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Credit 아이즈(ize)
  • 입력 2016.10.21 08:56
  • 댓글 0

[무한도전] 돌림노래

“나 지금 1990년대인 줄 알았어.” 지난 16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 ‘토토가 2-젝스키스’(이하 ‘토토가 2’) 편에서 유재석은 “타도 H.O.T”를 외치는 전 젝스키스(이하 젝키) 멤버 이재진에게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정작 지금 TV에서 1990년대를 재현하려 하는 건 오히려 유재석, 그리고 [무한도전]이다. 시계를 1997년으로 돌리며 젝키 섭외 프로젝트를 알린 유재석과 하하는 “당시의 팬 여러분”과 자신들의 공유된 추억을 환기하며 지금의 전 젝키 멤버가 아닌 그때 그 시절의 젝키를 소환하려 한다. 추억에 잠길 만하면 깨는 이야기를 하는 은지원, 이재진 등에게 “분위기 좀 잡자” 말하는 상황은 코믹한 중에도 “설마 여섯 개의 수정이 모두 모이는 건가”라 분위기를 잡던 [무한도전]이 원하던 그림이 무엇인지 은연중 드러낸다. 젝키와 과거의 팬들을 연결하는 방식이 비록 90년대는 아니지만 16년 전 MBC [일밤]에서 시도한 게릴라 콘서트라는 것도 지난 ‘토토가’ 시즌 1(이하 ‘토토가 1’)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과거 회귀적이다.
저작권자 © 아이즈(iz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