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이달의 소녀 츄 ② “‘복면가왕’ 멜로디 편곡을 3분 만에 끝냈어요.”

2019.04.01
이달의 소녀는 2016년 10월에 첫 번째 멤버 희진을 시작으로, 2018년 3월까지 총 12명의 멤버를 공개했다. 12명이 모두 무대에 서기까지 12장의 싱글과, 3장의 유닛(1/3, 오드아이서클, yyxy) 앨범과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진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츄는 2년여의 시간에 걸쳐 멤버를 공개한 이 대규모 걸그룹 프로젝트의 10번째 멤버다. 이달의 소녀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노이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이기도 하다. 인터뷰 내내 츄는 경쾌한 목소리로 몇 번이나 강조해서 말했다.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다행이고, 고맙고, 행복해요!”

‘츄하트’, ‘깨물하트’가 지금은 굉장히 유명해졌잖아요. 우연히 시작된 거라고 들었는데, 최근에 여러 연예인들이 따라 하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 ‘아, 잘됐으면 좋겠다.’ 하고 한 게 아니라, 팬 분들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건데 그게 신기하다는 반응으로 돌아와서 너무 감사해요. 많은 분들이 해주시면 해주실수록 되게 감사드리고, 나중에 더 제가 좀 더 알려져서 “이것은 사실 ‘츄하트’였습니다! 짜잔!” 하려고요!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사’의 한 장면을 너무 잘 따라 해서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심지어 ‘퇴사짤’로 유명하잖아요. 츄는 20세고요.(웃음) 어쩌다가 이걸 알게 됐나요?
: 되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요. 원래 어렸을 때 엄마랑 비디오방에 가서 ‘이누야사’나 ‘캐릭캐릭 체인지’, ‘세일러문’ 같은 애니메이션을 하루에 하나씩 빌려보고 그랬거든요. 굉장히 좋아했어요. 목소리도 하이톤이라서 제가 아무렇게나 말해도 친구들이 연극 같다고 말하고 그랬어요. 그때 이런 걸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리얼리티를 보니까 멤버들이 츄의 애교에 당황할 때도 많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멤버들과 있으면 더 애교를 많이 부리게 될 것 같아요.
: 처음에는 멤버들 전부 다 제 애교에 적응을 못했던 것 같아요. 멤버들 중에는 목소리가 낮은 멤버들도 있어서 제가 하이톤으로 “가자!” 이러면 깜짝깜짝 놀라더라고요. “방금 목소리 짱 높았어!” 이러고.(웃음) 이제는 다들 편해지다 보니까 “어, 그래~” 하면서 애교를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거예요. 오히려 제가 “에잇, 안 해, 안 해!” 이러고 있어요. 그러다 한 번씩 하면 다시 응원해줘요.

오디션 때는 지금의 귀여운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느낌의 곡을 불렀더라고요. 비욘세의 ‘Halo’가 오디션, 입시 모든 중요한 순간에 부른 노래라던데.
: 가사를 한 번도 안 보고 엄마 컬러링에서 듣고 외웠거든요. 유치원 때부터 계속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는데요. 그때는 컬러링이 옛날 노래였어요. 중학교 때에 엄마 컬러링이 ‘Halo’가 돼서 그때부터 이 곡을 불렀어요.

어머니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은 거네요.
: 엄마가 성악을 하셨어요. 그래서 엄마 독창회에 많이 가서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성악가보다 실용음악이나 대중가수 쪽으로 나가고 싶었거든요. 엄마한테 많이 여쭤보고 배워서 지금처럼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가족들끼리 좋은 기억도 많을 것 같아요.
: 영화도 많이 보러 다녔고, 예술의 전당에서 연극이나 오페라를 많이 보러 갔어요. 그렇게 따라다니다 보니까 저는 저절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남동생들은 좀 달라요.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인데, 둘 다 노래를 잘 하는데도 운동선수를 하고 싶어 해요. 그런데 제 동생들은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기 전까지 제가 가수 됐다는 거 얘기 안 했대요. 괜히 부끄럽고 창피했나 봐요.(웃음) 지금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먼저 제가 나온 영상을 틀어주시고 다 같이 본대요. 뿌듯해요.

의 소녀로 데뷔하게 되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예요?
: 완전체로 데뷔하고 나서 콘서트를 했거든요. 그때 열두 명이 다 같이 서있고 막이 열리면서 노래가 시작됐는데, 그 순간에 노래랑 멤버들의 심장소리랑 숨소리가 인이어로 들리는 거예요. 너무 뭉클해서 울 뻔 했어요. 팬분들의 함성 소리와 합쳐지니까 굉장히 감동적이고, 환상적이었어요.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많이 힘들 때도 있었을 텐데요.
: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원래는 산책을 좋아하고, 혼자서 돌아다니면서 쇼핑하거나 음악 들으면서 누워있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바빠서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까 인터넷 쇼핑을 해요. 갖고 싶었던 것들을 조금씩 사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활동이 늘어날수록 귀여운 이미지에 갇힐까봐 두려울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대중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지금은 좋아요.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하게 될 때쯤이면 어느 정도 제가 성장을 했을 때겠죠? 나중에 성숙하거나 멋진 콘셉트를 보여드리게 되면 귀여운 “츄!”가 아니라 “츄~”의 느낌이 되어야 할 것 같기는 해요.(웃음)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지금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 메이커 이미지잖아요. 이것도 좋지만, 앞으로는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면 모든 콘셉트를 어려움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같아요. 여러 가지 표정, 무대 위에서의 매너 같은 것들 모두 프로로서 갖추고 싶은 게 많아요. 요즘은 시집을 읽고 가사를 써요. 저희가 아직은 휴대폰이 없어요. 종이 단어장을 꺼내서 기억나는 좋은 말들을 써놓고 나중에 노래를 만들어 보고 있어요.

정식으로 작곡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겠어요.
: 제가 자랑을 하나 더 하자면(웃음), 절대음감이에요. 엄마가 절대음감을 갖고 계시는데 그걸 물려받았나 봐요. 저번에 희진이가 MBC ‘복면가왕’에 나왔는데, 멜로디 편곡을 도와줬거든요. 3분 만에 끝냈어요. 이 능력을 나중에 좋은 데에 써보고 싶어요. 회사 들어오기 전에도 작곡을 배워서 아직까지도 관심이 많아요.

이달의 소녀로 활동하면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언제인가요.
: 단독 콘서트를 할 때가 가장 크고,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할 때 함성 소리가 굉장히 크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이 생겨요. '이 많은 사람들이, 이 많은 목소리로 우리 이름을 불러주고 있고 우리를 보고 싶어 해주는구나.' 이 늦은 시간, 아니면 이른 시간에도 우리를 보러 와주시고 응원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고, 오래 보고 싶어요.

이달의 소녀를 대표해서 팀을 소개해주세요. 처음 자기소개를 했던 것처럼 자랑해주면 됩니다.
: 이달의 소녀는 우주에서 찾은 보석 같은 행성들이 모여 있는 팀인 것 같아요. ‘Hi High’와 ‘Butterfly’처럼 여러 가지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열두 명이 모인 팀이에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멤버들이라 한 번 보시면 빠져드실 거예요! 좋아하게 되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모든 멤버가 각자 사랑스럽고 귀여우니까 앞으로 예쁘게 봐주세요!

올해 연말에 이루고 싶은 소원을 하나 빌어볼까요.
: 지난번에는 ‘Hi High’로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섰거든요. 올해에는 더 다양한 시상식 무대에 서서 공연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건 좀 더 큰 바람인데요. 이달의 소녀만의 전세기가 생길 정도로 멋지게 월드투어를 하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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