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③ ‘효리네 민박’으로 배우는 첫 만남 에티켓

2017.09.12
JTBC ‘효리네 민박’에는 수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나이, 성별, 사는 곳, 직업, 사연까지 모두 다른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첫 만남은 언제나 떨린다는 것. 이는 연예인이자 민박집 주인인 이효리와 이상순, 직원 아이유에게도 마찬가지다. ‘효리네 민박’에서 여러 사람이 보여준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첫 만남 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최대한 깔끔하게 단장한다

이효리는 첫 손님들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상순에게 “깨끗하게 셔츠 같은 거 입어”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즉시 아침 내내 입고 있던 아웃도어 티셔츠를 벗고 푸른색 카디건을 걸쳐 입어, 이효리가 말한 ‘자상한 민박집 주인 스타일’로 변신했다. 이효리 역시 하얀 원피스를 차려입고 다리에 꼼꼼하게 바디크림까지 바른 후 손님들을 맞이했다. 방송 내내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두 사람이지만 손님들과의 첫 만남에서만큼은 서둘러 샤워를 하고 새 옷을 꺼내 입는 등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만큼 첫 인상은 강력하고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손님을 맞이하는 호스트로서의 예의이기도 하다.

동물과의 첫 만남에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효리네 민박’에는 다섯 마리 개와 세 마리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 저 멀리 대문 앞에 도착한 손님들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뛰어나가는 것은 바로 개들이다. 첫 손님이었던 김해 시스터즈는 차를 에워싸고 짖는 개들을 보고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내리자”고 서로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덥석 개들을 만지는 대신 주인인 이효리에게 먼저 허락을 구했다. “강아지를 만질 때는 머리 말고 턱 아래를 만져주면 놀라지 않는다”라는 이효리의 설명처럼, 동물을 대하는 데에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몸을 납작 엎드리고 눈을 맞추며 “우리 친구 하자”던 삼 남매 하민에게 바로 마음을 연 순심이도 있지만, 낯선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온몸을 떠는 모카 같은 개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조급해하지 말고 동물들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간식을 거절당하고도 채근하지 않은 아이유에게 구아나가 배를 보이고, 홀로 TV를 보던 이길환 할아버지에게 은둔 고양이 삼식이가 먼저 다가간 것처럼 말이다.

타인에 대해 섣불리 말하지 않는다
과학탐험대와의 첫 만남에서 이효리는 두 사람에게 “사귀는 사이는 아니죠?”라는 농담을 했다. 이상순 역시 “요즘엔 흉이 아니에요”라고 거들었다. “저희는 열려 있어요”라는 이효리의 발언처럼, 두 사람에게 악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적 지향에 대한 발언은 누군가에게는 큰 실례가 될 수도 있다. ‘청춘 남녀’를 이어주려는 시도 역시 마찬가지다. 20대 남녀인 왕십리 F4와 서울 시스터즈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탐험대장과 이상순은 장난스럽게 이들을 이어주려다가 이효리에게 제지당했다.

사소한 선물은 호감도를 높여준다

‘효리네 민박’을 찾은 손님들의 대부분은 사소한 선물들을 가져왔다. 아이유는 이효리와 이상순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를 위해 간식과 장난감을 사 왔으며 삼 남매는 “깨소금 냄새 나게 사시라”며 기름집에서 짠 참기름을 선물했다. 젊은 부부는 직접 담근 수제청을 예쁜 유리병에 담아 가져왔고, 대구 영업사원들은 대구의 명물인 막창과 납작만두를 싸 와 모두에게 맛보여 주었다. 심지어 장필순마저도 귀한 어란을 가져와 열심히 나누어 주지 않았던가. 이처럼 선물은 호감을 표시하는 가장 쉽고 명확한 방법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달될 수 있는 것이라면 충분하다.

동갑일수록 예의를 지킨다

김해 시스터즈는 25살 동갑인 아이유와 첫 만남에서 서로 극존칭을 쓰다가 멜론을 깎으며 분위기가 편안해지자 그제야 자연스럽게 말을 놓았다. 뒤늦게 주방에 들어온 채은 역시 다짜고짜 말을 놓기보다는 “저도 친구 해도 되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또 다른 25살 정담이 역시 아이유에게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먼저 말 놓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같은 나이임에도 상대방을 존중하며 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그 결과, 아이유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김해 시스터즈에게는 “너희 며칠 더 있다 갔으면 좋겠다”라는 속내를 털어놨고, 정담이에게는 자신의 초콜릿을 나눠 줄 만큼 친해졌다.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낸다

이효리는 끊임없이 상대방과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낸다. 김해 시스터즈에게 “요즘 유행하는 메이크업이 뭐야?”라며 다가갔던 그는 후에 이들에게 배운 ‘과즙 메이크업’이나 ‘컬리뱅’ 이야기를 서울 시스터즈에게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진다. 세대 차가 나는 윤숙이 할머니에게 “평소 막걸리를 진짜 좋아한다.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며 허물없이 다가가고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오동수에게는 “우리 아버지도 이발사셨다”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신의 것과 비슷한 귀걸이를 한 정담이에게는 일부러 그 귀걸이를 하고 나와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는 그만큼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표현이며,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든다. 첫 만남에서 가장 견디기 힘들 때가 대화가 끊기고 어색한 침묵이 찾아오는 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재빨리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내는 것은 의무는 아니지만 때로는 상대를 배려하는 에티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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