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혁-강동유-윤예담, <엘리자벳>의 ‘애기돌프’ 3인방

2013.08.22
뮤지컬 <엘리자벳> 어린 루돌프 역의 최재혁, 윤예담, 강동유. (왼쪽부터)
 
1. 이름이 뭐예요?
최재혁.
2002년도에 태어났어요. <엘리자벳>의 어린 루돌프 역으로 뮤지컬을 처음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인데, 과목 중에서는 수학이 제일 좋고 영어는 복잡해서 싫어요.

2. 긴장을 많이 하나요?
아니요.
처음에는 떨렸는데 두 번째 공연부터는 많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떨리지 않아요. 첫 공연 때는 예술의전당이라는 큰 무대에서 하니까 떨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특히 ‘엄마 어디 있어요?’ 솔로에서는 많이 긴장됐어요. ‘삑사리’ 날까 봐. ‘프롤로그’에서는 고음을 내면 되니까 쉬운데, 솔로는 호흡이 많이 달려요. (동유: ‘프롤로그’는 한 번에 빡 하면 되지만, 솔로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니까요.) 몸에 열이 있어야 노래가 잘되기 때문에 대기실에서는 계속 뛰고 있어요.

3. 춤은 잘 춰요?
아니요.
‘프롤로그’에서 좀비춤을 추는데, 되게 어려웠어요.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어요. 춤을 아예 춰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밤까지 집에서 춤을 췄어요. 계속 따라 하다 보니 할 수 있었어요. 집에서 방문 잠그고 큰 거울 앞에서 혼자 춤을 춰요. 공연 끝나면 발레를 배우려고 해요.

4. 뮤지컬이 좋아요?
네.
친구들은 방학이니까 다들 오션월드 갔을 거예요. (예담: 딱 봐도 이런 일은 안 하겠지.) 근데 그 친구들 안 부러워요. 공연 끝나면 뭔가 얻은 것 같아서 뿌듯해요. 그런데 공연 때문에 리듬이 아예 바뀌어버렸어요. 집이 강남이라서 공연 끝나고 돌아오면 12시쯤 되는데, 2시 30분 막 이렇게 자게 돼요. 왜 이렇게 잠이 안 오는지. 자려고 하는데 자꾸 잠이 안 와요. 다음 공연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예전엔 침대에서 떨어져도 잘 잤거든요. 근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아요.

5. 하고 싶은 역할이 있어요?
네.
<엘리자벳>의 루케니요. 공연 내내 관객의 주목을 받으면서 무대를 뛰어다니며 즐기는 게 멋있어요. 익살스럽기도 하고, 광기를 내뿜는 게 되게 매력적이에요. 볼 때마다 반해요. 스무 살이 되어서도 뮤지컬을 계속하고 싶어요. 노래하면서 연기하고 춤추는 것, 이 세 가지를 다 갖추고서 하는 게 좋아요.

6. 루돌프처럼 무서운 꿈을 꾼 적이 있어요?
네.
귀신 나오는 꿈이나 귀신한테 잡히는 꿈을 많이 꿔요. 공포영화 보면 귀신 종류가 많잖아요. 그런 귀신들이 나와요. 얼굴이 안 보이는 귀신. 무서운 꿈을 꾸면 소리를 지르는데 그러면 엄마가 와요. (예담: 전 일어나서 물 먹고 자요.) 그래도 <엘리자벳>의 ‘죽음’은 무섭지 않아요. 사람이랑 똑같은 모습이라서 그런가? (동유: 죽음은 유일하게 엘리자벳과 루돌프만 볼 수 있으니까 무섭진 않을 거예요. / 예담: 전 사실 옷이 좀 사나워서 거지처럼 보였어요.)

7. 동물 좋아해요?
네.
루돌프는 고양이를 쏘아 죽였는데, 전 고양이를 좋아해요. 6월 8일에 강아지한테 한 번 물린 적이 있어서 고양이가 더 좋아요. (동유: 전 강아지를 키우는데 제일 키워보고 싶은 건 독수리예요. 편지 써서 슉 날리고 싶어요.) 집에 가는 길에 담이 있는데, 그 담을 넘으려다가 강아지가 도둑인 줄 알고 바지를 문 거예요. 살짝 긁힌 정도였는데 엄마한테 말하진 않았어요. 며칠 전에 동유가 고양이를 주웠는데 저한테 그 고양이를 주기로 했어요. 고양이는 점프를 잘해서 사고 칠까 봐 걱정도 돼요. 하지만 이름은 미미라고 지을 거예요. 암컷인데 귀여워서.


1. 이름이 뭐예요?
강동유.
2012년에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이고요. 형이 중1인데 초등학생 때 경시대회 같은 데도 나갔던 적이 있어요. 형이 맨날 가르쳐줘서 수학은 95점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어요.

2. 스트레스 잘 받아요?
네.
노래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대상포진까지 생겼어요. 큰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나만 못하면 좀 그렇잖아요. 대상포진이 목 뒤부터 팔까지 생겨서 목 뒤는 좀 아팠는데 공연할 때는 신경이 안 쓰였어요. 소고기는 질겨서 싫어했는데 엄마가 대상포진 걸렸다고 맨날 한우 채끝살을 줬어요. 맛있었어요. 이제는 기분 좋아요. (재혁: 난 불고기. / 예담: 전 돼지고기 끝에 있는 젤리 같은 걸 좋아해요.)

3. 춤은 잘 춰요?
네.
춤은 쉬워요. 큰 루돌프 (김)이삭이 형이 빼먹은 게 있어서 알려준 적도 있어요. 춤은 재밌어요. 아주 아주 아주. 4년 동안 춤을 배웠는데, 맨 처음에는 취미로 동네에서 다니다가 강남에 어린이 치어리딩을 하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더 배웠어요. 치어리딩 말고도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서 발레도 배웠어요.

4. 공연은 많이 봤어요?
아니요.
<맨 오브 라만차>도 보고 싶었는데 못 봤어요. 중학생부터 들어갈 수 있으니까. 뻥을 쳐봤자 안 돼요. 설마 중학생이 이렇게 작을 수가 없잖아요. 유명한 뮤지컬은 다 보고 싶어요. 친구가 <보니 앤 클라이드>를 하는데 그것도 나이가 안 돼서 못 봐요. 공연을 보려면 그 작품을 해야 해요. 우리도 세 명이고 죽음도 세 명인데요. (김)준수 형은 전에도 해서 뱀처럼 샤악-한 느낌을 더 잘 살리고, (박)효신이 형은 달콤하게 하고, (전)동석이 형은 성악을 해서 좀 두꺼운 느낌이 있어요.

5. 친한 친구가 있어요?
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김)민솔이가 그레틀을 하고, 제가 커트를 했어요. 민솔이가 지금 <레미제라블>에서 코제트를 하는데요. 키가 진짜 작고 4학년인데 18킬로밖에 안 돼요. 그리고 노래를 엄청나게 잘해요. 그래서 SM에 뽑혔어요. (재혁: 노래의 신, 천사의 목소리예요. 여자 아역 중에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6.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어요?
네.
저도 재혁이 형처럼 <엘리자벳>의 루케니요. 감정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져요.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빌리 엘리어트>도 하고 싶어요. 유튜브로 봤는데 되게 멋있었어요. 발레를 잘해야 돼요. 몇 바퀴씩 돌아야 하고 다리도 잘 찢어야 하는데….

7.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잘해요?
네.
얼마 전에 동네에서 누가 집고양이를 버려서 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눈이 초롱초롱해서 힘들지만 오늘 재혁이 형한테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형한테 ‘다함께 삼국지’ 게임도 알려줬는데요. 전 <삼국지>를 다 읽었어요. 몇십 번씩 읽었어요. 관우를 좋아해요. 힘세고 지혜 있고. 재혁이 형은 여포를 좋아하는데, 여포는 천하에서 제일 세긴 하지만 의리가 없어요. 양아버지를 두 번이나 죽이고, 그래서 조조한테 죽었어요. (재혁: 여포가 좀 사악하긴 해.)


1. 이름이 뭐예요?
윤예담.
아홉 살이에요. 2학년인데요, 지금 통합교과를 배우고 있는데 고학년이 되면 사회가 쉬울 것 같아요. 형들은 누나나 형이 있는데 저는 없어요. (재혁: 여섯 살 차이 나는 고1 누나가 있는데 공부하느라 엄청 바빠요.)

2. 혼자 자는 거 무서워요?
아니요.
근데 외로워요. 누구한테 납치될까 봐. 뱀파이어한테 물리는 꿈이 무서운 것 같아요. 피가 얼마 안 남은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면 죽으니까요. (동유: 전 가족이 엄청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는 꿈이 제일 무서워요.) 친구가 시골로 전학을 갔는데, 독사한테 물려서 죽었대요! 동유 형은 연습실에 혼자 오는데, 저도 혼자 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3. 연습 많이 했어요?
네.
춤을 배운 적은 없지만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서 춰본 적은 있어요. 악동뮤지션 좋아해요.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가 나오는 ‘외국인의 고백’이 좋아요. 영어 못하는데 단어는 알아요. 좀비춤은 처음 배웠을 때 잘 못 외웠는데 집에서 자주 연습했어요. 집에서 밥 먹을 때도 (손을 앞으로 뻗으며) 이거 하고 있어요. 노래도 집에서 연습했는데, 발음 연습을 많이 했어요. (동유: 모음을 길게 하면 고음이 잘 올라가요.)

4. 사인이 있어요?
네.
만들었어요. (바닥에 손으로 사인을 하며) 이렇게 샤샤샥 하면서 ‘사랑해요, 하트! 공연 죽이게 많이 보러 오세요’ 이렇게 써요.

5.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어요?
네.
<지킬 앤 하이드>요. 지킬은 박사처럼 멋진 면이 있어요. 연구하는 것도 멋있어요. 하이드는 사람 죽이는 게 무섭지만 멋져요. 아빠(2012년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한 윤영석)한테는 지킬이 딱이었어요. 아빠랑 제일 친한 (양)준모 삼촌은 하이드가 잘 어울려요. 유튜브에서도 그렇게 나왔어요. 스무 살이 되면 큰 루돌프도 하고 싶어요.

6. 동물은 좋아해요?
아니요.
식물 키우는 게 더 좋아요. 군자란이랑 알로에. 물은 엄마가 주라고 할 때 줘요. 고양이나 강아지가 귀찮아요. 강아지는 끈적거리고 고양이는 긁을까 봐 무서워요. 전에 혼자 집에 가다가 고양이가 달려들어서 저를 긁은 적이 있어요. 그래도 고양이가 생긴다면 이름은 캐린이라고 지을 거예요. 2년 전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웠는데 어떤 여자애가 영어 이름을 캐린이라고 지었거든요.

7. 게임 좋아해요?
네.
대기실에서는 카드놀이를 많이 해요. 원카드 잘해요. 그리고 ‘모두의 마블’도 많이 해요. 상파울루와 서울을 좋아해요. 서울은 제일 비싸서고요. 집에서는 아빠랑 젠가를 많이 해요. 딱지도 좋아하는데 <런닝맨> 금딱지도 샀어요.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건 딱지랑 포켓몬 모형인데요, 블랙큐레무·화이트큐레무 EX를 좋아해요. 근데 인터뷰 언제 끝나요? 너무 무리하게 했어요.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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