼 시작한 시리즈 <드라큘라>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시즌2 제작이 무산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NBC의 공동 제작자인 영국의 케이블 채널이 <드라큘라>를 인수, 시즌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몇 달째 진전 없이 전해지고 있다. 그의 팬들이라면 종합 검진을 권유한다. 몸속에 사리가 생성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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