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66 2014 Nov 03 ~ 2014 Nov 07

Special: 未生+미생 더 열심히 했다면 자신의 세계를 지킬 수 있었을까. tvN 의 주인공 장그래(임시완)는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의 바둑 엘리트지만 결국 프로에 입단하지 못해 스물여섯의 나이에 인맥을 통해 대형 상사의 인턴이 된다. 십수 년의 세월을 바둑에 바쳤지만, 전혀 상관없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건 지금 이곳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의 다른 말이다. 하여 요령 없이 그저 열심히 할 뿐이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계속 열심히 하라”는 동료 인턴의 비꼬는 말에 다음과 같이 독백한다. ‘아니, 나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나온 거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 수많은 노력을 했던 과거가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지금 이곳에서, 그럼에도 지금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그러니 더 노력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되뇌는 수밖에 없다. 드라마 은 그렇게 견뎌내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