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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게 물을 주는 법

2019.03.18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물이다. 말을 못 하고 움직이지 못할 뿐 그들 각자의 성격이 있다. 사람도 새로운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통성명을 하고 자주 만나고 그 사람의 행동을 유심히 보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법. 새로운 식물을 데리고 올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마음에 드는 식물이 있다면 그 식물의 이름을 먼저 알아보는 게 좋다. 보통 시중에서는 유통명으로 알 수 있는데, 유통명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그 식물에 학명, 생육환경, 키우는 법등에 관한 글들을 볼 수 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알 수 있다면 우리집에서 잘 지낼 수 있는지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몬스테라’라는 식물을 인터넷에 검색한다면 지식백과의 몬스테라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블로그 정보들을 볼 수 있지만, 몬스테라의 학명인 Monstera deliciosa를 검색하면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몬스테라가 원래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대해 알면 집에 데리고 와서도 어디에 놔줘야 하는지 온도, 습도 관리는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은지 알 수 있다.

식물과 통성명을 했다면 그 다음 일은 무엇보다 물을 잘 주는 것이다. 현재 개인적으로 운영중인 식물 상담소에 오는 식물의 70%는 과습으로 뿌리가 물러서 온다. 물을 며칠에 한번 정해 놓고 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식물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로, 하루 몇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기도 해서 식물이 물도 잘 흡수하고 증발되는 양도 많다. 반면 겨울은 온도가 떨어져 식물들도 성장을 더디게 하거나 멈춘다. 또한 추워서 환기를 더 안하게 된다. 그만큼 흡수하는 물의 양이 많지 않고,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양도 줄어든다. 그 결과 흙 속의 물이 마르지 않아 뿌리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안 되면서 뿌리가 물러져 죽어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줄기와 잎으로 물과 양분을 제대로 공급하게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만약 최근에 물을 줬는데 잎이 떨어지고 줄기가 마른다면 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과습 때문일 수 있다. 이럴 때는 화분 위에 장식돌이나 마사토들을 다 치우고 흙에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구멍을 내준다. 이때 뿌리가 다치지 않게 살살 구멍을 내주는 게 중요하다. 초기 과습이라면 이렇게만 해줘도 흙 속의 수분이 증발하는 걸 도와줘서 식물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보통은 잎이 다 떨어질 즘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서 죽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식물에 물을 잘 주려면 잎의 상태나 화분의 무게를 이전과 비교하여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식물을 데리고 와서 가장 건강할 때 사진을 찍어둔다. 그리고 매일 식물을 보면서 처음보다 식물의 잎이 살짝 처진 느낌이 있을 때 물을 주는 것이다. 또 처음 데리고 왔을 때 물을 흠뻑 주고 화분을 들어서 무게를 가늠해본다. 그리고 종종 화분을 들어보면 물을 줄 때쯤이 다가오면 화분이 매우 가벼워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을 줄 때는 물조리개를 이용해서 커피를 내리듯이 천천히 여러번에 나눠서 주는 게 좋고, 화분 밑으로 물이 흐를 때까지 충분히 줘야 한다. 분갈이를 한 지 오래된 식물들은 흙이 단단해져서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물을 주자마자 흘러나오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저면관수법을 추천한다. 대야에 3분의 2정도 물을 받고 그 안에 화분들을 넣어둔 다음 1~2시간 후에 꺼내면 흙이 전체적으로 촉촉하게 물을 흡수할 수 있다. 이때 물에서 꺼낸 후 바로 받침에 올리지 말고 어느 정도 물이 빠진 후에 받침위에 올려두면 좋다.

사람은 어디가 아프거나 문제가 생기면 말을 하지만 식물을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대화를 해야 한다. 매일 가까이서 들여다봐 주면, 조그만 변화도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식물을 대하기(가) 쉽고 즐거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물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우선 건강한 식물을 데리고 와야 한다. 건강한 식물을 고르는 법을 간단하게 남긴다.

1. 식물을 구입할 때는 잎의 색상이 연두색인 것보다 진한 초록색인 것이 좋다.
2. 식물의 줄기에 잎과 잎 사이 마디 간격이 긴 것보다 짧은 것이 좋다.
3. 가지가 무르지 않고 단단한지 만져본다.
4. 꽃이 달려 있다면 다 핀 것보다는 꽃망울이 달려 있는 것이 좋다.
5. 식물의 잎과 가지 사이사이에 벌레가 있는지 확인한다.


Tip: 화원에서 온 식물들은 보통 화분 안에 뿌리가 가득 찬 상태로 오기 때문에 집에 와서 일주일 정도 환경 변화에 적응을 시킨 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기존 화분보다 반지름이 2~3cm 큰 화분에 상토, 퍼라이트, 난석 등을 이용해서 배수층을 만들고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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