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신비한 동물들이 잘 안나온다

2018.11.15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글쎄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턴, 주드 로, 조니 뎁
박희아
: 미국 마법부에 붙잡혔던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탈출해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으고,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제자였던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신비한 동물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던 전편에 비해 동물들의 활약상이 매우 적고, 뉴트보다도 그린델왈드의 비중이 훨씬 높아서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릴 정도. 레타 레스트랭(조 크라비츠), 내기니(수현), 테세우스 스캐맨더(칼럼 터너) 등 새로운 인물들의 서사나 인물간 갈등도 깊이 있게 그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1920년대의 호그와트 전경, 지금과는 디테일이 다른 교복, 젊은 알버스 덤블도어의 모습 등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니아라면 아기자기하게 주목할 만한 요소들은 살아있다.

출국 글쎄
이범수,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이현정
김리은
: 1986년, 서독으로 망명했던 마르크스 경제학자 영민(이범수)은 북한 공작원의 말에 넘어가 북을 선택한다. 이 일로 아내 은숙(박주미)과 둘째 딸과 헤어지게 된 그는 큰딸 혜원(이현정)과 함께 그들을 찾으려 고군분투한다. 오길남 박사의 논픽션 '잃어버린 딸들 오 예원 규원'을 모티브로, 이념이 혼돈된 시대 속에서 희생되는 개인의 삶에 집중했다. 몇몇 장면에서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이며 배우들도 대체로 호연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념 갈등과 부성애라는 주제를 통해 이 영화만의 특별한 의미나 울림을 제시하는 선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안이한 영화는 아니지만, 단순히 모티브의 재구성에 머물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해피투게더’ 마세
박성웅, 송새벽, 최로운
dcdc
: 강석진(박성웅)은 밤무대에 서는 색소폰 연주자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기가 많은 연주자 박영걸(송새벽)의 등장으로 실직한 나머지 아들 하늘(최로운)과 함께 바닷가에서 어부로 살게 된다. 색소폰에 빠진 중년 남성의 가부장적 환타지를 고스란히 재현한 영화다. 분명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영화에 녹아든 정서나 인물의 성격 그리고 사건들은 1980년대 혹은 그 이전의 시대에 가깝다. 플롯 역시 종잡을 수 없이 공익광고에서 봤을 법한 장면들의 반복으로만 구성되었다. 영화 내내 비중이 있는 여성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며 모든 등장인물이 논리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 초등학생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뺨을 갈기는 장면이나 인신매매 후 강제노역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장면 등 2018년에 개봉한 작품이라 믿기지 않는 순간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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