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박서준│② 박서준's story

2013.10.10

① 크게 휘두르며
② 박서준's story
③ 포토갤러리

 


박서준. 1988년 12월 16일에 태어났다. 세 살, 여덟 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두 명 있다. 장남이라 그런지 집에서는 좀 무뚝뚝한 편이다. 워낙 표현을 잘 못하기도 하고, 내가 실수를 하면 동생들이 따라 할 것 같아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절대 엄한 형은 아니다. 특히 요즘은 떨어져 살다 보니 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서 동생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금 나와라 뚝딱!>(이하 <금뚝>)에서 꼭 한 번쯤은 “느낌 있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현태 캐릭터와 잘 맞을 것 같더라. 마침 현태가 몽현(백진희)과 선을 보고 먼저 일어나는 장면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탁! 시도했다. 대본에는 ‘현태가 유리창 너머로 몽현이를 쳐다보고 간다’라고만 쓰여 있었거든. 다행히 현장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아기들은 엄마한테서 떨어지면 낯선 사람인 걸 바로 인지해서 울어버린다고 하더라. 극 중에서 내 아들로 나온 아기도 그랬다. (웃음) 원래 아기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잘 다루지는 못하겠다. 그냥 보자마자 눈에서 하트가 막 나가버릴 뿐이다. 몽현이와 결혼하는 장면을 찍을 땐 기분이 좀 이상했다. 결혼이란 건 정말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찍으니까 진짜 결혼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거다. 뭔가 설레기도 하고, 당장 그다음 날부터 누군가와 같이 있게 될 것 같았달까. 드라마가 종영하자마자 MBC <드라마 페스티벌> 단막극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찍었다. 일주일 정도 촬영하면서 총 스무 시간을 채 못 잔 것 같다. 아예 밤을 새워야 하는 날들이 좀 많았으니까. 보통은 하루에 7~8시간 정도 자면 깬다. 그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더 많이 자면 피곤하고, 덜 자면 죽을 것 같고. 군대에서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청주교도소 경비보도대에 있었는데 재판정에 들어가 보면, 재판을 할 때와 나왔을 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간혹 있더라. 음… 백 명에 한 명 정도? 재판정에서는 무고한 척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나오면 태도가 싹 바뀌는 거다. 그걸 보면서 ‘인간에게 저런 면이 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만일 내가 작품에서 저런 상황을 연기하게 된다면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생각도 했고. 연기학원에 다닐 때는 이것저것 배우긴 했는데, 고등학생이었으니까 엄청 다양한 걸 하기엔 좀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그때 열심히, 잘 버텨준 것 같아서 나 자신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당시 연기하는 모습을 찍어놓은 영상은 어디다 모셔놨을 것 같긴 한데… 다시 보진 못하겠다. 에이, 그런 걸 어떻게 보나. 버려야지. (웃음) 솔직히 어릴 때는 정말 내성적이었다. 식당에 가서 주문을 못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연기를 접하면서부터 성격이 많이 변한 거지. 부모님도 굉장히 좋아하시더라. ‘하고 싶은 걸 시키니까 애가 변하는 구나’라고.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엔 어눌한 말투가 콤플렉스였는데, 아나운서분들이 만든 책을 사서 동봉된 CD를 들으며 발음 연습을 계속 했다. 예전엔 ‘착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바보 같다는 얘기로 들리더라. 그 이후로 담배도 피우고, 술도 진탕 마셔보고, 실수도 한 번씩 해봤다. 사람마다 경계선이 있기 마련인데 그걸 깬 거다. 지금은 누구와 이야기를 해도 나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뭐라고 단정 짓긴 어렵지만, 나한텐 그런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 약간 기대고 싶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고…? (웃음)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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