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스플레인

꼼짝하기 싫은 한여름에도 운동을 즐기는 법

2019.08.05
에어컨이 없으면 움직이기조차 싫어지는 그 시기가 또 왔다. 그래도 건강을 챙기지 않을 수는 없는 법. 여름에 최대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Shutterstock
새벽에 자전거 타기

기온이 펄펄 끓는 대낮에 자전거를 타는 건 고역이다. 자칫하면 열사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새벽엔 시원해서 탈 만하다. 해가 뜰 때쯤 바깥이 훤해지면 살금살금 자전거를 들고 나간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실컷 한강변 도로를 누빈다. 그리고 식구들이 아침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감쪽같이 귀가하는 것이다.
주말엔 경춘선 전철역을 따라 좀 더 멀리 라이딩을 떠나도 좋다. 계곡물에 몸을 담갔다가 나와 그대로 자전거를 타면 옷이 마르면서 시원하다. 맥주 한잔 곁들여 점심을 푸짐하게 먹은 날은 가까운 역에서 자전거를 싣고 온다. 냉방이 잘 되는 전철에 앉아 이런저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큼 재미난 일도 없다.

대낮에 자유수영 하기
어느 수영장이든 대낮에는 자유수영 시간이 있다. 아침이나 저녁에는 직장인으로 북적이던 수영장이 이 시간만큼은 한적하다. 여름에 물속에서 활보하는 수영만큼 시원한 운동이 있으랴. 수영장 여러 곳의 시간표를 잘 알아두었다가 틈틈이 대낮의 자유수영을 즐긴다. 직장인이라면 가끔 점심을 포기하고 딱 50분 신나게 물속에서 놀다 나오면 된다.
어쩌다 한번쯤은 고급 호텔의 야외 수영장에 도전해 보라. 하루 숙박하면서 이틀간 수영을 한 적이 있는데, 50미터 풀을 나 혼자 전세 내다시피 했다. 다들 쉬러 와서 그런가, 베드에 누워 있기만 하다니! 입장료가 비싸긴 하지만, 방학이나 야간 개장을 피한다면 가성비는 괜찮다고 결론을 내렸다. 동네 수영장 여섯 번 간 것만큼 수영을 즐길 수 있으니까.

야간에 동네 산 오르기
일을 마친 후, 저녁 7시 30분경 동네 공원 앞 정자에서 친구들과 만난다. 우리 동네엔 나지막한 산이 두 개 붙어 있다. 용마산으로 올라가 정상을 찍고 아차산으로 내려오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린다. 해가 지면 더위가 한 풀 꺾이고, 나무가 많은 산은 금세 시원해진다.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며 산을 올라가다 보면 서서히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그럴 때 각자 준비한 플래시를 켜면 생각보다 환하고 도깨비불이라도 만난 것처럼 재밌다. 하산 길에 있는 허름한 손두부집에 들러 찬 막걸리에 따끈한 두부를 곁들여 허기를 채운다. 양이 부족하면 시원한 냉콩국수 한 그릇을 디저트로 나눠먹는다. 아무래도 컴컴한 산을 오르는 거여서, 세 명 정도가 함께하면 안전하고 지루하지 않다.

실내에서 배드민턴 치기
여름에는 장마가 들거나 태풍이 몰려와서 자주 비가 쏟아진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실내 운동 하나쯤 재미를 붙여 두면 요긴하다. 웬만한 동네마다 한두 개씩 있는 배드민턴장은 한여름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튼다. 몸을 많이 움직이며 땀을 흠뻑 흘린 뒤, 잠깐만 자리에 앉아 있어도 으스스 몸이 식는다. 다른 운동에 비해 입장료가 저렴하고, 운동 후 탈의실에서 샤워도 가능하다. 다만 라켓은 물론, 미끄러지지 않는 배드민턴용 운동화와 깃털 콕이 있어야 한다.
날씨나 기온, 계절에 상관없이 늘 할 수 있고, 주로 4명이 복식 형태로 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맘 맞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집, 영화 보며 홈트 하기
이것도 저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운동복 갈아입고 나가는 것도 귀찮을 만큼 지치는 날. 그럴 때는 에어컨 틀어 놓고 텔레비전 앞에다 요가 매트를 펼쳐 놓는다. 이왕이면 무서운 영화를 한 편 보면서 홈트를 하면 지루하지 않다. 스쿼트나 플랭크 같은, 몇 가지 동작을 서너 번 반복하는 것으로 하루 운동끝!




목록

SPECIAL

image 공효진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