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와 아이돌│② 어떤 BJ들이 저지른 사건들

2018.06.05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BJ들은 그들의 채널을 통해 ‘콘텐츠’라는 이름의 다양한 영상들을 내보낸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진 지금, 그들의 ‘콘텐츠’는 인터넷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퍼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그 중 몇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데이트 폭력, “좋았죠?”

지난 13일, BJ철구는 BJ염보성, 김윤중, 강은비와 함께 진행한 방송에서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상황극을 보였다. 상황극을 한다면 어떤 주제로 할 수 있는지 묻는 염보성의 질문에 주저 없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때렸고, 여자친구가 그것을 와전시켜 신고한 상황에서 만난 두 사람”이라는 설정을 제시했다. 그리고 강은비와 함께 상황극을 연기하던 그는 욕설을 내뱉고 강은비의 머리채를 잡아서 흔들었다. 문제의 상황극은 염보성의 중지로 약 20여초로 끝이 났지만, 철구는 갑자기 폭력을 휘두른 것에 대해 강은비에게 “좋았죠?”라고 되물었다. 연인 간의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제시한 것 자체도 문제가 있는데다가, 폭력이란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행위임에도 ‘와전시켜 신고’했다는 설정을 붙임으로써 폭력도 변명이 가능한 것처럼 인지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주었다. “좋았죠?”라는 그의 말은 이런 폭력에 대해 여성이 좋아할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까지 심어줄 수 있다. BJ철구는 최근 아내인 BJ외질혜(지혜)와 함께 진행한 방송에서 자신의 옆에서 하품을 했다는 이유로 지혜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뿅망치 사용에 대해 운영자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행위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운영자의 말에 지혜에게 웃으라고 강요하며 몇 번 더 때린 후, 웃고 있으니 이제 됐냐고 물었다. 이외에도 BJ철구는 중학생에게 간장 대야를 붓거나 기초수급자 비하 발언등 여러 번 학대와 비하, 혐오 콘텐츠로 논란이 됐다.

세월호 희생자 비하
BJ어좁이는 세월호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자들을 ‘오뎅탕’이라 부르고 ‘교복이 젖었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방송 당시 그는 시청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장난스럽게 사과를 하고 욕설을 했다. 그 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 했지만, 세월호 참사를 희화화하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도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성년자 대상 음담패설
BJ세야는 지난 2016년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힌 미성년자에게 음담패설(‘스포츠경향’)을 하여 논란이 됐었다. 이외에도 해운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 대상으로 마사지를 시도하며 노골적으로 여성의 신체를 카메라로 비추고 마사지를 빌미로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하거나, 37살 여성과 교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출산 가능 여부를 물으며, “기형아가 나오는 거 아니냐”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지인 여성을 대상으로 ‘몰카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최근 더욱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연인 관계, 지인 관계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법 촬영 문제를 연상하면 장난으로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문제의 방송에서 세야는 웃으며 상황을 무마시켰지만, 당연히 웃고 끝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여성 연예인 성희롱
BJ푸워는 방송 중 반려견이 좋은지, 가수 아이유가 좋은지 묻는 시청자의 질문에 아이유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아이유에 대한 음담패설을 했다. 이로 인해 아이유는 고소에 나섰고, 푸워는 해명 영상을 올렸지만 아이유의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해당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등의 선고에 처하며 불법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BJ가 인터넷 방송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말이나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김치녀’ 실험
BJ대한건아턱형은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외제차로 여성에게 접근, 그 반응을 담은 방송을 내보냈다. 차 없이 추리닝 차림이나 자전거로 접근했을 때와 나중에 다시 차를 가지고 접근했을 때 여성의 반응을 비교하고, 차를 가지고 접근한 뒤 반응이 바뀐 상대방을 차에서 내리게 하는 등 소위 ‘엿 먹이는 실험’을 ‘김치녀’라는 타이틀과 함께 올렸다. 두 개의 영상은 각각 약 470만명과 378만 명가량이 시청했다.

성매매 및 성상납
BJ이시우는 베스트BJ를 조건으로 당시 잘 나가던 유명 BJ에게 자신의 여자친구를 비롯, 지인들을 성상납하였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그 외에도 그는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하던 방송에서 성행위를 생중계했는데, 이 때 미성년자 여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그는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BJ은우는 실시간 방송 중 구글 로드뷰를 이용해 성매매 업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을 고스란히 내보냈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 TV에서 영구 정지를 받았다.

운전 중 방송으로 인한 교통사고
지난 2016년 6월, BJ해형은 운전 중에 방송을 하며 자유로를 질주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해당 사건으로 해형이 타고 있던 차는 전소됐고, 사고가 나는 순간까지 방송은 생중계됐다. 이외에도 BJ철구와 BJ창현은 홍대에서 운전 중 방송을 진행했고, 마이크를 쥔 채 덧글창을 읽다 고등학생을 차로 치었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마이크를 들고 덧글을 읽으며 운전과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운전 중 방송을 하는 BJ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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