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복부터 까치발소년까지, 미리 찍어본 [프로듀스 101 시즌2] 11픽

2017.03.22
다음 달 7일 방송 예정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 예정인 101명의 출연자가 얼마 전 Mnet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 무대를 통해 공개됐다. 그리고 연습생들의 간략한 프로필과 자기소개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예비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이미 관심을 받고 있거나, 주목할 만한 참가자 11명을 선정했다.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힙통령, 장문복
한 줄 프로필: 앤오 엔터테인먼트, 23세, 168cm, 49kg, F조
지금까지 떡밥: Mnet [슈퍼스타K2] 대구 예선, TOP3 축하 무대, 대구 제일고등학교 축제 공연, Mnet [음악의 신], Mnet [칠전팔기 구해라] 카메오, LG 유플러스 광고, 아웃사이더 ‘Become Stronger’ 뮤직비디오, tvN [SNL 코리아], Mnet [음악의 신], ‘Lovely Tonight’, ‘힙통령’, 네이버 V앱,
블랭핑크 ‘휘파람’ 안무 커버 영상, 레드벨벳 ‘Russian Roulette’ 안무 커버 영상, 조회수 100만을 돌파한 자기 소개 영상, [엠카] 무대 원샷, 췍(check)으로 시작하는 손편지, 그리고 주소부터 비범한 인스타그램 @check_hiphoppresident
기대 포인트: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만감이 교차하게 만든 화제의 인물. [슈퍼스타K2]에 출연했다가 비웃음거리가 됐던 그가 작년 발표한 ‘힙통령’의 가사를 보면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할 수 있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긴 울리고 / 귓가를 가르는 애들의 욕설이 / check check 아들을 놀리고 / 엄마를 울리고” 하지만 그는 CJ E&M 계열 방송에 출연하며 오히려 자신의 ‘힙통령’ 이미지를 코미디로 승화시켰다. 지금까지 가수를 꿈꾸며 달려왔다는 점에서 순수한 열정마저 느껴지는 참가자.

타이페이에서 온 까리한 소년, 라이관린
한 줄 프로필:
큐브 엔터테인먼트, 17세, 181cm, 63kg
지금까지 떡밥: 의자 하나로 멋을 냈던 자기 소개 영상, 반존대로 쓴 손편지
기대 포인트: 아직 2001년생이지만, ‘멋’을 안다. 자기 소개 영상에서 달리 거창한 소품을 준비하지도 않았는데, 의자를 툭 밀고 거꾸로 돌려 앉는 데서 은근히 ‘스웩’이 느껴진다. 그리고 Mnet [쇼 미 더 머니]를 비롯한 많은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여주듯, ‘까리함’은 연습보다는 타고나는 것. 자기 소개 영상에서 보여준 랩이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실력을 쌓을 여지는 충분하다.

제주도 소년, 주학년
한 줄 프로필: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19세. 174cm 58kg. F조
지금까지 떡밥: 돼지 얘기만 잔뜩 한 자기 소개 영상, [엠카] 무대 원샷, 입술 도장 찍고 생일까지 광고한 손편지, 벌써 붙은 ‘대포’ 사진들
기대 포인트: 노래나 춤 실력이 공개된 바 없고 F조에 속한 것으로 보아 초반에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참가자는 아닐 법하다. 하지만 시원시원한 입매를 가진 이 소년은 화이트데이 기념 영상 속에서 누구보다 애교 섞인 표정을 자연스럽게 지었다. 아직 연습생인데도 불구하고 잔망스러운 행동을 할 때 스스로 어색해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흔치 않은 매력이다. 방송 시작 전부터 고화질 사진을 찍어 올리는 계정들이 생겨날 정도고, SNS 팔로워 수는 7000명을 돌파했다.

뉴이스트 백금발 청년, 황민현
한 줄 프로필
: 플래디스, 뉴이스트 소속, 23세, 181cm, 67kg, D조
지금까지 떡밥: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뉴이스트 편을 비롯한 기존 활동 영상 다수. 특히 ‘여왕의 기사’ 뮤직비디오의 백금발 모습을 추천, tvN [도깨비]를 패러디한 자기 소개 영상, [엠카] 무대 원샷
기대 포인트: ‘여왕의 기사’에서 독특한 콘셉트와 눈에 띄는 비주얼을 보여줬고, 그 이전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팬들을 모아왔던 뉴이스트 멤버들의 [프로듀스 101] 출연은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다른 출연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홍보 영상을 보여주는 민현의 모습을 보면, 그 어떤 출연자도 이들보다 더 절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민현은 어찌 보면 투표에 최적화된 출연자일 수도 있다. 그는 뉴이스트 공식 팬카페 총 방문일이 팬카페가 생긴 날과 거의 맞먹을 만큼 팬카페에 부지런히 들렀고, 지금까지 작성한 게시물만 7700개가 넘는다. 팬을 대하는 마음이 눈에 보이는 부분. 또한 숙소에서 가사 노동을 도맡아 하면서 빨래를 세 번 털어서 널어야 주름이 지지 않는다는 것까지 알고 있으니, [프로듀스 101]의 숙소 생활이 나올 때 활약할 부분이 많지 않을까.

윙크남, 박지훈
한 줄 프로필: 마루기획, 19세, 173cm, 61kg, B조
지금까지 떡밥: 빅뱅과 함께 나온 KM [아이돌월드], 다짜고짜 배를 까며 복근 공약을 내건 자기 소개 영상, [엠카] 무대의 윙크, 이미 생긴 ‘대포’ 계정
기대 포인트: 윙크로 회자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하는 사람이 당당하지 못하면 보는 사람마저 부끄럽게 만드는데, 박지훈은 자신이 원샷을 받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고, 사람들이 “윙크하는 걔”로 그를 기억하도록 만들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으로 잡아낸 이 소년의 소속사 선배는 공교롭게도 김종국이며, 뽑아만 주신다면 복근을 만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쯤 되면 궁금해서라도 한 표를 줄 수밖에 없다.

박보검의 ‘붐바스틱’을 패러디한 소년, 배진영
한 줄 프로필: C9 엔터테인먼트, 18세, 175cm, 62kg, F조
지금까지 떡밥: 자기 소개 영상, 이미 붙은 ‘대포’ 계정
기대 포인트: 패기 있게 ‘붐바스틱’ 춤을 추고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의 대사를 패러디하고, 열심히 다양한 버전의 하트를 만들어 보인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부끄러워하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10개월 차 연습생 티가 난다. 하지만 자신이 스키를 잘 타고 공기놀이를 잘한다고 어필하는 것은 아직 어린 소년이기 때문에 가능한 풋풋함이기도 하다. 딱 이 나이대에만 가능한 청량함에 꽂힌다면 주목해보자.

센터휘, 이대휘
한 줄 프로필: 브랜뉴뮤직, 17세, 172cm, 53kg, A조
지금까지 떡밥: 센터답게 카메라에 자주 잡히는 [엠카] 무대
기대 포인트: ‘나야 나’ 무대에서 센터 자리를 차지했다. 그만큼 [프로듀스 101]의 트레이너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 또한 자기 소개 영상에 따르면 ‘랩, 춤, 노래, 작사, 작곡, 뮤비 프로듀싱, 연기’가 가능하다고 하니, 두루두루 끼를 갖춘 아이돌이 취향이라면 이 센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돼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력도 흥미로운 지점.

골반갑, 이건희
한 줄 프로필
: RBW, 20세, 181cm, 64kg, D조
지금까지 떡밥: 골반 댄스를 춘 자기 소개 영상 하나로 ‘골반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대 포인트: 자기 소개 영상을 가장 짜임새 있게 만들어왔다. 화이트보드에 손수 만들어온 히스토리에서 스스로를 ‘쁘띠건희’라고 지칭하는 은근한 유머감각도 있다. 무엇보다 카메라로 성큼성큼 다가와 조금의 주저함 없이 골반을 흔드는데, 아직 6개월 차 연습생이다. 흥이 넘치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체크해볼 만한 참가자. 참고로 이건희는 아이폰을 쓴다고 한다.

A조의 엔돌핀, 안형섭
한 줄 프로필
: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19세, 173cm, 58kg. A조
지금까지 떡밥: 홈쇼핑 콘셉트로 자신을 홍보하던 자기 소개 영상, 야무진 글씨로 또박또박 쓴 손편지
기대 포인트: 초반부터 A조로 합류했고, 센터를 제외하면 이 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 중 하나다. 자신이라는 상품을 영업하는 자기 소개 영상도 야무지게 해냈다. 두루두루 잘하면서 스스로를 엔돌핀이라고 지칭하는 에너지, 싹싹한 태도로 보는 사람의 호감을 얻는다는 점에서 시즌1의 김세정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것저것 잘하는 ‘본 투 비 아이돌’ 상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참가자.

모델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권현빈
한 줄 프로필
: YG케이플러스, 21세, 187cm, 66kg, F조
지금까지 떡밥: 이정재, 유아인, 빈지노 성대모사를 급하게 쏟아내던 자기 소개 영상, [엠카] 원샷, 모델 시절 비글미를 쏟아내던 [오!썸남] 10회 
기대 포인트: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아는 사람은 이미 아는 모델이었지만, 힙합을 정말 좋아한다며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 덕분에 다른 참가자에 비해 확연하게 큰 키와 비율이 눈에 띈다. 하지만 모델 활동 당시 다소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연습생이 된 이후에는 닮았든 닮지 않았든 열심히 성대모사를 쏟아내고 하나씩 끝낼 때마다 고개 숙여 바쁘게 “감사합니다”를 외친다. 냉한 얼굴에 어딘가 헐렁해 보이는 반전 매력을 좋아한다면 눈여겨보자.

까치발을 찾습니다, 박성우
한 줄 프로필
: HIM 엔터테인먼트, 30세. 183cm, 72kg, F조. “군필”
지금까지 떡밥: 닮은꼴 연예인과 허당끼를 강조하던 자기 소개 영상, 담배 피우는 모습이 등장하는 단편영화
기대 포인트: “[프로듀스101 시즌2] 촬영장에서 까치발을 하다 눈이 마주치자 절 보고 쑥스럽게 웃어준 소년의 이름을 찾습니다.” 트위터에서 2만 회 이상 리트윗된 이 글은 박성우라는 이름보다 ‘까치발’이라는 별명을 먼저 알린 계기가 됐다. 그런데 이 영상에는 사실 함정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들도 까치발을 하고 있었다는 점. 모두가 까치발을 하는데도 이 영상을 본 모든 이가 ‘까치발소년’이 누굴 지칭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리게 할 만큼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점이야말로 그의 매력이다. 101명 안에 섞여 있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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