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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 랄프 2 : 인터넷 속으로’, SNS 시대의 디즈니

2019.01.03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보세

존 C. 라일리, 사라 실버맨, 제인 린치, 잭 맥브레이어
김리은
: 레이싱 게임 ‘슈가 러쉬’ 속 공주인 바넬로피(사라 실버맨)와 ‘다 고쳐 펠릭스’ 게임의 악당인 주먹왕 랄프(존 C. 라일리)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졌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우정을 이어간다. 오락실 부품이 망가져 ‘슈가 러쉬’ 게임이 사라지면서 바넬로피가 실의에 빠지자, 랄프는 그와 함께 와이파이 공유기를 타고 부품을 구하러 인터넷 세상으로 떠난다. 2012년 8비트 게임의 세계를 다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의 후속편이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줄거리 이해가 어렵지 않고, 7년 전과 달리 인터넷과 SNS의 트렌드를 반영하며 세계관이 풍부해졌다.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다루는 주제는 교훈적이지만 줄거리와 맞물리며 충분한 감동을 준다. 특히 기존 디즈니의 캐릭터들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영리하게 활용한 위트가 돋보인다. 두 개의 쿠키 영상이 있으니 크레딧이 올라도 자리를 떠나지 말 것을 권한다.

‘언니’ 글쎄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dcdc
: 감옥에서 출소한 인애(이시영)는 동생 은혜(박세완)와 평범하게 살고자 한다. 하지만 은혜가 같은 반 아이들에 의해 사건에 휘말려 성매매업소에 끌려가고 과거 경호회사에서 근무한 바 있는 인애는 은혜를 구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미성년 여성에 대한 성적인 착취가 적나라하게 전시되는 작품이다. 착취의 부당함을 고발하려는 목적이라고 하기에는 카메라의 시선이 필요 이상으로 노골적이다. 이시영은 온갖 기술을 사용해 악당들을 단죄하지만 정의로운 처벌이나 응징의 쾌감을 주지 못하고 다른 형태의 자극적인 장면에 머무르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이시영이 액션과 연기 양 측에서 고군분투하여 이후의 활약을 기대하게 된다.

‘레인보우: 나의 사랑’ 보세
루카 마리넬리, 발렌티나 벨레, 로렌조 리첼미
서지연
: 영문학을 공부하는 청년 밀톤(루카 마리넬리)은 풀비아(발렌티나 벨레)를 향한 사랑을 키워간다. 전쟁 때문에 풀비아가 고향으로 떠난 후, 파르티잔으로 활동하던 밀톤은 친구 조르조(로렌조 리첼미)가 풀비아와 만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지지만, 그가 파시스트에게 잡혔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든 구하기 위해 애쓴다. 이탈리아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43년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이탈리아 거장 감독들의 클래식한 연출을 엿볼 수 있으며,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격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주인공 밀톤의 모습은 그리스의 비극을 연상케 한다. 다만 지나치게 문학적인 면이 있어 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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