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부터 ‘비긴어게인’까지, 여행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2018.07.19
여행 예능을 보다 보면 화면에 비치는 풍경 못지않게 보는 사람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바로 배경음악이다. 하지만 이 곡들을 하나씩 찾기란 쉽지 않고, 어떤 분위기에 어울렸는지 떠올리기는 더욱 쉽지 않다. 굳이 따로 메모를 할 필요가 없도록, ‘ize’에서 여행 예능에 수록된 음악들 중 여행의 여러 상황에 어울릴법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여행을 떠날 때
Dance - Tim Halperin
엄밀한 의미의 여행 예능은 아니지만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던 tvN ‘윤식당2’.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가라치코에서 작은 한식당을 운영하며 며칠 새 친근해진 현지 풍경과 함께 지난 일상을 비쳐주던 4화 도입부에 흐르는 이 곡은 여행을 떠나 한 번쯤 현지의 일상을 경험하고 싶게끔 만들어준다. 가사처럼 ‘Dance with me tonight!’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St. Elmo’s Fire (Man In Motion) - John Parr
3년 만에 다시 만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의 시작은 베를린이다. 비행기가 베를린 상공을 날기 시작하자 베를린 시내 풍경과 함께 흐르는 ‘St. Elmo’s Fire‘는 15살에 자동차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캐나다 육상 선수 릭 한센이 척수손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휠체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한 것에 영감을 얻어 데이비드 포스터와 존 파가 함께 만들었다. 여행의 감각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곡. 

길을 헤맬 때
After Hours – Taku & Goro

‘윤식당2’가 끝나갈 무렵, 카메라는 바람이 좀 부는 날 무엇을 하면 좋을지 천천히 보여준다. 걷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는 등 여러 사람들이 다양하게 시간과 여유를 즐기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After Hours’는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곡을 일본의 보사노바 듀오 Taku & Goro가 리메이크했다. 다소 느리지만 비슷한 멜로디의 반복과 나른한 보컬의 목소리는 여행의 중간에 길을 좀 헤매더라도 그 시간을 여유롭게 즐겨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을 준다.

좋은 풍경을 만났을 때 
Day: 100 Years - Five For Fighing
tvN ‘이타카로 가는 길’ 1화에서 터키에 도착한 윤도현과 하현우는 앙카라를 떠나 카파도키아로 향한다. 그리고 그 여정의 도중에 만나게 될 투즈 호수(Lake Tuz)를 미리 비쳐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금호수인 투즈 호수에 노을이 비치고 바다로 착각할 만큼 탁 트인 호수의 정경과 함께 흐르는 ‘100 Years’는 여행을 하며 이렇게 좋은 풍경을 만났을 때 반드시 들어야만 할 것 같다. 99세의 내가 15세의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은 가사는 여행지에서 떠나온 혹은 두고 온 자신에게 들려주기에도 좋다.

Night: The New Fever Waltz - Elton John
JTBC ‘비긴어게인2’ 두 번째 팀이 마지막 버스킹 장소로 선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들리는 ‘The New Fever Waltz’는 잔잔한 멜로디에 비해 힘 있는 엘튼 존의 목소리와 함께, 고요한 밤에 말문이 막힐 것 같은 아름다운 광경에 스며든다. 여행 중에 정말 감상에 빠지고 싶다면, 플레이 아이콘을 터치하자.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때
You Belong To Me – Carla Bruni
tvN ‘꽃보다 누나’의 터키 이스탄불과 크로아티아 여행이 끝나갈 무렵, 여행 예능의 마무리가 그렇듯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여행이나 그들의 인생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윤여정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바로 그 때 등장한 음악. 이 곡을 들어야할 충분한 이유다. 

다시 떠나야 할 때 (돌아올 때)
The Wolves (Act I & II) - Bon Iver
이별은 언제나 아쉬움과 슬픔을 동반한다. 하지만 때로는 또 하나의 출발을 위해 이별을 고해야 할 때도 있다. 새로운 여행 예능의 시작이 되었던 tvN ‘꽃보다 할배 – 유럽 & 대만편’에서 첫 여행지 유럽과 첫 번째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 “당신에게 여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네 명의 출연자는 각자의 마지막 소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Someday, my pain, Someday, my pain will mark you”로 시작하는 ‘The Wolves (Act I & II)’는 담담한 기타 연주와 함께 과하지 않은 이별의 감정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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