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Credit 아이즈(ize)
  • 입력 2015.02.09 16:29
  • 댓글 0

NO. 79 2015 Feb 02 ~ 2015 Feb 06

Special: [펀치] [펀치]는 박경수 작가가 보여준 가장 암울한 세계다. 여기에는 가족을 잃은 SBS [추적자 THE CHASER]의 백홍석(손현주)을 도와 부당한 권력을 심판할 “건전한 상식이 있는 대중”도, [황금의 제국] 장태주(고수)가 그랬던 것처럼 가난했던 남자가 두뇌와 의지로 자본의 패권에 도전할 기회조차도 없다. 나쁜 짓을 하지 않고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것조차 힘들고, 그것마저 대다수의 힘없는 개인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 “더 나쁜 놈과 덜 나쁜 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그 속에서 정의로운 사회는 꿈도 꾸지 못한 채 ‘더 고통스럽게 살 것인가, 덜 고통스럽게 살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개인. 그래서 박정환이나 신하경이나 딸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세상. 여기서 개인은 자신의 존엄이나마 지킬 수 있을까.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이 씁쓸한 고민이 박경수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날리는 가장 아픈 펀치다.
저작권자 © 아이즈(iz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