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① “워너원이 안 된 건 아쉽지만, 부럽지는 않다”

2017.09.14
2002년생, 만 16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발랄한 막내 연습생 유선호는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면서 촬영에 임했다. "오늘은 평소의 3% 밖에 안돼요." 흥이 너무 많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잠시 후에개인 레슨을 받으러 가야한다며 바쁜 일상을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았다.

근에 10cm 신곡 뮤직비디오와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를 찍었다. 연기는 처음인데, 촬영 현장에서는 어땠나.
유선호: 연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똑같은 걸 계속 촬영해야 하고, 하루에 수십 번씩 투입돼야 해서 힘들 줄 알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드라마 찍을 때는 내내 노래 부르면서 다니다가 목이 다 쉬었을 정도다. 뮤직비디오는 ‘난 너의 강아지가 되고 싶어’라는 느낌으로 연기했고, 내용은 강아지와 그냥 열심히 노는 거였다. 강아지가 진짜 귀여웠다. (웃음)

화보 촬영도 꽤 많이 했다. 사진 촬영이 더 재밌나, 연기가 더 재밌나.
유선호
: 화보도 재미있긴 한데, 연기가 더 재미있다. 아무래도 사진은 나를 보여주는 데에 좀 한정적인 것 같다. 반면에 연기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보여줄 수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요새 화보 촬영에는 어른스런 콘셉트가 많았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내 나이에 맞는 이미지로 제안을 주시는데, 분위기 잡힌 것만 하다가 나이에 어울리는 걸 하려니 오히려 어색할 정도다.

요즘 워너원이 굉장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럽지는 않나.
유선호
: 아쉽지만, 부럽지는 않다. 지금도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고, 아직 모자란 만큼 열심히 연습하면서 스케줄도 다닐 수 있으니까 괜찮다. 하지만 ‘좀 더 잘했으면 들어갈 수 있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부러움과 아쉬움은 다른 거니까….

워너원 황민현과 윤지성이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하던데.
유선호
: 민현이 형은 정말 냉정하게 말해준다. “안 되면 연습해야지”, “‘Never’가 안되면 ‘열어줘’ 가는 거고.” 그리고 ‘프로듀스 101 시즌 2’가 순위 싸움이지 않나. 내가 그런 상황에서 오는 고민을 말하니까 지성이 형이 우리의 상황과 관련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어떤 말이었기에 그러나.
유선호
: 다시 한 번 내가 놓여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말들이었다. 지성이 형과 나는 열한 살 차이가 난다. 그렇다 보니 형이 해주는 이야기들이 나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사실 민현이 형이나 성재 형도 내 입장에서는 대선배님이다. 연습 기간까지 합치면 나보다 8~9년씩 더 된 거니까 대단하다고 느낀다. 처음에는 아이돌 선배님들이 무서울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어서 다가가기 좀 무서웠는데, 방송에 출연하고 드라마 찍으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형들이 지닌 장점 중에 하나씩 골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을 꼽을 건가.

유선호
: 첫 번째는 지성이 형의 성격이다. 형은 나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또 재환이 형의 발성이랑 민현이 형의 음색도 갖고 싶다. 나는 발성이 안 좋은 편이라서 형들이 가진 능력이 너무 부럽다. 형섭이 형의 진지한 면이나, 진호 형의 보컬 스킬, 다니엘 형의 어깨도! 사실 그동안 형들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막상 이렇게 형들의 장점을 하나씩 이야기해보니까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라서.

V앱이나 각종 예능에도 나왔는데, 거기서 보니 주변에 있는 형, 누나들과 말을 굉장히 편하게 하더라.
유선호
: 원래 먼저 말을 놓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먼저 조금이라도 다가와주면, 내가 많이 다가가는 성격이다. 아, 그런데 안형섭 형은 언제 놨는지 기억이 없는 걸 보니 내가 먼저 자연스럽게 놓은 것 같다. (웃음) 우리의 배역인 오성이와 한음이는 동갑인 친구다. 하도 붙어 있다 보니까 현실에서도 자꾸 형에게 “야.”라고 부르고 스스로 깜짝 놀란다. 현장에 가면 모든 스태프분들이 ‘유선호’ 대신 작품 속에 나오는 이름을 불러주셔서 자꾸 착각하게 된다.

이제는 연예인에 가까워졌지만, 작년에 연습생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땠나.
유선호
: 처음에는 그 안에서 숨 쉬는 것도 힘들다고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연습생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이라면 다 똑같을 것 같다. 연습생 시작한 지 이제 1년 정도 됐다. 그런데 시작하고 나서 바로 ‘프로듀스 101 시즌 2’ 찍으러 갔으니까 아직도 6개월 정도밖에 안 된 거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춤 수업은 시간이 안 맞아서 겨우 두 번밖에 못 받았다. 대신 노래 연습은 펜타곤 진호 형이 보컬 전담 트레이너를 맡아서 도와주신다. 컴백 후에 음악 방송 다니면서도 계속 레슨 해주겠다고 하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하는데, 요즘은 에릭 베넷의 ‘Still With You’를 연습하고 있다.

연습곡이 의외다.
유선호
: 원래는 한국어 노래만 좋아했다. 그런데 진호 형이 팝송에서 배울 게 많으니 이제부터는 꾸준히 들으라고 강조하셔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에릭 베넷의 노래가 다 좋다. 원래 내가 발라드처럼 슬프고 감성적인 느낌이 담긴 노래를 좋아한다. 전혀 그렇게 안 생겼지만. (웃음) 이번에 육성재 형 앨범 나온 것도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큰일 났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선호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노래들이 있나.
유선호
: 우선 멜론 차트 100위까지 그대로 넣어놨다. 성재 형 ‘말해’, 펜타곤 ‘고마워’, 버즈 ‘My Love’는 진짜 자주 듣는다. 버즈 선배님 곡은 요새 새로 나온 앨범을 듣다가 예전 곡에도 꽂혀서 듣기 시작했다. 에이핑크 ‘잃어버린 조각’도 좋아한다. 사실 내가 맨 처음으로 좋아한 아이돌이 에이핑크다. 축제 할 때 에이핑크 춤을 췄는데, 나는 정은지 선배님 역할을 했다. 내가 센터이면서 메인보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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