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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아이즈(ize)
  • 입력 2015.12.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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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5

지금도 여전히 백종원은 설탕을 쓴다. 지난 2월 방영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파일럿 방송분에서 닭볶음탕의 비결로 설탕 세 스푼을 넣던 그는, 최근 11월 24일 tvN [집밥 백선생] ‘닭볽음탕’ 편에서도 다시 한 번 요리 초반에 설탕을 넣어 단맛을 스미게 하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9개월여가 흐르는 동안 설탕으로 상징되는 백종원식 레시피는 그에게 ‘슈가보이’라는 사랑스러운 별명을 주기도 했지만, 그가 방송에서 승승장구할수록 설탕을 들이부어 맛을 내는 건 진짜 집밥이 아니라는 비평가와 언론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설탕을 이용한 레시피로 식당 밥맛에 길들인다는 음모론까지 있었다. 소위 ‘쿡방’의 득세 속에서 여러 셰프들이 전문가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리는 동안에도 백종원만큼은 딱히 음식 전문가가 아닌 이들조차 시비를 거는 논쟁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백종원은 설탕을 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백종원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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