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② “오디션을 보면서 제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2016.07.28
[프로듀스 101]이 첫 서바이벌 오디션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김소희
: SBS [일요일이 좋다] ‘K팝스타’에도 나가고, Mnet [슈퍼스타 K]도 거의 매 시즌 나갔어요. 제가 처음에 나갔던 게 [슈퍼스타 K 2],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계속 떨어지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시즌 5에는 슈퍼위크에 나갔는데도 통편집 당해서 ‘난 뭐가 문제지?’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매해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될 때까지 해보자 생각해서 계속 지원을 했어요.

제작진이 알아보지 않았나요?
김소희
: 저는 항상 알아봤지만, 스태프분들은 저를 항상 처음 보는 눈빛으로 보시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시즌 3에 출연한 최영표 오빠가 저랑 같이 했던 참가자는 아니었지만 시즌 5에서 만났거든요. 저는 시즌 3에 봐서 알았는데, 오빠는 저를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저 혼자 “와! TV에서 봤던 사람이다. 신기하다”라고 했죠. (웃음)

한 번 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인가 봐요.
김소희
: 오디션을 보면서 저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전에는 제게 이런 면이 있는지 잘 몰랐어요. 혼자 연습실에서 연습만 했었는데, 한 번 오디션에 나가게 되니까 계속 하게 되고 그 안에서도 굉장히 노력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생각보다 집념이 있구나 알았죠. 생각해보니까 초등학교 때 한자 학습지를 했었는데 선생님이 한자 준5급을 따라고 하셨어요. 그게 준8급부터 숫자가 낮아질수록 급수가 높은 거고, 준5급을 따려면 준6급을 따야 됐어요. 그런데 자꾸 준6급에서 떨어지는 거예요. 사실 한자를 좋아했던 아니었지만 내가 하는 거니까 떨어져도 계속 했어요.

어릴 때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김소희
: 왜인지 안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웃음)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어요. 전교에서 한 30~40등 안에는 들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중3 때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네가 잘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왜 굳이 노래를 하냐?”고 하셨죠. 그래서 혼자서 노래방을 다니면서 연습했는데, 그건 연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빠한테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안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열심히 하니까 아빠 마음이 풀어졌던 것 같아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김소희
: 고1 때 부산시민가요제에 나갔어요. 부산에 살 때였는데 제가 노래를 배운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어요. 근데 가요제에서 1등을 했어요. 그때 아빠가 인정해주신 것 같아요.

가요제도 많이 나갔었나 봐요.
김소희
: 대략 한 20개 정도 나갔었던 거 같아요. 지방에 축제도 가요제도 굉장히 많아요. 상금이 1,000만 원인 곳도 있고요. 저는 상금보다는 저를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요제에 자주 나갔어요. 부산에 있는 가요제는 다 나갔는데, 대부분 예선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당시에는 잘 못 해서 무대에 선 경험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무대에 서면 떠는 스타일이라 항상 연습보다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계속 나가다 보니까 가요제마다 특성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가 있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있고. 저희 할머니가 밀양에 계시거든요. 그래서 밀양에서 유명한 게 뭔지 아니까 그런 것들을 언급하면서 “제가 여기에 맞는 노래를 준비했어요”라고 말하면 반응이 좋더라고요. (웃음)

가요제에 참가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나요?
김소희
: [슈퍼스타 K 2]는 2차에서 떨어졌는데, [슈퍼스타 K 7]에서는 슈퍼위크까지 갔으니까 뭔가 도움이 됐겠죠? 그 덕분에 뮤직웍스랑 계약도 하고 [프로듀스 101]도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고요. 그걸 떠나서 무대에서 대담함도 생기는 것 같고. 물론, 여전히 무대에 서면 떨리긴 하지만요.

서울에는 언제 올라온 거예요?
김소희
: 고등학교 졸업하고 올라왔어요. 서울에 올라오려고 갈비집이랑 웨딩홀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돈을 모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적은 돈이더라고요. 서울에 올라와서는 빨리 부산 사투리를 고치려고 했어요. 보컬 선생님이 제가 노래할 때도 부산 사투리를 쓴다고 하셔서. 또 서울 사람이랑 대화를 하다 보면 제가 한없이 작아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서울 사람들은 말을 조곤조곤하게 하는데, 저는 “~했다 아이가”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철없어 보이고 혼자 오두방정 떠는 거 같아 보여서 고쳤어요. 그래도 아직 월요일이나, 사이다 같은 단어는 잘 안 고쳐져요. (웃음)

주변에서는 사투리 고치니까 뭐라고 해요?
김소희
: [프로듀스 101]에도 나왔지만 가족이랑 대화할 때는 사투리를 쓰는데, 벌써 어색해졌다고 하세요. 또, 제가 갑자기 사투리를 고쳐서 그런지 말투가 약간 인공적인 느낌이 있나 봐요. 팬들이 저보고 ‘빈말소희’, ‘빈말여신’이라고. (웃음)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 굉장히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게 있나요?
김소희
: 아무래도 ‘퀵소희’죠. 처음에는 안 좋은 해프닝으로 만들어진 별명이었는데, 나중에 갈수록 제 본모습을 알아주시면서 애정을 담아 불러주시는 별명이라서 좋아요. 그리고 그 퀵이라는 말이 귀엽지 않나요? 퀵서비스, 퀵배달 이런 광고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스케줄 가다가 매니저 오빠한테 저기 “퀵서비스예요!” 이렇게 뜬금없이 말하기도 하고, 이제 ‘퀵’이라는 단어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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