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미국진출│② NCT127, GOT7, 몬스타엑스, 블랙핑크의 미국 진출에 대해 말하다

2018.10.30
최근 활동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시도한 네 팀, NCT의 유닛 NCT127, GOT7, 몬스타엑스, 블랙핑크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요인과 우려되는 부분들을 대중음악평론가 서성덕이 짚었다.

NCT 127

성공 요소

K-POP을 다른 장르와 구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시청각적 쾌감이다. 그리고 음악과 비디오, 무대 퍼포먼스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에스엠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NCT 127은 그 안에서 가장 진화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좋은 퍼포먼스는 때때로 취향을 넘어선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EXO가 이미 증명했던 바다.

불안 요소
새로운 시장으로 갈 때, 어떤 유산은 포기할 필요도 있다. 신곡 ‘Regular’의 메시지는 어디 있는가? ‘Regular’와 ‘Irregular’ 같은 변증법적 접근에 나름 전통이 있다고 할 수는 있다. 의미 자체보다 말의 느낌 자체가 중요하다는 입장도 이해한다. 그러나 모든 가사가 번역되고 메시지를 소비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난 보통이 아냐 irregular” 같은 마무리는 좀 허무하다. 번역하면 훨씬 더 그렇다.

GOT7

성공 요소
K-POP이 팝 시장에서 자리잡고 한국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해외 시장에서 인식하는 K-POP의 특징, 혹은 전형성을 좀 더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분명히 서양 문화에서의 남성성을 부각하지 않는 것에 대한 어색함이 사라진 것을 포함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GOT7은 가장 전형적인 형태로 보인다. 우리가 ‘낙수효과’를 말할 수 있다면, 그 효과의 규모에 상관없이 GOT7은 가장 큰 수혜자일 것이다.

불안 요소
성공 요소를 반대로 말하면, 이들의 기회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거나, 최소한 특별한 조건이 갖춰야 찾아온다. GOT7의 인기가 K-POP의 대중적 파급에 대한 측정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문득 궁금하다. 혹시 이 기준이 단지 미국 시장에서만 해당되는가?

몬스타엑스

성공 요소

현실적으로 가능한, 혹은 기대할 수 있는 성공을 노리는 듯한 나름대로 유효한 전략이 있다. 대중적 성공을 재현하는 일은 당연히 매우 어렵다. 대신 서브 컬쳐로서의 K-POP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익숙한 전략을 좋은 퀄리티로 다시 한 번 해내는 것으로 가능하다. 방탄소년단과 몇몇 특징을 공유하면서, 보다 마니악한 취향으로 나아간 것은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띌 수 있는 방법이다.

불안 요소
인기 혹은 영향력은 일시적인 차트 성적이나 전국 방송 출연 경력으로 설명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인기나 영향력이 있다면 차트 진입이나 방송 출연을 할 수 있지만, 그 역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서브 컬쳐의 성공은 때때로 그것을 착각한다. 이 팀이 가진 시장의 한계를 넘어설 방법이 있을까.

블랙핑

성공 요소

블랙핑크가 과거 미국에서 활동했던 K-POP 걸 그룹과 다른 점은, 일종의 가치관과 결합한다는 것이다. 두아 리파와 함께 만든 “Kiss and Make Up”은 영국과 한국 아티스트가 각자의 언어로 부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트랙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두 아티스트가 공유하는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요컨대 굳이 착하고 예쁜 모습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자기 확신의 팝스타.

불안 요소
K-POP 보이그룹에 비하면 걸그룹은 아직 나름의 희소성이 있다. 그러나 블랙핑크가 전하는 가치관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에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그 안에서 이들이 이전과 얼마나 차별화되는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YG의 걸그룹 프로듀싱이 과거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 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거의 같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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