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 ‘Good-night Kiss’, 새롭지 않은 섹시

2014.05.19

[세 줄 요약]
CONCEPT
: 짧은 탑과 팬츠 혹은 시스루. 한마디로, 과감한 의상.
MUSIC: 사랑하는 남자가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 여자.
STAGE: 시크릿보다 훨씬 더 도드라지는 몸매 강조 안무.

[고득점 집중 공략]
Bad: 콘셉트와 무드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노래.
이단옆차기가 만든 ‘Good-night Kiss’는 과감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남자는 잠들어 있고, 여자는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가사는 필연적으로 연인의 은밀한 공간을 떠올리게 만든다. 뮤직비디오는 이 이야기를 살짝 변주한다. 한 남자는 우연히 마주친 한 여자에게 매혹되고, 두 사람은 밀회를 갖지만 사실 이 모습은 남자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보여주는 노래의 주요한 무드는 은근함과 비밀스러움이다. 하지만 곡의 구성은 이러한 분위기와 크게 어긋난다. 여러 개의 후크를 이어 붙인 듯한 전개는 다른 댄스곡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뚜렷한 기승전결을 연출하지도 못한다. 후렴 뒤에 등장하는 트랩으로의 크로스 오버는 차별화의 전략처럼 보이나, 이것 역시 명확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다른 파트들을 겉돌기만 한다. 때문에 속삭이는 듯 허스키한 전효성의 보컬까지 곡에 묻히며 다소 지루한 인상을 남긴다. 귀에 잘 걸리는 음악을 의도하려다, 도리어 가수의 색깔만 흐릿하게 만들어버린 셈이다.

worse: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알 수 없는 퍼포먼스.
문제는 퍼포먼스 또한 노래의 모순을 보완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Good-night Kiss’에서는 전효성의 볼륨감 있는 몸매만이 전면에 부각될 뿐, 솔로 가수로서의 어떠한 특장점 혹은 매력도 발현되지 않는다. 시종일관 가슴과 다리, 엉덩이를 이용한 안무가 이어지는 식이다. 댄스 브레이크에서도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는 찾아볼 수 없고 신체를 강조하는 데 또다시 집중한다. 전효성을 통해 보여주려 하는 섹시함의 콘셉트가 정확하게 잡혀 있지 않은 탓이다. 후렴구의 포인트 안무는 이러한 약점을 더더욱 확실하게 드러낸다. 아기를 팔에 안고 흔드는 듯한 동작은 “잘자요 우리 애기”라는 가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만, 섹시함이라는 퍼포먼스 전체의 지향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아이디어의 시작점은 과감했을지 몰라도 너무 많은 요소를 한 곡에 집어넣은 탓에 애매한 결과물이 나오고 만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대가 주는 느낌은 아주 파격적이지도 은근히 섹시하지도 않다. 그동안 시크릿은 ‘POISON’, ‘TALK THAT’ 등 도발적인 무드의 노래로 크게 도약하지 못했고, 다시 ‘Yoo Hoo’와 ‘I Do I Do’처럼 활기차고 발랄한 곡으로 돌아가야 했다. 반등의 기회가 필요했음을 생각할 때, ‘Good-night Kiss’는 시크릿과 전효성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까.

[1점 더 올리기]
- 그동안 시크릿의 귀엽고 친근한 안무에 가려져 있었지만, 전효성은 파워풀하고도 섹시한 퍼포먼스가 제법 잘 어울리는 멤버다. 비욘세의 ‘Crazy In Love’를 부르며 춤까지 소화하고, 웃으며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은 전효성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 전효성, 그리고 같은 시기에 컴백하게 된 지나는 공교롭게도 모두 그룹 오소녀 출신이다. 지나와 전효성, 스피카의 양지원, 애프터스쿨의 유이, 원더걸스의 유빈으로 구성됐던 이 팀은 2007년 데뷔 예정이었으나, 소속사의 재정 악화로 해체되었다. 당시 지나는 리더, 전효성은 막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쉬어가기: 전효성과 눈싸움을 해보자. 먼저 눈을 깜빡이지 않는 사람이 승자다.

교정. 이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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